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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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5회
  • 김동률
  • 승인 2019.11.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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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순환별 공부계획(2)

□ 중기계획

중기계획은 ‘전과목 1순환’의 문제다. 각 순환별로 각 과목을 며칠씩 공부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2021년 이후 7급을 준비한다면 PSAT(9급의 경우 어학과목)를 매일 공부한다는 전제하에 나머지 4과목(9급의 경우 3과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중기계획을 수립하면 된다. 표준진도표 1순환의 경우 66일을 책정했다. 아래의 예시에 맞춰 2순환 이후의 계획도 각자 적절히 세워보자.
 

(중기계획) 경제학 15일 ⇨ 헌법 15일 ⇨ 행정법 20일 ⇨ 행정학 15일 ⇨ 모의고사 1일

위의 계획에는 휴식일이 빠져 있다. 휴식일은 각 과목별 공부기간에 적절히 삽입하면 된다. 그리고 과목이 끝나는 날마다 해당과목에 대한 전범위 모의고사를 자체 실시하여 성취도를 평가하는 날도 적절히 반영한다. 도표에서 모의고사로 배정한 1일에는 ‘전과목’ 전범위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 단기계획

단기계획은 전과목 1순환 중 ‘1개 과목’의 문제다. 예를 들어 1순환 경제학의 경우 15일 동안 공부할 진도계획을 말한다. 진도를 너무 촘촘하게 쪼개서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다. 파트가 끝나는 곳마다 잘게 나눠도 되지만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행정학 수험서가 840쪽 짜리라면 14일로 나누어서 하루에 60쪽씩 페이지수 단위로 계획을 세워도 된다.

표준진도표 정규순환(1∼6순환)에는 휴식일이 빠져있다. 단기계획 기간 중 일요일은 그냥 쉰다는 가정 하에 작성됐다. 1일의 여유분을 남겨둔 것은 진도가 정상적으로 나가지 못했을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14일 동안 진도가 정상적으로 나갔다면 중간에 낀 일요일은 휴식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일은 한 과목에 대한 전범위 모의고사를 진행하면 된다.

전범위 모의고사는 20문제씩 3회분 정도 풀어보면 효과적이다. 그래봤자 60문제이므로 평소 학습량보다는 적을 것이다. 모의고사 보는 날 남는 시간은 그냥 쉬어도 된다. 14일보다 공부를 단축시켰다면 단축된 날은 쉬지 말고 다음 과목을 위한 비축분으로 활용하자.

단기계획 기간 중 휴식일을 반드시 일요일로 정할 필요는 없다. 평일로 휴식일을 바꾸어도 되고, 하루를 반으로 쪼개서 일주일에 두 번 쉬는 것도 방법이다. 각자 취향에 맞게 조절하자.

하루에 무조건 정해진 페이지씩 봐야 하는 것도 아니다. 예컨대 한국사라면 앞부분 원시시대는 누구에게나 쉽다. 진도를 좀 더 빨리 빼야 한다. 대신 뒷부분 현대사는 내용이 어려우므로 진도를 천천히 나가면 된다.

중·장기계획은 어느 정도 그 흐름을 지켜내려는 의지가 필요지만 단기계획은 2∼3일 정도 빠르거나 늦게 끝내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 단기계획은 몇 번이고 수정해도 상관없다. 매사에 공부시간을 세이브해서 비축분(저축일)을 하루 만들어낸다는 심정으로 공부하면 좋다. 진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얘기다.

 

□ 일일계획

일일계획은 말 그대로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의 문제다. 수험생마다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는 계획이다. 다음의 예시 정도로 생활할 수 있다면 모범수험생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 3타임 동안 4시간씩 공부한다(물론 쉬는 시간 포함이다). 한 타임 중 잠시 쉬는 시간을 빼면 10시간 정도가 순공(순수 공부시간)이 될 것이다.
 

구분

소요시간

내용

23:0006:30

7.5시간

수면

06:3008:00

1.5시간

세면 식사 출근

08:0012:00

4시간

공부(A타임)

12:0013:00

1시간

식사 산책

13:0017:00

4시간

공부(B타임)

17:0018:00

1시간

식사 산책

18:0022:00

4시간

공부(C타임)

22:0023:00

1시간

퇴근 세면 취침

우리는 하루를 시작할 때 ③⑤⑦을 어떻게 사수할지 고민해야 한다. 여력이 돼서 나머지 시간을 자투리로 잘 활용할 수 있다면 더 좋다. 하지만 나머지 시간에 집착하여 정작 ③⑤⑦을 부실하게 보내서는 안 된다. ③⑤⑦만 잘 활용한다면 어떤 시험이든 빠르면 9개월, 늦어도 2년 정도면 합격할 수 있다.

일일계획의 실천은 습관이 되어 몸에 인이 박이는(become addicted) 정도가 돼야 한다. 즉 ‘루틴(routine)’이 돼야 한다. 물론 수험 초기에 일일계획은 자주 수정되는 게 당연하다. 자신에게 맞는 하루패턴을 찾아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가자.

중요한 것은 지속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공부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속 가능한 그 범위라는 걸 알아내는 게 쉬운 것은 아니지만 직접 부딪혀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패턴을 찾는 수밖에 없다. 다음 날 공부를 이어가는데 지장 없는 하루 공부시간은 몇 시간인지 경험적으로 알아내야 한다.

 

□ 계획은 수정될 수밖에

계획은 집행되더라도 거시적인 큰 틀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일계획과 단기계획은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중기계획과 장기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작성한 계획이 그대로 실천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일계획이 집행될 때마다 단기계획, 중기계획, 장기계획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수정사항이 계속 발생한다. 계획은 수정하라고 있는 것이다. 계획 어겼다고 좌절하다는 건 어리석다. 계획도 어쨌든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단기계획(한 과목)이 완료되면 반드시 수정사항이 발생할 것이다. 예컨대 행정법총론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 나가 2일 정도 여유가 생겼다. 이 경우 2일은 나중을 위해 비축해두면 되고, 진도를 좀 무리해서 나간 것이라면 하루 정도 추가로 쉬어도 된다. 진도가 늦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만약 3일이 지체되었다면 기존 비축분에서 3일을 떼어 와서 붙이면 된다.

 

□ 중간에 있는 시험과의 연계

단기계획과 중·장기계획 수립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게 있다. 계획 중간에 시험일이 껴 있는 경우다. 중간시험은 공부의욕을 높이는 데 아주 유용하다. 운이 따르면 합격할 수도 있다(물론 너무 욕심내서 조바심 가지면 안 된다). 중간시험을 잘 활용하면 지속적인 동기부여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 6월에 있는 지방직을 최종목표로 둔 9급 수험생은 4월에 치를 국가직을 계획에 반영하면 좋다. 2개월의 격차가 있으므로 4월의 국가직은 최종정리 직전 마지막 정규순환(6순환 정도) 종료시점으로 설정하는 게 수험적합하다.

위의 사례에서 9급 수험생은 4월 국가직도 욕심이 날 것이다. 하지만 최종정리 없이는 세부사항 암기가 안 되기 때문에 사실 합격은 쉽지 않다. 합격 과욕으로 최종정리를 앞당겨서는 곤란하다. 이도 저도 안 되는 공부를 하게 될 수 있다. 만약 4월 국가직 합격을 노렸다면 공부를 예정보다 일찍 시작했어야 했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계획을 세우면서 중간시험 때문에 갈등한다. 그러나 실력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박 겉핥기식 최종정리만 하게 되면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성적 역시 오르지 않는다.

수험 초보라면 중간시험을 너무 의식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2021년 이후 7급 수험생은 중간에 있는 9급 시험을 쳐다보지도 않는 게 좋다. 국어, 영어, 한국사 공부가 안 되어 있는 게 정상이기 때문이다. 합격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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