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19년 5급 공채 일반토목 수석 이민기씨 “스터디 활용해 시너지 최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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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19년 5급 공채 일반토목 수석 이민기씨 “스터디 활용해 시너지 최대화”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10.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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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급 공채 일반토목 수석 이민기씨현대고 졸업/연세대 토목환경공학부 4학년
2019년 5급 공채 일반토목 수석 이민기씨
현대고 졸업/연세대 토목환경공학부 4학년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19년도 5급공채 시설직(일반토목) 합격자 이민기입니다. 최종합격과 동시에 최고득점이라는 결과가 나온 후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얼떨떨한 기분입니다. 제가 공부에 집중이 안 될 때마다 과거 합격자분들의 합격수기를 읽고 다시 한 번 동기부여를 받았던 것처럼 제 합격수기를 통해 누군가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쓰려고 합니다. 또한 최고득점자 역시 평범한 수험생이었고, 누구든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작성하게 될 공부방법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각자의 공부방법이 다르므로 제 방법이 무조건 옳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므로 개개인의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Ⅱ. 공부방법

1. 시기별 공부방법

1) 2016년 9월 이전

군 복무 중 5급공채 시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자격요건부터 갖추어 두자는 생각으로 군 생활 중 한국사와 토익 점수를 취득하였습니다. 이 시험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도 두 자격증은 대부분 필요로 합니다. 조금이라도 시험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미리미리 취득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2월 이전에 자격요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 경험 삼아 대학 동기들과 1차 시험을 봤고 큰 점수 차이로 탈락했습니다. 이때 점수를 통해 PSAT에 타고난 실력은 아님을 알게 되었고, 이후 앞으로 공부해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계획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 2016년 9월 – 2017년 2차 시험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어서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입니다. 또한 혼자서 시험의 방대한 범위를 확인하고 책을 펼치기도 전에 포기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이 좋게도 학교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스터디를 구할 수 있었고, 스터디원 중 한 명이 17년도 수석합격자였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스터디에서는 응용역학과 구조역학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고시반에서 가장 비중을 두고 평가했던 두 과목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는 수험생에게는 역학 공부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응용역학과 구조역학을 합치면 150점을 차지하는 제일 비중이 큰 과목이기도 하고, 역학 과목부터 확실하게 잡고 시작한다면 초시 시험에서는 토질역학과 측량학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합격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역학은 계산과정을 통해 답을 확인하면서 성취감을 얻어갈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활 초반에 집중력 높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차가 취약하다고 생각하여 10월에 PSAT 인강을 수강했습니다. 다른 과목보다 인강을 통해 점수를 가장 잘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자료해석이라는 조언을 듣고 자료해석에 많은 시간 투자를 하였습니다. 학기가 끝난 후 1월부터는 PSAT에 집중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서 꼼꼼하게 기출문제 분석을 하고, 다른 분들과 풀이방법을 공유했습니다. 17년부터는 헌법이 새로 도입되었기 때문에 헌법 역시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16년 여름에 미리 인강을 통해 예습을 했지만, 처음 배우는 헌법은 매우 낯설었고,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전국모의고사와 유명 강사분들의 모강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혔습니다. 당시 모의고사 성적이 계속 저조했지만, 결과적으로 본 시험에서는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지 말고,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차 시험 후 고시반에 들어가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같이 초시생들이 위주가 된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고 좀 더 체계적으로 각 과목별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들어오기 전에는 응용역학과 구조역학 위주로 공부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측량학과 토질역학의 공부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측량학의 경우 그 범위가 방대하고 2차 시험까지 시간이 촉박했지만, 기본을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듣고 초반부에는 기본서를 읽었습니다. 총론, 기본/응용측량, GPS, 사진측량, RS, GIS 등 각 파트별로 책을 읽었고 이를 토대로 스터디원들과 중요한 부분에 대하여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숙지가 된 후에는 암기 및 답안지 작성 연습을 하였습니다. 주로 서브노트를 베껴 쓰는 방법으로 암기를 하였고 당시 시험은 측량학이 까다로워서 과락을 면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토질역학은 측량학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범위가 적었기 때문에 기본서를 읽고 계산문제 위주로 대비하였습니다. 틈틈이 서술형 문제를 대비하여 서브노트를 만들고 있었지만, 최근 기출문제를 봤을 때 계산형 문제 위주였고, 서술형 문제는 나온다고 해도 대비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기초공학의 경우 얕은 기초까지만 공부하였고, 처음 공부할 때에는 너무 지엽적인 부분은 생략하였습니다. 이는 측량학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응용/구조역학은 Timoshenko 저 재료역학 2판 문제를 통해서 공부하였고, 모든 문제를 풀었습니다. 또한 배성호 저 구조역학 서브노트를 통해서 심화 주제(안정론, 소성)를 공부했고, 동역학은 단자유도까지 공부했습니다. 이외에는 구조기술사 문제나 각종 역학 서적에서 발췌하여 모의고사를 만들어 실전처럼 문제를 풀었습니다.

첫 2차 시험이다보니 모든 범위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였지만, 초시생으로서 어떻게 하면 합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였고, 그에 따라 각 과목별로 선택과 집중을 항상 염두에 두고 공부했습니다. 최근 기출문제를 보면 과목별로 비교적 평이한 해가 있고, 상대적으로 어려운 해도 있습니다. 2차 시험장에 들어가는 기회를 ‘첫 시험이니까 올해 합격은 어렵겠지’라는 생각으로 미리 겁먹지 말고, 부족하더라도 매해 최선을 다해서 꼭 합격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탈락하더라도 더 도움이 될 것이며 실제로 초시로 합격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에 2차 시험에 들어간다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면 좋겠습니다.

<17년 시험 성적>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헌법/평균/합격선

67.50/92.50/75.00/80.00/78.33/74.16

응용역학/측량학/토질역학/구조역학/평균/합격선

60.00/43.66/84.66/33.00/63.23/77.23

3) 2017년 9월 – 2018년 2차 시험

2차 시험이 끝난 후 대략적으로 채점을 해보았고 탈락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2주 정도 휴식을 갖고 다시 학교에 나와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휴학을 하고, 공부에 전념하려 했지만, 당장 시험을 앞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던 시기입니다. 시험 전에 다 소화하지 못했던 동역학, 기초파트에 대해서 정리하였고, 측량학은 서브노트를 만들며 내년 시험에 대한 의지를 다잡았습니다. 2차 시험이 끝난 후 다음 해 1차 시험 준비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저 역시 그랬던 것처럼 대부분 마음잡고 공부하기가 힘든 시기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충이나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라는 것을 명심하고 이를 잘 활용한다면 다음 해 시험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차 시험 준비는 1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전년도 시험에서 1차 시험 점수에 여유가 있어서 자신감은 있었지만, 실력자분들도 종종 미끄러지는 경우를 봤고, 1차 관문부터 떨어질 경우, 다음 해 시험을 준비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출문제 분석을 했고, 풀었던 문제라 답이 기억나는 문제들은 답이 나오는 과정을 머리로 떠올리면서 풀었습니다. 기출분석을 마친 후에는 모강을 통해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모강의 경우 하루에 4세트씩 풀면서 실제 시험 종료 시간인 18시까지의 집중력과 체력을 대비했습니다. 헌법 역시 기본강의 인강부터 다시 수강하였고 OX문제와 진도별 모의고사로 회독수를 높여 암기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2차 시험이 한 달가량 앞당겨졌고 스터디 역시 빠듯하게 진행했습니다. 역학의 경우 두 시간 동안 6문제를 풀면서 문제 푸는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연습을 했습니다. 진도별로 나누어 1순환을 마치고, 2순환은 전범위로 진행했습니다. 각종 역학 서적들과 기술사 문제 중 문제를 선별했고, 안정론, 소성, 동역학의 경우 추가적으로 1주씩 시간을 두고 좀 더 깊게 공부했습니다. 측량학은 1순환에서 다시 기본서를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후 논문과 기술사 자료를 통해 최신 주제를 정리했습니다. 후반부에는 스터디원들과 나올만한 주제들을 선정하여 문제를 내고 답안지 작성 연습을 했습니다. 토질역학 역시 1순환은 기본서 위주로 공부했고, 2순환부터는 계산문제 대비를 위해 스터디원들과 도서관에 있는 모든 토질역학 책들을 찾아보면서 특이한 문제를 찾고 풀어보았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서술형 문제를 준비하면서 답안 작성 연습을 했습니다.

<18년 시험 성적>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헌법/평균/합격선

65.00/87.50/77.50/64.00/76.66/70.83

응용역학/측량학/토질역학/구조역학/평균/합격선

63.33/46.66/51.66/35.66/56.38/72.00

4) 2018년 9월 – 2019년 2차 시험

사실 2차 시험 후 앞으로 공부를 계속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지만, 생각만큼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3일차 토질역학 시험을 보고, 4일차 구조역학 시험을 준비하면서 괴로웠던 기분이 생생합니다. 초시의 경우 공부가 부족해서 떨어졌겠거니 생각하면서 다음 해를 준비할 힘이 생겼겠지만, 초시 때보다 더 큰 점수 차이로 탈락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공부를 더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평균적인 고시 합격 기간이 3년이란 얘기가 있는 만큼 후회 없이 1년만 더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그만두고 취직을 한다면 분명 나중에 다시 고시 공부가 하고 싶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휴학 기간이 길기도 했고, 학교 수업이 없다면 학교에 잘 나가지 않게 될 것 같아 18년 2학기에는 복학하여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후 들었던 생각은 모든 경우에 대비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측량기사 기출문제, Chopra 저 구조동역학의 뒷부분, 암반역학, 매트릭스 변위법 등 출제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공부 범위를 넓혔습니다. 지엽적인 부분들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시험 직전에는 다시 안 보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요약하였고, 이해의 흐름을 정리해두었습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당시에 봤던 측량기사 원곡선 문제가 올해 출제되어 측량학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의 경우 전년도와 같이 2개월가량 공부했습니다. 전년도의 헌법에서 두 문제 차이로 간신히 합격했기 때문에 헌법을 더 신경 썼고, 학교로 오가는 중 틈틈이 조문 정리집을 확인했습니다.

2차 시험 역시 전년과 같은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달라진 점이 있었다면 스터디 구성원들이었습니다. 공부기간이 길었던 사람들과 짧았던 사람들 다양하게 구성을 하여 진행되었고, 덕분에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2차 시험이다보니 지엽적인 부분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간과했던 기초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2차 스터디의 경우 월등한 실력자가 없고 선발인원도 줄어 많은 합격자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여 오히려 스터디원들끼리 더욱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었고, 같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운 결과 토목직렬에서 많은 합격자를 낼 수 있었습니다.

<19년 시험성적>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헌법/평균/합격선

72.50/85.00/82.50/80.00/80.00/73.33

응용역학/측량학/토질역학/구조역학/평균/합격선

83.66/77.00/99.00/28.33/82.28/75.80

5) 면접준비

3차 면접은 우수, 미흡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사실상 그 비율이 적고 대부분이 보통을 받고 결국에는 2차 시험의 성적순으로 당락이 결정된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어와서 2차 시험과 같은 부담은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2차 성적에 자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면접 우수를 받을만한 실력도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올해 최종 결과를 보면 예년과 달리 면접으로 인해 2차 성적 순위가 뒤바뀐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여 내년부터는 면접 준비 역시 많은 신경을 써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면접 경험이 전혀 없었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학원을 다니면서 면접의 기본적인 PT 작성법이나 시사적 정보를 얻었고, 모의 면접을 통해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는 같은 직렬 합격자들과 PT 작성 연습을 하였고 서로의 답안을 공유했습니다. GD의 경우 토목직렬 2차 합격자 전체가 모여 스터디를 진행하였고, 돌아가며 면접관 역할을 하면서 질문에 대비했습니다. 인성 면접과 개인 질문의 경우 틈틈이 정리해두었습니다. 모의면접 피드백에서 경직되고, 표정이 굳는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친구를 면접관으로 발표 연습도 종종 진행했습니다.

올해 면접에서는 생각보다 압박이 없었고, 끝나고 난 후에도 미흡에 대한 걱정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조의 경우 네 명으로 편성되어 GD를 진행했고, 인원수가 적어 발언 횟수가 연습 때보다 많아졌지만 조원들 모두 큰 실수 없이 마무리 했습니다. 직무역량 면접에서는 PT 작성에 시간을 많이 소모하여 개별면접과제 작성을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질의 응답 시간에 생각했던 내용을 설명하였습니다. 공직가치 및 인성 면접 역시 딜레마 상황에 대한 압박 질문을 걱정했지만 좋은 분위기로 무리 없이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1) 1차 시험

진입하던 시기부터 1차 시험의 부담은 항상 컸습니다. 언어의 경우 예전부터 취약하여 상대적으로 점수 올리기가 쉽다고 알려진 자료해석 과목을 올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1차 시험의 경우 과목별로 문제 배점도 같고 과락만 넘는다면 평균점수가 중요한 것이므로 약한 과목에 목맬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어논리 점수가 잘 향상되지 않았기에 공부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고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논리 강의를 통해 논리 기호화 연습 정도를 했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60점 후반대 점수만 맞는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제일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봤던 세 번째 시험에서는 72.50점이 나왔습니다.

자료해석의 경우 많은 모강문제를 풀면서 계산속도를 끌어올렸고, 선지 구성 방법도 어느 정도 규칙이 있다고 판단하여 최대한 빠른 시간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ㄱ, ㄴ, ㄷ, ㄹ 문제에서는 반드시 ㄱ부터 확인하지 않았고, 1, 2, 3, 4, 5 문제에서는 가장 어려워보이는 선지부터 계산하는 등의 방식으로 연습했습니다. 비타민과 같은 계산문제도 쉬는 시간마다 풀었고, 오답노트를 만들어 자주 실수하는 계산을 점검했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두 과목과 달리 중간만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했고, 자신 있는 유형 문제는 모두 풀고, 자신 없는 유형에서는 몇 개만 골라 32문제만 풀도록 연습했습니다. 모강문제들을 풀면서 시간 내에 손대지 않았던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차피 시험장에서도 풀지 못할 문제라고 생각하여 리뷰 역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헌법의 경우 처음 접한다면 한 번은 강의를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암기에 있어서도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며 암기하는 것 보다는 문제를 풀면서 암기하는 것이 저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OX문제와 여러 진도별 모의고사로 반복하면서 선지에 익숙해지도록 했습니다.

2) 2차 시험

응용역학의 경우 최근 시험에서는 동역학 범위까지 출제되어 구조역학과 범위 차이가 전혀 없다고 생각됩니다. 두 시험의 문제 출제 스타일은 조금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구조역학을 선택하는 토목직렬 수험생들이라면 다르게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역학 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최근 문제들을 보면 17년 응용 3문, 19년 응용 2문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기본서 수준의 문제입니다. 두 문제 같은 경우 현실적으로 대비하기 쉽지 않으므로 따로 준비한다기보다는 시험장에서 아는 만큼 작성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문제들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Timoshenko 저 재료역학 2판, Gere 저 재료역학 최신판, Beer 저 재료역학, Crandall 저 재료역학, Hibbeler 저 재료역학, 양창현 저 구조역학, Hibbeler 저 구조역학, Chopra 저 구조동역학 등 기본서의 문제들은 모두 풀어보고 본인만의 검산방법, 자주 실수하는 것들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연습을 통해서 기본 문제들을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연습을 한다면 고득점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에게는 시간상 다 풀어볼 수는 없겠지만 시간 여유가 있다면 다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측량학의 경우 토목직렬 수험생 모두가 까다로워하는 과목입니다. 범위가 방대하여 서브노트 암기 방식으로 공부하는 분들도 종종 보아왔습니다. 사람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정해진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방법이 맞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해없이 암기 위주로 공부하다보면 과락의 위험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진도가 더디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기본서 이해를 하고 공부하게 되면 처음 보는 문제가 나와도 이해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답안 작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 기본서를 읽었을 때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고생했지만 여러 번 읽다보니 점차 이해되는 부분이 넓어졌습니다. 예로 Hofmann 저 ‘GPS의 이론과 응용‘의 경우 10번 이상 정독하면서 모든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문제의 경우 기본적인 부분에서 출제가 되었고, 작년과 올해 측량기사 문제가 나오고 있어 측량기사도 대비해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시험이 내년에는 어떻게 나올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각종 논문이나 정책들에 대해서도 틈틈이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토질역학은 사실 첫 해에는 비교적 쉬운 과목이라 생각했지만 해가 갈수록 어려웠던 과목입니다. 17년 시험이 비교적 평이해서 안일하게 준비한 결과 18년과 같이 난이도 높은 시험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토질역학 역시 내년에는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으므로 올해의 평이한 난이도만 생각하여 기본서의 기초적인 계산문제만 대비하다 보면 내년 합격의 발목을 잡는 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기본서라고 알려진 백영식 저 토질역학, 이인모 저 토질역학, 김상규 저 토질역학, Das 저 토질역학을 통해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하고 예제와 연습문제 모두 풀어보면서 기초적인 문제들을 대비하였습니다. 이후에는 Lambe 저 토질역학이나 이상덕 저 토질역학과 같이 좀 더 심화개념이 포함된 책과 기술사 문제, 7급 기출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스터디원들 간 의견이 나뉘는 문제가 가장 많았던 과목이 토질역학이었습니다. 이처럼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종종 있고, 애매한 문제들이 보여서 이러한 문제들은 가능하다면 학교 교수님을 찾아뵙고 여쭤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Ⅲ. 기타 수험생활 전반

1. 생활 패턴

수험생활 동안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이동시간을 최소화하도록 했습니다. 학교에서 집이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어 멀진 않았지만, 학교 외부로 나가는 일을 최소화하여 최대한 공부 이외의 다른 부분에 신경 쓰지 않도록 했습니다. 2차 시험 준비기간 동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아침 8시까지 학교에 도착하도록 했고 9시부터 11시 반까지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스터디가 끝나면 개인공부를 하였고, 11시 반에 기숙사 셔틀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기숙사 위층에 열람실이 있어서 공부가 부족했던 날은 열람실에서 남은 공부를 마치고 잠들었습니다. 토요일에는 공부를 마치고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고, 부족했던 잠을 보충한 후 일요일 오전 11시쯤 다시 학교로 나왔습니다, 딱히 스트레스 해소할만한 취미는 없었지만, 저에게는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오는 것이 일주일간의 피로를 푸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2. 2차 시험 피드백

작년과 재작년 2차 시험이 끝났을 때 힘들고 허탈하였지만, 시험이 끝나자마자 서술형 과목의 답안을 복원해두었습니다. 이를 통해 채점 결과를 받았을 때 감점 요인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다음 해에는 답안 작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또한 시험을 보면서 느꼈던 부족한 점이나 그때의 생각을 최대한 적어두었습니다. 2차 시험이 끝나고 몇 주간 쉬다보면 어떤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 자세히 생각나지 않고 무작정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2차 시험장의 경험을 잘 활용하고 이를 잊지 않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틈틈이 확인하였습니다.

3. 스터디

기술직의 경우 학원 강의가 활성화되어있지 않다보니 혼자서 공부를 하기에는 아무래도 힘든 면이 있습니다. 또한 혼자서 공부하다 보면 방향이 틀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정보 공유도 가능할 것이고, 강제성도 부여되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스터디는 각 학교 커뮤니티 게시판, 다음 기술고시 카페 등을 이용하거나 혹은 같은 과 선후배, 동기를 통해서 개인적으로 모으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매년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많은 분들과 함께했습니다. 많은 배움을 받았고, 저 역시 질문을 받아 해결해주기도 했습니다.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풀이법이 있고,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스터디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력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도 성실하게 공부하는 스터디원들이 모인다면 올해 저희 스터디가 그랬듯 원활하게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따른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Ⅳ. 나가며

최근 몇 년간 이맘때쯤에는 내년 공부 계획을 세우고 억지로 자리에 앉아 책을 펴곤 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과분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합격하고 지금까지도 떠오르는 말은 ’노력하는 자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말입니다. 대단할 것도 없고, 평범한 수험생이었던 저에게 행운이 따랐던 것은 올해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그만큼 후회 없이 공부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수험생분들 모두 내년 이맘때는 후회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입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있기까지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힘써주시고 응원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 그리고 매일 빠짐없이 기도해주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경 써주신 학과 교수님들, 합격 후에도 찾아와서 많은 도움 주셨던 준원이형, 형우형, 온후, 준현, 고시반에서 서로 격려하며 함께 공부해온 토목직렬 실원 원준이형, 하윤이형, 재영이형, 두현이형, 종화형, 상엽, 지성, 태림, 윤원, 진선, 연환, 희목, 종희, 혜리, 현수, 3차 면접 준비하면서 함께 고생했던 토목직렬 면접자분들, 항상 자신감을 북돋아 주신 재관이형, 영제, 가까이서 응원해준 동기 찬우형, 민수, 은탁, 우석, 지훈, 우울했던 수험생활에 힘이 되어준 태영, 수영, 종명, 창한, 성찬, 종엽, 찬호, 인규에게도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일일이 이름을 다 적을 수는 없지만, 힘들 때마다 너무나 큰 위로가 되어줬던 친구들과 선후배분들, 축하 연락 주신 모든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늘 감사한 마음 깊이 새기고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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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같 2020-09-02 20:25:58
잘생겼다 ㄷㄷ

축하 2019-10-16 18:32:57
축하합니다.

ㅋㅋㅋ주작하네 2019-10-16 15:45:33
사실적인 댓글 쓰면 스팸처리하네 ㅋㅋ 주작쩌네 ㅋㅋㅋ
요거 그대로 녹화해서 유튜브에 올릴께요 게시자님 ㅋㅋ

ㅇㅇ 2019-10-16 12:55:56
감동됩니다. 훌륭한 사무관이 되시길

ㅇㅇㅇ 2019-10-16 12:50:25
이 얼굴에 사무관이라.. 이종석 인줄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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