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계리직 9급 공무원시험 “역대급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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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계리직 9급 공무원시험 “역대급 난이도?”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10.19 13:09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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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들 “한국사, 컴퓨터일반 최근 시험 중 가장 어려워”

지엽적 출제, 낯선 문제, 시간 부족 등이 시험 체감난도↑

내년부터 계리직채용 하지 않는다? 우정사업본부 입장은

법률저널, 체감난도 설문조사 중

[법률저널=김민수 기자] 2019년도 우정9급 우정서기보(계리)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19일 53개 시험장에서 진행된 결과,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이 매우 어려웠다고 입 모아 말했다.

시험이 어려웠던 원인으로는 지엽적 문제 출제, 문제당 풀이시간 부족, 생소한 이론 등장 등이 주 이유로 꼽혔다.
 

2019년도 우정 9급 우정서기보(계리) 시험은 총 350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34,724명이 지원, 평균 9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청별로는 △서울 79.8대 1 △경인 70.5대 1 △부산 268.7대 1 △충청 193.3대 1 △전남 61.5대 1 △경북 164.7대 1 △전북 117.1대 1 △강원 111.6대 1 △제주 39.2대 1 등이다. 사진은 19일 필기시험이 치러진 선린중학교 시험장 모습 / 김민수 기자
2019년도 우정 9급 우정서기보(계리) 시험은 총 350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34,724명이 지원, 평균 9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청별로는 △서울 79.8대 1 △경인 70.5대 1 △부산 268.7대 1 △충청 193.3대 1 △전남 61.5대 1 △경북 164.7대 1 △전북 117.1대 1 △강원 111.6대 1 △제주 39.2대 1 등이다. 사진은 19일 필기시험이 치러진 선린중학교 시험장 모습 / 김민수 기자

먼저 한국사(상용한자 포함)는 기본서에서 잘 다루지 않는 낯선 지문들이 대거 등장해 시험의 전반적 체감난도를 높였다. A 응시자는 “지난번 국가직 9급 시험에서 한국사를 95점 맞았는데도 이번 한국사는 낯선 지문, 생소한 사료들이 많아 고득점을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B 응시자는 “어려웠다. 특히 이번 시험은 다른 나라와 연관 지어 묻는 문제가 많이 등장했다”고 했으며 C 응시자도 “역대급이다. 오랜 기간 역사공부를 해왔는데도 모르는 게 이렇게 많은지 이번 시험을 통해 다시 알게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19일 선린중학교 시험실에서 응시생들이 본시험에 앞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19일 선린중학교 시험실에서 응시생들이 본시험에 앞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한국사 말미에는 한자가 2문제 등장했지만 만만치 않았다는 평이다. D 응시자는 “한자 자격증이 있는데도 이번 시험에 등장한 한자는 정답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으며 E 응시자는 “어려웠다. 2문제에 불과했는데도 생소한 단어여서 ‘누가 더 잘 찍느냐’ 수준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우편 및 금융상식(기초영어 포함)은 비교적 평이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F 응시자는 “평이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우편보다 금융분야에서 문제가 더 많았던 것 같다”며 “주로 세액, 법령 등을 물어봤다”고 했다.

G 응시자는 “우편파트는 풀만 했고 금융은 옵션 문제가 약간 까다로웠지만 어렵진 않았다”고 했으며 H 응시자는 “우편보다 금융이 조금 더 어려웠다. 특히 헷갈리는 보험 문제가 몇몇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초영어 2문제는 체감난도가 매우 높았다. I 응시자는 “헷갈리게 출제됐다. 영어에서 일치문제가 출제됐는데 읽어봐도 도통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돼 제대로 정답을 고를 수 없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번 시험서 컴퓨터일반은 가장 높은 난도를 자랑했다. 특히 지난해 시험에서는 응시생들이 까다롭게 생각하는 C언어, JAVA 등 코딩문제가 각 1문제씩 출제됐으나 이번 시험에서는 코딩문제가 3문제나 출제됐을 뿐만 아니라 지문도 길어져 계산에 필요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이다.

J 응시자는 “컴일은 너무 어렵게 출제돼 제시간 안에 풀 수 없었다”면서 “지난해와 달리 계산이 필요한 프로그래밍 문제가 3문제나 등장해 시간이 더더욱 부족했다”고 호소했다.

K 응시자도 “암기를 했으면 바로바로 풀 수 있는 문제도 있었지만 풀면서도 지난해 시험보다 체감 난도가 많이 올라갔다는 게 실감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필기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 모습 / 김민수 기자
필기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 모습 / 김민수 기자

이번 시험은 높은 체감난도 등을 감안했을 때 합격선의 전반적 하락이 점쳐진다. 참고로 지난해 각 지방우정청 합격선(일반 기준)은 △서울 86.67 △경인 85.00 △강원 78.33 △충청 81.67 △경북 85.00 △부산 88.33 △전북 81.67 △전남 83.33 △제주 78.33점 등이었다.

특히 올해 시험은 각 지방우정청 우정9급 우정서기보(계리) 시험시행계획 하단에 기재된 ‘2020년 이후, 「우정9급 우정서기보(계리) 공개경쟁채용시험」은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구로 인해 계리직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이 혼란한 상황이다.

하지만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은 ‘채용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만 포함한 것이 아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운영능력이나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수요 발생 시 신규채용을 진행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이 채용주기가 2년이 아닐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시험에 대한 남은 일정은 ▲필기합격자 발표 11월 19일 ▲면접 12월 21일 ▲최종발표 12월 27일 각 예정이다.
 

법률저널은 10월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응시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조사는 위 배너 클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응시생들의 반응과 평가를 분석해 시험의 흐름을 파악함과 동시에 향후 시험일정을 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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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22 14:40:13
요즘 어중간하게 수능형으로 바꾼다고 국가에서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수능형으로 어중간하게 바꾸면 수험생들에게 혼란만 주고 정작 문제가 너무 특이하고 시간이 부족해져서, 변별력이 없어짐.

ㅇㅇ 2019-10-22 14:30:23
그냥 전산, 행정은 보지마라. 장기수험생 지름길이다. 보통 수험생들이 9급이라 얕보고 들어오지

ㄴㄱㅎ 2019-10-20 15:03:52
영어 못해서 일반공무원 못 하고 3과목 보는 계리직하면서 그3과목도 어렵다고 징징거리는 계리직 수험생 여러분 ~ 걍 공장이나 가시길^.^

ㄴㄷ 2019-10-20 11:40:26
한국사 우편 컴일 다 역대급이고
이정도 난이도라면 시간이라도 많이주지

계리직 2019-10-20 11:16:40
우편및 금융상식은 난이도 평이했다는말 전혀 사실아닙니다. 관련카페글보면 막상 채점해보니 생각지못하게 우금점수 과락인분들이 젤 많습니다. 세과목 모두 난이도조절 실패가 팩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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