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일반행정 수석 합격수기]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은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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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일반행정 수석 합격수기]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은 공부”
  • 법률저널
  • 승인 2019.10.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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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혜‧2019년 5급 공채 일반행정 수석/대구 함지고 졸‧경북대 행정학부 재학
박인혜‧2019년 5급 공채 일반행정 수석/대구 함지고 졸‧경북대 행정학부 재학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19년도 5급 공채 일반행정 전국직에 최종합격하게 된 박인혜입니다. 저는 15년도 대구 함지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경북대학교 행정학부에 재학 중입니다. 행운이 뒤따라 주어 실력이 미진함에도 불구하고 최종합격에 이르러 합격수기를 쓰려고 하니 매우 조심스럽게만 느껴집니다. 다만, 저 역시 수험을 시작함에 있어 많은 선배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매우 큰 도움을 받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 역시 이 글을 보고 계신 수험생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내리고자 합니다. 물론 공부방법 등은 각 개인에게 최선의 방법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공부방법 중 이런 공부방법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Ⅱ. 수험기간 개괄

1. 수험 전 준비기간 (∼2018.01)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휴학하기 전까지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공부에 전념하기 이전에는 5급 공채 지원에 필요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및 토익점수를 취득하고 취미동아리나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하여 학교수업에 충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수험과목과 관련하여 행정법, 헌법 등 법 과목을 수강하였고 전공이 행정학이라 행정학 과목역시 수강하였습니다. 경제학의 경우에는 교양과목인 입문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학교수업을 통하여 정치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과는 어느 정도 친숙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입문강의에 불과하긴 하였으나 간단한 경제학의 기본개념 등에 익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8년도 1월은 학교프로그램을 통해 수험 전 마지막 여행으로 갈음하여 외국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귀국 후 당해년도 1차시험 준비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2. 2018년

18년도의 PSAT에서는 탈락하였습니다. 이때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은 정보를 획득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PSAT 공부방법을 제대로 몰랐다는 점과 여행을 다녀와 준비기간이 짧아 기본서 등을 통해 전반적인 풀이방법 등을 얻지 못하고 무작정 기출만 풀어보는 등 안일하게 준비했던 점 같습니다. 이해의 헌법은 5급 공채용 헌법 기본서를 구매하여 공부하는 방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3월 초 1차시험 이후 학교의 고시반인 백학재 입실고사에 응시하였습니다. 이 후부터 19년도 1차시험까지 백학재에서 계속 공부를 하였습니다. 고시반에서 선택과목을 제외한 필수 4과목의 예비순환과 1순환을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며 공부하였습니다. 2차과목 강의수강과 병행하여 저는 1차역시 걱정거리였기 때문에 12월말에 본격적으로 PSAT을 준비하기 이전에 고시반 사람들과 PSAT 기출분석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3. 2019년

18년도 말부터 본격적으로 19년도 PSAT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역시 학교 고시반 사람들과 스터디를 구성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PSAT이 불안한 편이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2차 공부는 전혀 하지 못하고 1차에만 집중하였습니다. 1월에는 월수금은 3과목, 화목은 2과목을 푸는 방식으로 하였고 2월에는 양을 늘려 평일에는 거의 매일 3과목을 풀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 각종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았습니다. 또한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에도 응시하며 실전훈련 역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차시험 직후 고시반 친구들과 상경하여 신림동에서 2차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과목에 따라 인강, 스터디, 실강 등을 활용하여 2차를 준비하였습니다. 2차시험을 친 후, 합격여부에 대한 완전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대구로 내려와 한국사를 다시 취득하고 학교 고시반에서 친구들과 경제학 문제풀이 스터디를 진행하며 2차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2차 시험 합격을 통보받고는 다음날 바로 상경하여 면접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면접 준비는 주로 학원과 스터디를 중심으로 준비하였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방법

1. 1차시험

(1) 개괄

저는 PSAT형 인간이 아니라 기출분석과 양치기를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PSAT 직전 1주일간은 모의고사가 아닌 기출을 다시 풀며 기출문제에 대한 감각을 되살리고자 하였습니다. PSAT에 자신이 있는 편이 아니라 입법고시에는 응시하지 않았고 행정고시만 응시하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19년도에는 PSAT 기간에는 PSAT에만 집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19년도에 PSAT으로 탈락하게 되면 앞으로도 계속 PSAT에 발목 잡히게 될 것 같아 올해 1차에서 떨어지면 시험 준비를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마음먹었기 때문에 슬럼프에 빠지거나 나태해지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헌법의 경우에는 PSAT 준비와 함께 같이 시작하였고, 매일 저녁 꾸준히 하는 방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2) 헌법

19년도에는 헌법에도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18년도에 준비시간의 대부분을 헌법 기본서 공부에 매진하였음에도 오히려 객관식 선지에 익숙해지지 못하여 간신히 헌법과락을 면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19년도에는 객관식 선지에 대한 OX를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중요한 최신판례들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최신판례특강을 통해 최신판례를 익혔습니다. 후반에는 헌법조문 역시 자주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과 19년도 헌법에서는 높은 점수로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60점만 넘으면 되는 것이라 공부를 지나치게 한 측면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오히려 실제 시험장에서 빠르게 헌법시험을 완료할 수 있었고 그 때 60점은 반드시 넘을 것이라는 확신역시 가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언어논리시험이 시작되기 이전 다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이후에도 시험을 치는 내내 헌법에 대한 걱정이 없었기 때문에 장점 역시 분명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언어논리

언어논리는 다른 과목들보다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점수를 주는 과목이었습니다. 언어논리의 경우 문제유형에 따라 강화하는 방법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어논리에서는 주로 논리퀴즈가 가장 약한 편에 속하여 반나절정도 관련 풀이방법을 정독하고 논리퀴즈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방식으로 극복하였습니다. 계속해서 풀다보면 어느 정도 패턴이 보이게 되어 정답률이 높아지고, 동시에 문제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 역시 크게 단축 할 수 있었습니다.

(4) 자료해석

자료해석의 경우 가장 자신이 없는 과목에 속하였습니다. 18년도 시험 탈락의 가장 큰 이유역시 자료해석의 부진이었기 때문에 공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 역시 자료해석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것과 같이 자료해석은 다른 모든 과목 중에서도 가장 성적을 올리기 쉽고, 또 성적을 올린 사람이 많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19년도에 가장 점수가 많이 상승한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PSAT 과목의 경우 기본강의를 수강하지 않았으나 자료해석의 경우에는 관련 기본강의를 들으며 기본적인 풀이방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후 스터디를 통해 자료해석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모의고사를 다양하게 풀어봄으로써 풀이방법을 습관화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작은 계산 실수가 잦은 편이라 비타민을 통한 연산연습도 병행하였습니다. 초반에는 매일 조금씩 푸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나 정확도 증가나 걸리는 시간의 감소 등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마찬가지로 반나절정도 쭉 풀어보았습니다. 계속해서 반복하니 숫자가 익숙해져 계산 속도와 정확도가 이때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이후로는 다시 조금씩 반복하여 감을 잃지 않고자 노력하였습니다.

(5) 상황판단

상황판단의 경우, 개인적으로 법조문에는 익숙했던 편이었고 18년도까지 나온 1∼4, 21∼24의 일치부합형문제의 경우 과목 내에서는 낮은 난이도의 문제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들 문제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풀고 남는 시간에 퀴즈문제를 최대한 많이 푸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19년도 PSAT에서 예상치 못하게 유형이 변경되어 일치부합형 문제가 빠지고 그만큼 퀴즈의 분량이 늘어났습니다. 상황판단은 19년도에 유일하게 점수가 부진하였는데, 아무래도 이와 같은 돌발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한 점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PSAT에서 다시 일치부합형이 부활할지, 올해와 같은 문제배치가 계속될지는 알 수 없으나, 퀴즈의 수나 난이도에 따라 점수편차가 크게 발생하지 않도록 공부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 2차시험

(1) 경제학

예비 1순환은 강의를 바탕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희박했던 터라, 이 시기에는 복습에 중점을 두어 관련 내용과 친숙해 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3순환에는 실강과 인강 중 고민하였으나, 경제학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여 실강을 따라가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인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인강의 장점은 모르는 부분이 나왔을 때 즉시 다시 반복할 수 있고, 찾아보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일시정지하고 찾아볼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인강을 선택하였습니다. 3순환을 들으며 모의고사의 모범답안을 그대로 다시 써보는 방법을 병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에는 경제학 문제집 한권을 정하여 시험 직전까지 매일 꾸준하게 반복하는 방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른 과목들 역시 부족한 상황이라 경제학에 무작정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만도 없어 새로운 문제를 많이 풀어보기 보다는 핵심적인 문제를 계속해서 보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2차시험이 시작되고 행정법을 친 토요일의 오후에는 미시경제학을 위주로 일요일에는 거시경제학을 위주로 헷갈리는 수식이나 식의 도출방법을 외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다른 과목들보다 경제학은 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바로 방법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궁리해서 맞는 개념을 꺼내 쓸 수 있다면 어떻게든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제학에 함의역시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출과정을 잘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답안에 도출과정 및 관련 개념들을 최대한 상세히 적고자 노력하였습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은 예비∼1순환까지 강의를 통해 기본내용을 숙지하였습니다. 행정법의 경우에는 답안지에 쓸 수 있는 개념을 암기해서 회상하는 시간 없이 빠르게 써낼 수 있도록 암기하는 것과, 사례형으로 문제가 나오므로 해당 사례에 적합한 개념을 꺼내어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공부역시 개념을 암기하는 것과 문제를 풀어 답안지를 써보는 것에 모두 큰 비중을 두고 공부하였습니다.

암기의 경우, 함께 상경한 고시반 친구와 행정법 핸드북 암기스터디를 통해 주로 공부하였습니다. 매일 일정한 분량을 암기하여 백지 복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스터디 후에 기존에 암기한 분량을 일정부분씩 계속해서 누적하여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모든 것을 완벽히 암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암기와 함께 빠르게 법전을 펼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및 조항들을 모아 표로 정리하여 암기하였습니다.

답안쓰기의 경우, 3순환 기간에 답안스터디에 참가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기출문제의 목차잡기 역시 함께 병행하였는데, 이때 스터디가 답안쓰기에 매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행정법의 경우 늘 시간이 부족하여 100점을 쓰며 시간 관리를 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3순환 답안스터디 이후 추가적으로 100점짜리 모의고사를 써보며 시간관리 연습을 하였는데 이 역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때 모의고사를 쓰면서 다른 스터디원의 답안에서 본받을 점, 모범답안과 비교하여 틀린 점이나 실수한 점 등을 따로 정리한 일종의 오답노트를 만들었는데 이 역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행정학

행정학 역시 예비∼1순환까지 수강하였습니다. 특히 예비∼1순환을 듣는 과정에서 매 회차 기본서와 논문자료 등을 함께 종합하여 노트에 정리하였는데, 이는 일종의 서브노트가 되어 마지막까지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정치학보다 학자나 모형 등의 중요성이 훨씬 크다고 판단하였고 이에 따라 암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행정학의 경우 신림동에서 암기스터디를 구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답안쓰기의 경우, 시간적 문제로 실강을 듣지 않고 공부하다가, 채점을 받을 필요성을 느끼고 답안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또한 답안의 구체성과 현실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정부종합계획 등을 읽으며 취할 수 있는 부분은 따로 정리하였습니다. 특히 개선방안 등에 있어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부분 등은 조금 변형하면 다른 문제의 해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러한 아이디어들과 자신의 아이디어를 조금씩 조합하면 조금은 차별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공부법 덕분에 올해 행정학에서는 평균 정도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정치학과 비교시 자신의 생각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크지 않음에도 후반에는 공부 과정에 이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오히려 기본적 내용에 대한 숙지가 약해진 것은 반성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학 시험을 치르고 나오면서 행정학 공부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차별화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아닌 기본적 내용의 이해 및 암기에 무게를 두고 공부하여 소홀해지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4) 정치학

정치학은 예비∼1순환까지 수강하며 정치학에 대한 기본적 개념을 이해하고, 핵심내용은 암기하는 것에 비중을 두어 공부하였습니다.

3순환에서는 실강을 수강하였습니다. 3순환을 들으며 매일 컴퓨터로 그날 배운 내용과 관련 논문의 내용 등을 요약하여 정리하였는데 이후에는 해당 요약본만을 가지고 계속 반복하며 공부하였습니다. 답안쓰기의 경우 3순환에서 매일 쓰는 모의고사로 대체하였습니다.

올해 정치학에서 기대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하였는데, 수업을 듣거나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하는 과정에 개인적인 생각을 많이 정리해 놓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제도 등의 적실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민해보고 그 내용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올해 시험에서 이와 같이 생각해두었던 내용에서 꺼내어 쓸 수 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이가 높은 점수를 받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5) 선택과목

지방행정론을 선택한 것은 제가 2차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짧았고, 새로운 내용을 익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7년 2학기에 학교에서 전공으로 지방행정론을 수강하였고, 수업에서의 지방행정의 다양한 쟁점에 대해 자주 토론을 진행하였으며, 학교시험에 쓴 답안에 대하여 교수님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선택과목보다는 단기간에 가능하겠다고 판단하여 지방행정론을 선택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3순환 기간에 실강을 수강하였고 지방행정론에 대한 답안연습역시 3순환 모의고사로 대체하였습니다.

3. 3차 면접

(1) 개괄

2차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도 있었지만, 불안함도 많았기 때문에 면접에 대한 정보는 전혀 찾아보지 않고, 한국사 검정시험을 치르고 경제학 스터디를 하는 등 내년 시험을 준비하며 7∼8월을 보냈기 때문에 2차 발표가 났을 때 면접에 대한 걱정이 매우 컸습니다. 그때 행시사랑을 통하여 신림에서 진행하는 면접스터디에 참가하게 되었고, 발표 다음날 바로 상경하여 <법률저널의 면접설명회>에 참여하였습니다. 면접설명회는 면접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면접 학원에도 등록하여 둘을 병행하며 준비하였습니다.

행운이게도 매우 좋은 분들과 스터디를 함께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스터디원 분들이 모두 아낌없이 도움을 주시고 또 친근하게 대해 주셔서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원에서도 전문가의 시각으로 상세하게 피드백해 주시고, 개선점 등에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으셔서 면접 준비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만난 분들 역시 정말 잘 대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등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GD(그룹토의)의 경우 스터디에 참가하여 아무래도 많이 이야기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면접당일 어떤 분과 함께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분들과 맞추어 보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 면접에서의 토의가 누가 이기고 지느냐가 아닌 합의가 중요한 과제인 점을 명심하고 그에 맞는 유연한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PT의 경우, 발표와 함께 PT작성을 시간 내에 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자리에서 6∼7개를 써본 것이 시간단축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PT작성이 계속 늦어지면 면접 준비가 후반에 갈수록 스트레스로 지치기 때문에 초반에 잡는 것이 면접 기간의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PT를 기반으로 하는 면접의 경우, 무엇보다 실현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크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인력이나 예산, 문화 등의 요인을 고려하려고 노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PT면접 준비역시 정부혁신종합계획과 국정과제, 학원에서 받은 부처들의 업무계획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각종 정책들을 정독하며 활용할 수 있을 만한 정책들은 따로 모아 정리하였는데 이 역시 현장에서 개선방안 작성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성면접은 스터디원들과 대화하며 진행한 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딜레마 상황에 대한 각종 아이디어들이나 여러 질문에 대한 답변 준비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답변을 들어보고 또 내 답변이 어떤지에 대한 의견을 들으며 준비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Ⅳ. 기타 수험생활 전반

처음에는 시간적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라 공부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적 요소에 집중하다보니 실제적 성과가 아닌 수치적인 시간에만 집착하게 되고, 미진한 날에는 이로 인하여 받는 스트레스가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이후부터 목표량 중심으로 체크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자신이 하루에 할 수 있는 양과, 시험 날을 기준으로 역산할 경우 오늘까지는 마쳐야하는 분량이 생각되었기에 매일 정한 분량이 끝나면 쉬었습니다. 오늘 하고자 하는 분량을 다 끝내면 쉴 수 있다고 생각하며 공부하였기 때문에 그 자체가 저에게는 얼른 열심히 하자는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오전에 늦게 일어나 새벽까지 공부하는 것이 집중이 잘되었던 편이라 6월초까지는 그런 패턴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6월에 접어든 이후에는 실제 시험 날에는 오전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리 패턴을 조정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여 함께 공부하는 언니와 오전 출첵스터디를 진행하여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는 19년 PSAT 직전까지는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하였습니다. 2차 준비를 위해 상경한 이후 6월전까지는 방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소음 등에 신경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방에서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6월이 넘어가면서 생활패턴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는 방에서는 해이해지기가 너무나 쉬웠고, 정신적으로 지쳐가던 시기라 주변 사람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 때부터 2차 시험까지는 신림의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공부를 함에 있어서, 2차 준비기간 내내 객관적인 점수를 받아본 경험의 부재로 스스로의 실력에 대해 가늠이 되지 않고, 공부양도 많이 부족하여 느껴서 올해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종종 사로잡혔습니다. 올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은 내년에 합격해도 늦지 않다는 낙관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생각하면 당장 눈앞에 보이던 목표가 1년여 뒤로 밀려나서 시간이 넉넉하다는 착각에 다시금 해이해지곤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들을 다시 회상해보고 또 내가 지금 부족해서 불안한 부분은 충분히 남은 기간 안에 극복할 수 있고 극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서 지금 실천하고 있다고 다시금 생각하며 공부를 지속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시험이 다가올수록 내년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가장 노력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 계속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공부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려고 하였습니다.

Ⅴ. 나가며

저 역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합격 발표를 기다리며 가슴을 졸이던 일개 수험생에 불과하였고, 과분하게도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지만 여기에 이르기까지에는 노력과 함께 큰 행운이 함께 뒤따른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부방법에 대해 수기를 쓰면서도 감히 제 방식이 정답이라고는 조금도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 수기는 많은 선배님의 수기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는 생각 역시 듭니다. 그저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랄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게 되기까지 저를 도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가장 든든하고 늘 내 편이 되어주는 부모님과 오빠에게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늘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고, 제가 좌절할 것 같을 때 늘 괜찮다고 실패해도 괜찮다고 응원해주신 가족 덕분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2차를 준비하며 고생한 백학재 실원들, 백학재 실원들과 같이 공부해서 또 많은 조언들 덕분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지만, 먼저 서울에서 2차 공부하면서 함께여서 늘 든든했고 외롭지 않게 수험생활을 버틸 수 있게 도와준 수빈, 효정언니, 형언니, 아영, 종원, 다은. 또 백학재에서 내내 함께 공부한 수연, 도연, 정빈, 지현. 또 늘 많은 도움을 주셨던 백학재 선배들 모두 정말 감사하고 좋은 결과 있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한 면접 준비에 있어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신 선배들 덕분에 면접 준비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늘 신경써주시고 격려해주신 행정학부 교수님들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수험기간에서 가장 좋은 기억을 만들어준 사랑하는 면접스터디원 분들 혜정언니, 다해언니, 수빈언니, 현정언니, 건희언니, 지영언니, 효인언니, 요한오빠, 예슬언니, 민우오빠, 민서언니, 영민오빠, 병규오빠, 도형오빠,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와 면접스터디를 언니, 오빠들과 함께해서 너무 좋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 면접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고 힘들어 할 때마다 만나주고, 제 일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준 수지, 혜령, 다희, 기범, 광섭, 윤정. 현승, 정말 사랑하고 같이 있으면 그 자체로 너무 큰 힐링인 행정학부 동기 친구들 다은, 소영, 예지, 세빈, 효정, 정은, 언주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합격에 이를 수 있었던 만큼, 초심과 열정을 간직하고 겸손한 자세로 배우고 노력하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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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재학생 2019-11-02 12:52:57
저희학교 같은과 선배신데 너무 자랑스러워요!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 2019-10-10 08:38:25
지방대 수석 정말 멋져요. 지방대의 자존감을 높여줘 감사합니다.

ㅇㅇ 2019-10-09 23:35:08
멋져요 ㅋㅋ 대구에서 준비하는 거 힘드셨을 텐데 시험에 타고나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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