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실전훈련에 전국 모의고사 큰 도움 돼”
답안 작성 스터디 통해 다양한 서술방식 배워
1.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19년 5급 공채 재경직 합격자 김진수입니다. 감사하게도 합격수기를 쓰게 될 기회를 얻었으나, 수험기간을 돌이켜 볼 때 부족한 점이 많아 한편으로는 수기를 쓰는 것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도 다른 합격자분들의 수기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거나 공부방법의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기에, 시험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이 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합니다.
2. 전반적인 수험생활
1) 수험기간 이전
군대에서 한국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토익 점수를 준비하였습니다. 수험기간 전에 학교에서 경제학이나 행정학 관련 수업을 따로 수강하지는 않았으나, 학교에서 관련과목 의 수업이 개설된다면 미리 수강해 두는 것이 시험 준비에 유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수리통계학 등의 과목을 수강하였던 것이 통계학 과목 준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2) 규칙적인 생활습관
혼자 공부를 할 때,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은 제게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기상시간을 정해 같이 공부를 시작하는 기상스터디가 규칙적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험기간동안 수면패턴이 불규칙하면 다음날 공부에 지장이 있을 수 있기에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차 시험의 경우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계산실수 여부나 독해능력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에 하루에 7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고 이를 수험기간동안 유지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소화를 위해 식사 직후 최소 15분정도 산책을 했으며, 밤에는 도림천을 걸으며 최소한의 체력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수험생활을 할 때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인터넷으로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보거나, 도림천을 걸으며 가끔 산책을 하는 것으로 기분전환을 했습니다.
3) 스터디의 활용
스터디의 효용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스터디에 참여하여 민폐가 되지는 않을까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만 다행히 좋은 분들을 만나 답안지의 작성방법이나 내용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답안지 스터디의 경우, 여러 사람들의 답안지를 볼 수 있어 같은 문제에 대한 다양한 서술방식들을 참고할 수 있다는 점, 답안지 작성의 강제성이 부여되어 꾸준한 답안 작성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3. 과목별 공부방법
1) 1차 과목 공부방법
(1)헌법
저는 한 강사의 수업을 듣고 그 교재를 위주로 정리하고, 7급, 국회 등 다른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으로 대비하였습니다. 2018년도에 겨우 면과락인 헌법 점수를 받았기에, 교재에서 문제로 나올 수 있는 판례나 조문에 대해서 이전보다 자세히 공부를 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와 같이 부속법령 위주의 문제가 나오는 경우,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언어논리
언어논리는 제가 가장 약한 영역이었는데, 기출문제의 지문을 읽으며 지문별로 선지를 구성하는 방식과 오답을 유도하는 방법 등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개념을 비교나 대조의 방식으로 서술하는 지문의 경우, 생소한 단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각각의 특징을 각 개념과 연결 지을 수 있도록 기호로 체크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각각의 개념의 특징을 바꾸어 오답을 만들거나, 시간순서나 인과관계를 반대로 하는 오답, 사실을 당위의 영역으로 만드는 선지 등 속기 쉬운 부분을 생각하며 지문을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또한 논리문제는 기호화를 사용하여 풀되 복잡한 문제의 경우 남은 문제를 풀고 마지막에 다시 돌아와 푸는 것이 시간관리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논리문제가 복잡한 문제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기출문제와 각종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연습하였습니다.
(3)자료해석
자료해석의 경우 문제를 푸는 여러 스킬을 익히는 과정과 실수를 줄이는 과정으로 나누어 연습했습니다. 우선 기출문제를 풀되, 분수비교를 빠르게 하는 여러 방법이나 계산스킬 등을 위주로 하여 연습을 하였습니다. 기출문제에서 여러 번 풀어보아도 2분이 넘게 걸리는 문제의 경우 실전에서도 접근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비슷한 유형이 나온다면 과감히 버리되, 다른 문제에서 실수를 줄이는 식의 접근을 하였습니다. 표가 많거나, 계산이 복잡한데 간단하게 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 그 문제를 버리고 다른 문제에 집중할 시간을 더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각 기출별로 %와 p%를 헷갈리게 하는 함정 등을 정리하고, 소위 말하는 양치기를 통해 실수를 체크하고, 정답률이 높은 문제를 틀린 경우만 따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를 응시하여 실전에서 버릴 문제와 아닌 문제를 구분하는 연습을 하였고, 정답률이 높은 문제는 따로 왜 틀렸는지 정리하여 반복하여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옳은/옳지 않은 을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문제 옆에 커다랗게 OX표시를 하였고, 16*7과 17*6과 같이 숫자 자체를 거꾸로 보는 실수를 정리하여 계산실수를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4)상황판단
상황판단의 경우 법률형, 계산형 문제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을 하고, 퀴즈의 경우 만만해 보이는 문제를 고르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올해와 같이 퀴즈가 어렵게 나오는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퀴즈에 대한 어느 정도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부분은 약한 부분이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시간상 마지막 교시에 보는 시험인 만큼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를 활용하여 마지막 교시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시험 당일의 체력분배를 미리 연습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전국모의고사의 활용방안
전국 모의고사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저는 시험시간을 관리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시험에 적극적으로 응시하였습니다.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의 경우,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응시하는 모의고사이고 실전과 유사한 시험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 중 자신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실전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돌발상황들을 미리 연습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과목별로 자신이 세운 운영전략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 그 전략이 잘 통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의 퀄리티 또한 우수하여서 실전과 유사한 난이도로 연습하기에 좋았습니다. 전국 모의고사를 잘 활용하시는 것이 PSAT 공부에 있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 2차 과목별 공부방법
(1) 경제학
경제학은 크게 미시, 거시, 국제로 3가지로 나누어 공부하였습니다. 미시경제학의 경우, 사용하는 개념, 경제주체의 행동원리 그리고 함의에 초점을 두고 공부하였습니다. 계산하여 답을 도출하는 문제가 많은 만큼, 계산이 필요한 문제는 유형별로 연습하여 익숙하게 계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동원리나 함의도 문제의 답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여, 이를 간략히 답지에 적을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외부성이 발생하는 경우 왜 시장실패가 일어나는지, 대체효과가 왜 비효율성을 유발하는지 등을 교과서나 학원교재를 참고하여 간략히 서술할 수 있도록 암기해두었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서술할 때, 일상적인 용어를 쓰는 것은 비전문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최대한 교과서의 표현을 활용하였습니다.
거시경제학의 경우 모형을 사용한 분석에 초점을 두고, 모형의 가정이나 필요한 정의를 위주로 준비하였습니다. 유효수요의 원리, 승수효과, 구축효과와 같이 서술하는데 필요한 단어를 체크하여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였습니다. 모형을 공부할 때, 경제에 어떠한 충격이 주어질 때 이것이 어느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지, 이때 왜 균형이 이동하게 되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국제경제학의 경우, 선택과목으로 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충이 필요했습니다. 국제경제학 특강을 최대한 활용하여 필요한 최소한의 모형을 정리했으며, 국제경제학 1순환을 인강으로 빠르게 수강하여 내용을 보충하였습니다.
(2) 재정학
재정학은 경제학과 유사하지만 문제에 대한 답을 내는 것과 문제의 의의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보다 양적으로는 적지만 같은 100점의 과목이라는 점에서 보다 자세히 준비하였습니다. 경제학과 비슷하게 문제풀이를 통해 답을 내는 연습을 하되, 정부의 역할이나 문제의 상황에서 알 수 있는 시사점들에 집중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서술을 할 때는 교과서의 표현을 중심으로 보다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각종 실증연구결과를 외우는 것도 서술의 풍부함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몇 가지 수치는 외웠으나 이를 실전에서는 적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현실의 제도에 대해서도 공부한다는 측면에서 행정학과 겹치는 부분이 있으므로, 이러한 제도들도 서술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3) 행정학
행정학은 재미있는 행정학과 각종 논문 자료를 위주로 단권화를 하였습니다. 이론이나 제도를 키워드 위주로 간략하게 정리하여 암기하였으며, 학자의 견해를 한 줄로 정리하여 문제의 상황에 맞게 활용하였습니다. 또한 행정 사례를 양적으로 늘리기보다 사례 하나를 자세히 정리하여 여러 상황에 맞게 적을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글을 쓰는 것에 자신이 없어서 모의고사를 작성하지 않거나 눈으로만 답안지를 읽어보았었는데, 그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보면서 쓰더라도 직접 써 보는 것이 더 빠르게 행정학의 내용에 익숙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답안지를 작성하는 연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이후에는 답안에 활용할 수 있는 특정 주제에 대한 문제점이나 개선방안을 간략하게 준비해놓고 이를 조금씩 바꿔가며 사용하였습니다.
(4) 행정법
행정법의 경우, 내용을 암기하는 것과 판례를 많이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나오는 주제의 경우, 답안지 작성을 통해 의의나 판례를 많이 써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특히 1차 시험기간이 끝난 뒤, 행정법 암기장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암기하였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판례를 최대한 많이 보면서 판례에서 사용하는 논리나 표현을 표시하여 답안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제게 행정법은 특히 답안 작성에 시간이 모자라는 과목이었습니다. 18년에 2차를 준비할 때는 행정법 답안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하여 3문에 20점 배점의 문제를 거의 풀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는 1차 시험이 끝난 뒤부터 거의 매일 행정법 답안을 작성하였고, 이런 연습이 공부의 내용적 측면뿐 아니라 답안 작성의 형식적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통계학
통계학의 경우, 학교 전공 수업을 들은 경험이 있어 다른 과목에 비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교재를 보며 스스로 공부하되, 특정 내용이 불의타인지 여부는 제가 판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아, 학원강의를 활용하여 따로 정리하였습니다. 수학적인 부분은 다양한 연습문제를 풀어보았으며, 확률함수를 적을 때 범위를 빼먹는 것 등 문제에서 할 수 있는 실수를 체크하였습니다. 추정과 회귀는 결론 위주로 정리하되, 증명을 요구하는 경우 증명과정을 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불의타의 경우, 정의와 결론만 간략히 외워 실전에 나오는 경우 답만 쓰자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중회귀에서의 가정 파괴의 검정 등은 검정통계량과 검정방법, 결론만 외웠습니다. 답안 작성시에는 최대한 정의나 가정 등을 활용하였습니다.
3) 면접 준비과정
면접은 다음카페를 활용하여 면접스터디에 참여하였습니다. GD(그룹토론)의 경우, 서로 논의를 약 45분간 하게 되는데, 논의 전 자료정리 시간에 모두발언의 내용과 해결방안을 위주로 정리하였습니다. 일상적인 용어보다는 최대한 정제된 용어를 사용하고 싶었기에 모두발언을 자세히 준비했습니다. 스터디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토론 자세나 목소리의 크기나 빠르기와 같은 태도를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T(개인발표)의 경우, 하나의 형식을 만들어놓고 그에 맞게끔 자료를 정리하여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개선방안의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을 준비하여 문제의 상황에 적절하게 사용하였으며, 가급적 주어진 자료의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초반에는 보고서 작성시간을 초과하는 게 가장 큰 압박이었으나, 연습을 통해 주어진 시간 내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인성 및 공직가치의 경우,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경험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딜레마 상황을 주고 그에 대한 판단을 물어보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 대해 의사결정 기준으로써 공무원법이나 행동강령 등의 규정을 활용하여 답변하면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은 자세와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실무를 접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정책에 대해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말하되 앞으로 배우겠다는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4. 마치며
합격은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3여 년간의 수험기간동안 묵묵히 저를 믿어주시고 항상 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던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제 선택을 존중하여 주셨기에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할머니, 동생, 친척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긴 시간 함께 고생하였던 혜림, 효정, 연주 덕분에 수험기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침에 부지런히 공부할 수 있었고 스터디동안 PSAT을 풀며, 답안지를 쓰며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스터디를 하였던 경석이, 건휘, 동희, 민지, 민경, 강민이형, 희윤이, 진영이 그리고 모든 스터디원분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언제나 전화로 고민을 들어주고 응원해주었던 소리모음 동아리친구들과 중고등학교 동창들 덕분에 수험기간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막막했던 면접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신 면접스터디원들 덕분에 무사히 즐겁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수험기간동안 직접, 그리고 멀리서 응원하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5급 공채의 합격은 사무관으로써의 시작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좋은 공직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함에도 행운이 따라 합격하게 된 만큼 항상 겸손한 자세로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이를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수기를 읽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