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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5대 1 경쟁률 뚫고 5급 공채 인사조직 합격한 김다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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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5대 1 경쟁률 뚫고 5급 공채 인사조직 합격한 김다해 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9.10.16 18: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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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해‧2019년 5급 공채 인사조직 합격/대구 송현여고 졸‧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김다해‧2019년 5급 공채 인사조직 합격/대구 송현여고 졸‧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특정 과목에 치중 않고 ‘골고루 공부’한 것이 비결”

“든든한 버팀목 되는 나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19년도 5급 공채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인사조직이다. 올해 인사조직은 2명 모집에 410명이 지원하여 205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이 높은 경쟁률 탓에 1차 PSAT 합격선도 75점으로 전년도보다 무려 8.34점이나 상승했다. 올해 PSAT의 난도가 높아지면서 거의 모든 직렬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데 반해 인사조직의 합격선 급상승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방증이다.

20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주인공은 김다해 씨다. 김 씨는 수험생, 직장인, 대학원생이라는 다양한 신분을 가질 만큼 힘든 수험기간을 보냈지만,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음박질한 끝에 결국 합격의 문에 도달할 수 있었다.

김 씨는 대구 송현여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재원이었지만, 그의 수험생활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빨리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번번이 소수점 차로 고배를 마셔 쓰린 속을 달래야만 했다.

운이 잘 따라 주지 않은 탓에 수험기간이 예상보다 길었지만, 그의 수험스토리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고진감래’에 딱 들어맞는 듯했다.

그는 합격을 묻는 소감에서도 “드디어 끝났구나”였다. 김 씨는 일찍이 5급 공채를 준비하다 집안 사정으로 그만뒀다. 하지만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놓지 못해 그동안 모은 돈을 다 쓸 때까지만 도전하자 생각하고 다시 준비했다. 소수점 차로 탈락하기만을 반복하다 올해를 끝으로 시험에 대한 미련을 접고 있던 차에 합격 소식을 들었다.

그는 “부모님께서 걱정하실까 봐 공부한다는 사실을 비밀로 했었는데 합격 사실을 아시고 너무 좋아하셨다”며 “무척 긴 시간이었고, 참 마음대로 되지 않던 시간이었지만 자신을 다독이면서 나아갔기에 결국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합격의 소회를 전했다.

김 씨는 농촌에서 초등학교를 나와 대구에서 자취하면서 중고등학교를 보낸 후 서울대 경제학부 입학해 대학 생활하기까지 나라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학원을 거의 다니지 않고 학교 수업만으로 하고 싶은 공부를 다 할 수 있었고, 학교 선생님은 마치 부모님처럼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했다.

이러한 주위의 도움 덕분에 큰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었던 그는 “제 경우처럼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에 공직자가 되기를 꿈꿨다”며 5급 공채 도전의 계기를 전했다.

그는 먼저 경제학 전공자였기에 재경직에 도전했다. 하지만 몇 번의 실패를 하면서 인사조직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인사조직에 관해 관심이 끌렸지만, 경제학 이외에는 자신이 없는 과목이라 망설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선발인원이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 것을 보고 도리어 이때 안 쓰면 후회하겠다 싶어 인사조직 직렬에 도전했다. 다행히 1, 2차까지는 통과했지만, 마지막 관문인 면접에서 탈락했다.

올해 선발인원은 2명으로 더 줄고 경쟁률도 5급 공채에서 가장 높아 심리적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다시 도전해서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잘하는 과목에 치중하지 않고 ‘골고루 공부’한 것이 합격의 열쇠라고 말했다. 그동안 그는 2차를 준비할 때 경제학 점수만 잘 받고 나머지 과목은 과락을 면해서 합격선을 넘는 전략을 써 왔던 게 실패의 요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못 하는 과목에도 경제학과 똑같이 시간을 할당해서 답안을 쓰고 암기하기를 반복했다. 그 결과 행정법 점수가 처음으로 60점을 넘는 등 전체적으로 고른 점수를 받은 게 합격으로 이어졌다. ‘가능한 한 모든 과목에 골고루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는 것.

인사조직을 도전하려는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 있는지 궁금해하자 김 씨는 “인사직의 장점은 합격한 후에 인사와 관련한 업무를 주로 맡기 때문에 사람에 관해 관심 있으시다면 적성에 맞으실 것이라는 점이고 선후배 간의 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이라며 “단점은 적은 수의 인원을 뽑기 때문에 1, 2차 모두 불확실성이 있고, 2차 합격 후 면접 준비할 때 일반행정 전국 직렬보다 심리적으로 힘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 2차의 유리한 정도뿐 아니라 합격 후에 이 직렬이 적성에 맞을지의 여부까지 신중히 생각한 후에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의 PSAT 주된 공부방법은 자료해석에 치중했다. 대학원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PSAT를 할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을 쳤었기에 오히려 별다른 공부를 하지 않고도 합격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할 때는 부담감에 급격히 점수가 내려갔다. 특히 90점이 넘던 언어점수가 70점대로 내려앉았다. 그래서 그는 비교적 컨디션을 덜 타는 자료해석의 점수를 올리는 데에 치중했다. 계산을 못 해 자료해석 점수가 줄곧 70점대였으나, 자료‘해석’이지 자료‘계산’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지속적인 기출분석을 통해 최소한의 계산만을 하는 방법을 고심한 결과 90점이 넘는 점수를 받아 1차에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다.

그는 또 실전연습을 위해 최소 2주에 한 번은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했다. 실제 시험이라 생각하고 문제를 푸는 순서를 정하고 시간 배분을 하는 데에 활용했다. 결국 자료해석의 경우 유형별로 4번에 걸쳐 문제를 골라서 푸는 방법을 개발하여 실전에 활용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여느 합격생들과 마찬가지로 김도 수험생들에게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를 추천했다. 다만, 법률저널 전국 모의고사를 볼 때 성적에는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에 치중할 것을 조언했다.

헌법 공부는 문제집 한 권과 조문집 한 권만을 반복해서 보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최신판례의 경우 시험 직전에 보충했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은 조문집에 첨가하여 시험 날 아침에 조문집만을 보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의 2차 준비는 주로 스터디 활용이었다. 거의 생활 스터디처럼 같은 독서실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했다. 일반적으로 아침 8시에 행정법 답안을 쓰고 공부하고, 오후에 정치학이나 행정학을 공부한 후 4시경에 답안을 썼다. 저녁에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밤 11시경에는 격일로 답안을 썼다. 일요일에는 답안특강을 들었다고 했다.

인사조직에서 2차 과목 중 ‘인사조직론’은 다른 직렬과 다르기 때문에 중요한 과목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인사조직론 공부는 행정학과 함께 공부하되 인사, 조직 쪽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는 느낌으로 준비했다. 특히 그는 “인사, 조직 쪽은 제도를 세세하게 공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혹시 문제로 나올 경우도 대비할 수 있고, 사례로 쓰기도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답안작성은 ‘학생처럼’ 쓰려고 노력했다. 군더더기 없이 시간 내에 문제가 요구하는 답만을 또박또박 쓰도록 준비했다. 특히 그는 글씨 쓰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시간 안에 10페이지를 다 쓰지 못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전에서 그는 스톱워치를 하나 더 준비해서 9분을 카운트다운하여 9분이 지나면 다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다음 페이지로 넘어갔다. 그 후에 남은 시간에 다시 돌아와서 빈 곳을 메우는 방법을 썼다. 이 방법을 쓴 결과 전 과목에 대해 10페이지를 다 채울 수 있었다.

면접에 한번 고배를 마신 적이 있었던 그에게 면접은 적잖은 부담이었다. 다행히 올해 면접 스터디에 면탈한 분들이 많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오전 오후에 걸쳐 집단토론과 인성, 직무역량면접을 준비했고, 밤에는 시간이 맞는 스터디원과 경험을 정리했다. 평소에 시사에 관한 라디오를 듣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는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집에서 소설을 읽거나 웹툰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또 가끔 친구를 만나 얘기하거나 스터디원과 힘들 때 회식도 종종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김 씨는 체력 관리를 하지 않고 달리다가 5월 이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링거를 계속 맞았다고 했다. 나중에는 병원에서 더는 링거를 맞을 수 없다고 거절할 정도였다. 그래서 그는 “미리 보약을 먹거나 비타민제, 홍삼 등으로 체력관리를 하시는 것”을 추천했다.

앞으로 공직자의 길을 걸을 그는 “누군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데 한 톨이라도 기여하고 싶다”며 “현실에 발을 디디되 이상을 놓지 않고 맡은 일에 책임지는 공무원이 되고 싶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수험생의 신분에서 벗어난 그는 수험생들에게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누가 떠밀지 않았고 오롯이 나의 선택으로 이 길을 걷고 있다”며 “언젠가는 반드시 합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저도 마지막에는 반신반의했었는데, 언젠가는 그 시간이 왔다”며 “포부가 있어서 이 공부를 시작하셨다면, ‘난 안될 거야’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반드시 된다’고 생각하셨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끝으로 김 씨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랜 수험기간 함께 해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제가 안정을 찾지 못해서 줄곧 마음을 졸이셨던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고 말씀드리니 ‘이제 네 걱정을 덜었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죄송했고, 앞으로 효도하겠습니다. 인사조직 직렬을 쓸지 고민할 때 도움 주신 호승씨 감사합니다. 지지해준 친구 현이 고맙다. 2차 공부 같이한 도형씨, 병규씨, 혜정씨 같이해서 좋았습니다. 윤희씨, 요한씨, 상규씨, 행정법 공부에 도움 준 채경씨 고맙습니다. 면탈했을 때 격려해준 정기씨, 경록씨, 은성씨, 세호씨, 민상씨, 지원씨, 근영씨 감사합니다. 면접스터디 분들 감사합니다. 1차 때 석치수샘 및 선생님들, 2차 때 도와주신 이동호샘, 윤진원샘 등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5급 공채를 고민할 때 격려해주신 김태유 교수님, 이종수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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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0-17 09:50:05
고생많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ㅇㅇ 2019-10-16 21:33:58
개천용이네요 참 보기 좋습니다

축하 2019-10-16 21:20:37
멋져요. 힘든 과정을 극복해 합격한 모습이 아름답네요. 축하드리며 큰 힘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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