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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58) : 일반행정직과 기술직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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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58) : 일반행정직과 기술직의 차이
  • 정명재
  • 승인 2019.10.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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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 시험합격 8관왕 강사)

한 수험생이 묻는다. 기술직에 합격하면 무슨 일을 하는지가 궁금한 것이다. 나는 기술직 그 중에서도 방재안전직 국가직 7급에 합격하여 서울정부청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행정안전부는 두 파트가 있는데 행정파트와 안전파트를 담당한다. 맡은 분야가 안전 관련 일을 하는 것이지 행정직과 기술직 공무원은 모두가 서류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다. 수험생들 중에는 수산직 공무원은 멸치 손질을 하는 것이고 방재안전직은 제방을 쌓는 느낌으로 생각하는 어리석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모든 공무원은 각자의 자리에서 서류업무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다. 특별히 밖에 나가서 외근을 하는 일도 많지는 않다. 회사원이라 불릴 만큼 서류에 치이는 경우는 있어도 손에 물을 묻히는 경우는 없다. 그럼에도 기술직에 대한 인식은 조선시대 과거제 하에서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5년, 대한민국에서 선발하는 모든 9급·7급 시험을 분석해 본 적이 있다. 일반행정직군의 모든 직렬의 시험 성적의 커트라인은 매우 높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기술직군의 모든 직렬의 시험 성적의 커트라인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각 직렬과 직류의 세부적인 전공과목을 분석해 보았다. 농업직, 축산직, 토목직, 건축직의 경우 전공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유는 전공과목이 비전공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성격의 과목이 아니었다. 태어나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용어들이 많았다. 그러나 여기에도 틈새는 있었다. 숫자가 즐비하게 나열된 시험지가 아닌 글자로만 되어 있는 시험지는 내게 신선한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조경직, 도시계획직, 보건행정직, 수산직, 방재안전직의 시험이었다. 나는 이 분야의 공부를 독학으로 연구하고 이후 시험에 응시하였다. 이 중에서 조경직과 보건행정직 시험에서는 불합격하였으며 나머지 수산직, 방재안전직, 도시계획직, 건축직에서는 합격을 하였다. 이렇게 다양한 시험에 응시하였던 이유는 나의 생각과 현실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싶었고 이러한 도전들이 훗날 수험생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을 확신하기 위해서였다.

일반행정직 시험에서는 행정법, 행정학을 선택하여 응시하였다. 공무원 시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커트라인을 자랑하는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가장 많은 수의 퇴직자가 발생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공무원 시험 응시자의 상당수가 일반행정직 시험에 도전한다. 그렇지만 일반행정직 시험의 경우 높은 커트라인에서 좌절하는 수험생들도 그만큼 많다. 내가 만난 수험생 중에는 일반행정직만 도전하여 국가직 9급을 시작으로 지방직, 서울시, 7급 응시까지 해마다 5~6번의 시험장에 들어갔지만 5년 동안 한 번도 필기합격을 못한 수험생들이 많았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시험을 많이 응시하고 오래 공부한다고 합격을 담보하는 것이 아닌 시험에서 대안과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마냥 하던 대로만 늘 같은 방식의 시험공부를 하는 것이다. 사실, 시험에서 1년 그리고 2년 정도 불합격의 통증을 느끼면 이것도 무디어지고 습관처럼 시험장에 가는 일이 흔하다. 공부를 열심히 해도 안 된다는 패배의식이 몸과 마음에 젖어든 것이다. 그렇게 시험장에 의무적으로 가는 슬픈 공시생이 된다.

나는 지난 5년을 하루도 쉬지 않고 노량진 서재에서 교재작업과 공부를 하였다. 시험에 대하여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압축된 교재를 만들었으며 내가 직접 시험에 들어가 합격한 노하우를 수험생들에게 전해, 그들 역시 합격생이 되도록 도왔다. 이렇게 축적된 노하우는 수험교재로 소개되기 시작하였으며 지금도 개정작업으로 매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나의 시간은 매우 촘촘히 지나갔다. 어느 날은 점심을 먹고 시작한 교재작업이 새벽을 지나 아침이 되어서야 끝이 나는 경우도 많았다.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 이유는 하나였다. 나를 찾아온 수험생들의 한숨을 이해하였고 그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해 주고 싶었다. 그들에게 이 길을 가라고 분명하고 확신에 찬 응답을 해주고 싶었다. 어느 수험생이 나에게 묻는다. “제가 합격할 수 있을까요?”라고 말이다. 나는 그의 눈을 보고 그의 간절함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내가 답한다. “네가 공부를 열심히 안 한 것이 아니라, 시험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 못한 것뿐이야. 이제부터라도 시험공부의 전략과 공부방법을 잘 배운다면 반드시 합격을 할 수 있어. 시험은 간단한 기술이야. 합격은 그 방법을 알고 반복해 연습하면 따라오는 선물이고.”

많은 수험생들이 일반행정직과 기술직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내가 해마다 다른 시험과목을 공부하여 응시하는 이유는 이러한 연구를 위해서였고 이러한 도전이 유의미한 일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내년 대비 25과목의 수험서 개정작업을 하고 있으며 조금 더 쉽고 재미있는 교재를 선보이기 위해 매일 즐거운 공부법을 연구하고 있다. 행정법이 어려운가? 행정학이 재미없는가? 도시계획 과목이 양이 많아 보이는가?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를 붙일 수 있는 것이 공무원 시험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시험공부는 즐거운 작업이지만 나의 공부법을 배운 수험생들에게도 공부는 쉽고 재미있는 과목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일반행정직의 합격점수는 매우 높다. 만약 합격을 도모한다면 자신의 실력을 최상위급 수준으로 올려라. 그렇다면 언제든 합격은 그대의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러한 노력이 1년 이상 지속돼도 효과가 없다면 빨리 직렬의 이동과 다른 직류의 시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험생활 2년이 지나면 지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20년에는 9급 시험의 경우 4월과 5월에 시험일이 예정되어 있다. 짧은 기간에 두 번의 시험이 있었던 지난 해[年]를 보면 앞 시험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바로 이어진 시험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지하여 합격하는 동시 합격생이 많았다. 역으로 생각하면 한번 떨어진 수험생들은 바로 다음 시험에서도 부족한 과목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 연속으로 불합격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대비를 할 때이다. 가을의 낙엽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는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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