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네형의 공무원 수험일기 (19)-본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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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네형의 공무원 수험일기 (19)-본격기
  • 이용우
  • 승인 2019.10.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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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비교해서 정리하기

공부를 하다보면 명확한 비교 대상이 나타나고, 바로 이 점이 곧바로 시험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두 대상을 놓고 다른 보기 항을 찾거나, 보기 항에 틀린 문장으로 제시해주는 것 등이 그러하다. 그런 것들은 처음부터 묶어서 정리해두고 같이 외우는 것이 좋다. 실례를 몇 가지 들어보겠다.
 

위에 나오는 주제들은 시험 문제에 단골로 등장하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주제이다. 특히 조선 후기에 등장하는 탕평정치는 비공식 통계자료에 의하면 시험에 가장 많이 출제되고 있으며, 신간회와 신민회 역시 근현대사 문제로는 자주 마주치게 되는 단체이다.

 

서른세 번째 주기(55시간 18분 50초)

여기서 주기(週記)란, 일기와 마찬가지로 나의 공부시간을 주(週)별로 기록한 것을 말한다. 한 주간의 기록 이후, 주기를 통해 그 주를 돌아보며 자체적으로 평가를 하였으며, 현 상황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공부 방향을 계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주기는 공식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한 이후의 서른 두 번째 주부터 작성하기 시작했다. 위의 괄호 안의 시간은 해당 주의 일주일간 누적된 공부시간 기록을 나타낸다.
 

두 번째 공부파트너의 등장, 태진이 형님

여러 동질감에서 마음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다. 공부를 하면서는 바로 이런 것들이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왔다. 첫 번째 공부파트너였던 창환이와 생이별을 한 지 벌써 두 달이 되었다. 여느 때와 같이 나는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고, 당시는 블로그뿐만 아니라 동직렬 수험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어 ‘소사모’ 카페에 내가 공부했던 자료들을 간간히 올리곤 했다. 그 자료들을 봤던 한 수험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블로그를 통해 내가 가락동에 사는 것을 알고 만나자고 청해왔던 것이었다. 내게서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했다. 그 수험생도 가락동에 있는 다른 독서실을 다니고 있었다. 나는 조언을 하는 입장에서가 아니라, 같은 방향을 향해 달리고 있는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서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두 번째 공부파트너를 만나게 된다. 이름은 김태진. 나보다 한 살 많은 형님이었고, 소방직 수험생을 만나는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태진이 형님의 첫인상은 훈훈한 외모 때문에 그런지 느낌이 매우 좋았다. 우리는 새벽 1시를 훌쩍 넘어서 만나 잠시 동안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기하게도 나와 같은 체육학과 출신이었고, 어렸을 때 육상을 했던 것도 똑같았다. 그래서 말이 더 잘 통했던 것 같다. 공부를 시작한 시기와 현재 성적도 서로 어느 정도 비슷했다. 그렇듯 여러 동질감에서 마음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다. 공부를 하면서는 바로 이런 것들이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왔다.

태진이 형님도 근방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그 독서실도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같은 가격에 완전 독방 1인실까지 있었다. 당시만 해도 나는 독서실에 1인실이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아주 좋은 정보를 얻은 것이다. 바로 다음 달부터 나도 새로운 공부파트너 형님을 따라 그 독서실 1인실로 옮기게 되었고, 그곳이 곧 나의 마지막 독서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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