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직 7급 공무원 면접시험 “무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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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가직 7급 공무원 면접시험 “무난했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10.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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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토의는 찬반토론, 개인발표는 정부정책 출제

암기형 질문 배제, 응시자 발표 후 꼬리질문 이어져

응시생 설문진행, 전공과목 최대 40문제로 늘어나나

최종합격자, 10월 31일 오후 6시 문자 등 연락 예정

[법률저널=김민수 기자] 2019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면접시험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과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열렸다. 이번 면접시험은 직렬별 시험일정이 구분돼 있었으나 같은 날 시행하는 면접은 직렬에 관계없이 같은 문제로 면접질문이 구성됐다는 점이 특이사항이다.

면접은 오전(집단면접)과 오후(개인발표 및 개별면접)로 진행됐다. 면접위원은 인사처 직원, 교수, 직렬별 소속기관 공무원 등 3명이 참여해 면접자들을 심사했다. 집단면접은 찬반토론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추진 중인 정부의 정책과 관련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국가직 7급 면접기간 동안 면접 응시자들의 편의를 위해 정부과천청사역,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간 셔틀버스가 운행됐다. 면접을 치르기 위해 응시생들이 셔틀버스로 향하고 있다. / 법률저널 자료사진
국가직 7급 면접기간 동안 면접 응시자들의 편의를 위해 정부과천청사역,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간 셔틀버스가 운행됐다. 면접을 치르기 위해 응시생들이 셔틀버스로 향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직렬별 질문은 △일반행정, 우정사업본부 공통-내국인 카지노 추가에 대한 본인의 견해와 근거를 밝히고 토의를 통해 결론에 도달하시오 △인사조직, 고용노동, 교육행정, 선거행정, 관세, 출입국관리, 외무영사 공통-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휴일에만 적용해 오던 것에서 법정공휴일까지 확대하려고 했을 때 본인의 입장과 근거를 들어 결론에 도달하라 등이 출제됐다.

이어 △회계, 세무, 통계, 감사, 일반토목, 건축, 방재안전 공통-이전공공기관과 관련해 해당 지역인재에게 채용 시 일정 TO를 할당하는 제도에 대해 이를 유지할지 폐지할지에 관한 찬반 등이 나왔다.
 

지난 23일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이 2019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채 면접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 사진: 인사혁신처
지난 23일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이 2019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채 면접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 사진: 인사혁신처

집단토의가 끝나면 한 시간 가량의 점심시간을 가진 뒤 오후부터 개인발표 및 개별면접이 진행됐다.

직렬별 개인발표 주제는 △일행, 우정-최근 이메일, 온라인 메신저, SNS 등이 활성화되면서 이를 통한 지속적 괴롭힘(사이버불링)이 발생하고 있다. 청소년 사이버불링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바람직한 정책방안을 마련하시오 등이다.

이어 △인사, 고노, 교행, 선거, 관세, 출입국, 외영-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 또는 부상당한 어린이가 끊이질 않고 있다. 교통사고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해결방안을 제시하시오 △회계, 세무, 통계, 감사, 일반토목, 건축, 방재안전-공공기관에서 민간부문 갑질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과 같은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갑질을 근절하는 방안 등이 출제됐다.

개별면접은 경험형, 상황형 질문을 각 1문제씩 물어봤다. 경험형 질문으로는 △일행, 우정-친분이 적거나 없는 사람과 협력했던 경험에 대해 그 당시 상황과 협력 과정, 결과를 상세히 기술하라 △인사, 고노, 교행, 선거, 관세, 출입국, 외영-순탄치 않은 업무 처리로 곤란했던 경험 등이 등장했다.

상황형 질문은 △일행, 우정-귀하가 A 부처 지원 주무관으로 10인 이하 기업에 세제 지원, 규제 상담 등의 ‘찾아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존 수혜기업은 만족도가 높아 해당 서비스가 계속되길 원하지만 비수혜기업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유관부처는 사업 확대가 자신들의 성과와 무관하고 인력이 부족함을 들어 반대하는 상황인 가운데 귀하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등이 나왔다.

이번 면접을 치른 응시자들에 따르면 발표가 끝난 후 면접위원들이 꼬리질문을 통해 여러 질문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면접위원들은 인사처에서 제공한 면접내용을 토대로 질문을 이어갔지만 특정 면접관들은 직렬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소속기관의 정책을 물어보기도 했다는 평이다.
 

면접을 마친 응시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 법률저널 자료사진
면접을 마친 응시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특히 면접이 끝난 응시자는 인사처에서 제공하는 객관식으로 구성된 설문자료를 작성했는데 이 중 주요질문으로 ‘PSAT(공직적격성평가)이 도입될 경우 2차 전공과목 문항 수는?’을 물어봤다.

현재 헌법, 경제학, 행정법 등의 전공과목들은 과목별 20문항에 불과하지만 전공과목에 관한 질문지에서는 ‘①25문항 ②30문항 ③35문항 ④40문항’만 물어봤다는 점이 특이사항이다.

특히 지난 국가직 7급 면접에서도 설문을 통해 면접 응시자에게 7급 PSAT 도입 여부를 물어본 후 다음연도에 7급 PSAT 도입에 관한 최종안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이번 전공과목을 몇 문제로 할 것인지에 관한 설문도 앞으로 문항 수 조정의 하나의 중요한 참고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7급 최종합격자 발표는 오는 31일 18시에 문자 등을 통해 합격자에게 개별연락 예정이며 이번 합격자와 관련된 자료도 인사처 등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아모르이그잼 피티윤은 7급 면접과 관련해 “무난했다. 이번 면접 주제들 대부분이 생각해볼 만한 정부정책들로 출제됐다”면서 “면접위원들이 상관이라 생각하고 자기언어로 공손하게 말했으면 루틴(routine)하게 마쳤을 것이다. 다만 ‘청와대 국민청원’과 같이 모호하면서도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해) 질문이 종종 있었는데 인사처는 면접자들이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있게 질문을 좀 더 정교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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