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재경 수석 합격수기] ‘공부하는 관성’ 수석 합격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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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재경 수석 합격수기] ‘공부하는 관성’ 수석 합격으로 이어져
  • 법률저널
  • 승인 2019.10.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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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2019년 5급 공채 재경직 수석/안양외고 졸‧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재학
최윤희‧2019년 5급 공채 재경직 수석/안양외고 졸‧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재학

 

Ⅰ. 들어가며

항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합격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기쁜데, 최고득점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실력에 비해 과분한 영광이라고 생각하여 수기를 쓰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저 역시 공부의 방향을 잡는 데 여러 합격 수기를 읽으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수험생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구체적으로 써보고자 합니다.

 

Ⅱ. 생활 전반

수험생활 내내 아침 8시 전후로 학교에 가서 아침을 먹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셔틀버스 시간을 기준으로 기간에 따라 7시 반 셔틀버스 또는 8시 셔틀을 타는 것을 목표로 벌금이 있는 셔틀버스 출석체크 스터디를 하며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저는 아침에는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워 아침에 주로 답안작성 스터디를 하거나 인강을 들어서 아침에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일이 없게 했습니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졸음이 올 때 참지 않고 30분 정도 잠을 잤고, 저녁을 먹은 뒤에는 스터디원들이나 친구와 커피를 마시며 도서관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2차 시험 직전을 제외하고는 9시 반까지만 공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10시부터 11시까지 바디컨트롤에서 운동을 했습니다. 강의 수강 시간을 합쳐 평일에는 매일 10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주말에는 이틀을 합쳐 10시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3순환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주 토요일 오후에 오케스트라 연습을 나가 기분전환을 했고, 밤에는 주말 예능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일요일에 점심 이후에 도서관에 와서 평일에 못한 공부를 마무리하고, 남는 시간에는 다른 과목에 우선순위가 밀린 통계학을 공부했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계획 의존적인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수험생활 내내 시간 단위로 계획을 짜서 공부했습니다. 일주일에 7일치 계획을 짜는 것이 아니라 5.5일치 계획을 짜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계획을 세우고, 다 실천한 경우에는 주말에 조금 더 휴식을 취하거나 통계학 공부를 보충하는 방식으로 일주일을 운영했습니다.

Ⅲ. 기간별 공부

1. 진입 ~ 지난 3순환까지

동아리 수석진 활동을 마치고 2016년 9월에 처음 진입했습니다. 안산 본가에 내려가 독서실을 다니며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예비순환과 1순환을 들었지만 이 때까지는 세 과목 모두 감을 전혀 잡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PSAT형 인간이 아니었고 요령도 전혀 없어 PSAT 공부도 너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2017년 1차 시험에서 떨어졌고, 봄학기에는 학점을 거의 꽉 채워 복학했기 때문에 수험 공부는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종강 후에도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며 가을학기까지 부진정 고시생으로 지냈습니다. 이 기간은 열심히 운동한 기억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017년 겨울에 행정법 2순환을 시작으로 다시 본격적으로 공부를 했고, PSAT도 전략적으로 준비한 덕에 다행히 2차 시험장에 들어갈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작년 3월 전에는 답안 스터디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강의를 수강하면서 모의고사도 제대로 풀어보지 않았습니다. 답안 형식을 갖추어 작성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3순환이 처음이었습니다. 경제학부터 행정학까지 어느 하나 쉽게 넘어간 과목이 없었고, 매일 하루살이처럼 다음날 모의고사를 위해 공부했습니다. 5월까지 행정학을 꾸역꾸역 공부하고 나니 재정학은 전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발 재정학이 쉽게 출제되기를 바라며 불안한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 결과는 예상대로 경제학과 재정학에서 상당히 낮은 점수를 받고 떨어졌습니다.

2. 작년 7월부터 8월까지

작년 2차 시험이 끝나고 불합격을 확신했고, 발표까지 두 달을 누워서 보내는 것이 아깝다고 느껴져 7월부터 바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3순환을 거치며 저 역시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미시와 거시 1순환을 듣고,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 연습문제집을 스터디에서 강제적으로 1회독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오케스트라 동아리 활동도 병행하며 쉬엄쉬엄 공부했습니다. 이 때 여유를 가지고 경제학 1순환을 들으며 충실히 복습을 해둔 것이 이후 2차 공부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2학년 때 취득한 한국사가 만료되어 한국사를 다시 땄고, 토익 시험도 미리 봐 두었습니다.

3.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2차 불합격 결과가 나왔고, 예상했던 결과이기에 그리 놀라지도 않았습니다. 9월 초 동아리 공연이 끝난 후 2차 과목 1순환을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 제가 수강했던 강의는 행정법 1순환 – 재정학 1순환 – 국제경제학 1순환 – 재정학 (작년)3순환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복학을 해서 졸업 학점을 채울 것인지, 휴학하고 2차 공부에 매진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복학하지 않고 공부했던 것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하에서는 이 시기에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 경제학

경제학은 1차 전에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서 일반적인 유형의 문제는 어떤 문제가 나와도 능수능란하게 풀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트리니티를 복습하면서 김영산∙왕규호 저 미시경제학 교과서 연습문제를 풀었습니다. 이후에는 연습책을 짝수번/홀수번으로 나누어 (미시(홀)-거시(홀)-미시(짝)-거시(짝)) 매일 50문제씩 개별적으로 풀고, 격일로 스터디에서 숙제 범위 내 문제를 50점~70점 분량의 답안으로 작성했습니다. 연습책을 처음 풀며 틀렸던 문제나 해설을 다시 확인하고 싶은 문제들은 체크해두었는데 충격적이게도 거의 절반 가량을 체크했습니다. 체크한 문제가 몰려있는 단원의 경우 기본이 부족한 것이라 판단해 기본서를 다시 복습한 후 체크해둔 문제를 다시 풀었습니다.

재정학 1순환을 끝낸 뒤에 국제경제학 1순환을 수강하며 경제학에서 나올 수 있는 국제경제학 문제에 대비했습니다. 국제경제학의 경우 욕심을 가지고 도전했지만 내용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고 문제를 푸는 것은 무리라 생각해서 기본적인 내용 숙지를 목표로 했습니다.

2) 행정법

행정법 1순환을 다시 수강하며 워크북에 핸드북 내용을 포스트잇으로 덧붙이는 방식으로 단권화를 했습니다. 1순환 이후에는 핸드북 암기스터디를 한 뒤, 기출문제 및 김향기 교수님 사례집 답안 작성 스터디를 했습니다. 두 답안작성 스터디 모두 숙제로 기출문제집 (또는 사례집) 범위를 정해두고 격일로 만나 그 중 랜덤으로 문제를 뽑아 50점 내외의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답안 작성 스터디를 통해 애매했던 쟁점들을 명확히 정리하고, 교수님 사례집을 보며 제시된 조문과 상황을 최대한 인용하여 사안 포섭을 풍부하게 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였습니다.

3) 행정학

행정학은 예비순환과 1순환을 다시 듣지는 않았고, 예전 필기노트 중심으로 재미있는 행정학을 요약하여 타이핑한 서브를 만들었습니다. 단권화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병이 있어서 필기노트와 논문을 한 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펼쳤을 때 왼쪽에만 필기노트가 오도록 단면으로 타이핑하였고, 오른 쪽에는 관련된 주요 논문이나 자료를 요약 정리하여 삼공으로 엮어두었습니다.

4) 재정학

재정학은 제가 가장 취약했던 과목이었기 때문에 1순환과 지난 3순환을 모두 들었습니다. 1순환을 들으면서 진도에 맞추어 교과서 두 권(전영섭∙나성린 저, 임봉욱 저)을 함께 보며 강의 교재에 없는 내용을 타이핑을 해 3공 파일에 단권화를 했습니다. 국경 1순환이 끝난 후에 다른 강사님의 지난 3순환을 수강하여 놓치는 내용이 없도록 했습니다. 재정학은 경제학에서 시작해서 행정학으로 끝나는, 공부하면 할수록 끝이 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기에 욕심을 내어 공부할 자료를 최대한 확장하는 방향으로 넓게 공부하고, 양이 과다한 경우 3순환에서 적당히 줄이기로 하였습니다.

5) 통계학

통계학은 학교 전공 수업인 수리통계1과 회귀분석을 들었지만 한창 동아리 활동에만 전념했을 때라 수험 통계학을 공부할 때 머리에 남아있던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제문제와 고고씽 개념편을 기준으로 중요 개념과 증명을 적어 서브를 만들며 1회독을 하였고, 박준석 저 기출문제 해설책에서 생소한 내용을 발췌독하며 불의타에 대비했습니다. 주로 일요일에 네 시간씩 몰아서 공부해 다른 과목의 공부 시간이 빼앗기지 않게 했습니다.

4. 작년 12월 중반부터 올해 2월까지

PSAT의 강의를 조금씩 수강하며 1차 대비를 시작했고, PSAT의 경우 따로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1월까지는 2차에 집중하되, 부족한 PSAT 과목만 짧게 공부했고, 2월에는 PSAT과 헌법을 중심으로 2차는 감을 잃지 않는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2월에는 컨디션 관리를 핑계로 5시에 칼같이 공부를 마치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2차 과목의 경우 스터디에서 경제학 기출문제와 행정법 박정훈 교수님 사례집 답안을 격일로 작성했습니다. 재정학은 작년 3순환 모의고사를 구해 답안 작성 연습을 했고, 국제경제학 특강도 들었습니다. PSAT은 항상 컷에서 5문제 정도 차이로 합격했고 저보다 훨씬 잘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공부방법을 적기가 민망합니다. 하지만 혹시 저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으시는 수험생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이하에서는 헌법을 포함한 PSAT 과목별로 공부한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1) 헌법 (80점)

헌법은 1월과 2월에 2차 공부를 병행하기 위해 미리 다져두어야 한다는 생각에 12월에 미리 핵심강의를 들어두었습니다. 1월에 강의 교재를 판례 위주로 1회독한 뒤 2월에는 조문을 위주로 반복해서 기본적인 내용을 암기했습니다. 2월에는 강사 모의고사 풀이를 위주로 공부하고 어렵다고 느낀 선택지들을 형광펜으로 표시하여 O/X 여부만을 빠르게 정리하고 이것만 반복했습니다.

2) 언어논리(82.5점)

저는 이과였고, 고등학생 때부터 긴 글을 마주하면 두려움이 먼저 들 정도로 독해에 감각도,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올해를 제외하고는 언어논리 점수가 항상 70점대 초∙중반에 머물렀습니다. 올해에는 언어논리를 극복해 넉넉한 점수로 합격하고 싶었기 때문에 자료해석과 상황판단보다 조금 일찍 공부를 시작해 논리 기본서를 2회독하고, 한 강사님의 기본강의와 심화강의를 모두 들으며 독해법을 숙지했습니다. 1월부터는 강의를 통해 배운 독해법을 기출과 모의고사를 20문제씩 섞어 매일 40문제에 적용해보며 흉내 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장 자신 있었던 자료해석에서 생각보다 너무 낮은 점수가 나왔는데, 언어논리를 예상보다 잘 본 덕분에 1차 관문을 넘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자료해석(75점)과 상황판단(80점)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은 상대적으로 자신이 있다고 생각해서 1월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두 과목 모두 모의고사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강사님의 신기한 풀이 방법을 익혔습니다. 자료해석은 난이도가 높은 모의고사를 풀 때도 시간 내에 40문제를 모두 건드려보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고, 문제에 손을 대기 전에 제목과 내용 전반을 살펴보며 문제에 좁게 빠져들지 않고자 했습니다. 상황판단은 24문제(40분) - 8문제(25분) - 8문제(20분)으로 시간을 분배하여 유형별로 시간을 관리하는 연습을 철저하게 했습니다. 법조문과 일치부합 유형은 1분 내외로 풀어내 시간을 단축하고,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한 계산형과 퀴즈형 문제를 공략했습니다. 작년처럼 자료해석 비타민을 집중적으로 풀며 계산의 정확성을 높이는 연습을 하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오답 수첩을 만들었습니다. 한 회당 한 페이지씩 백분위, 푼 문제 중 정답률(85% 이상 목표), 잘못 해석한 표, 문제를 더 빨리 풀 수 있었던 아이디어, 실수했던 내용 등을 정리했습니다. 시험이 임박했을 때에는 이 수첩을 다시 읽어보며 바로 떠오르지 않았던 아이디어를 상기시키고 반복되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풀지 말았어야 했는데 손을 댔던 문제들의 특징도 함께 정리한 것이 시험장에서 과감하게 어떤 문제를 풀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경제학부터 재정학까지 네 과목 모두 3순환 강의를 동영상으로 수강했고, 겨울부터 함께 공부한 스터디원들과 2차 스터디를 조직하여 매일 100점씩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PSAT이 끝나고 3순환 전까지 기간 동안에는 경제학 1순환 강의를 2배속으로 다시 듣고, 국제경제학 특강을 다시 들으며 한 달 만에 다시 경제학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없게 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경제학-행정법-행정학-재정학 순서에서 경제학 3순환 기간에 행정법을 1회독하고, 행정법 3순환 기간에 행정학을 1회독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짰습니다.

1) 경제학(77.33점)

경제학은 3순환 자료를 위주로 공부하되, 아는 문제는 바로 뜯어버리는 방식으로 2회독에서의 부담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3순환이 끝난 이후에는 스터디원들과 다른 강사님의 문제집을 진도를 정해 풀어보며 낯선 문제를 푸는 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고, 따로 시간을 내어 1차 시험 전에 풀면서 체크해둔 연습책 문제들과 임봉욱저 연습문제집 오답을 공부했습니다. 더불어 서술형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교재 곳곳에 흩어져있는 내용을 정리하여 목차 형태로 정리하고 두문자로 암기해두었는데 이번 경제학 2문을 서술하는 데 목차형식의 암기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국제경제학의 경우 경제학 3순환이 끝난 후 특강 자료를 2회독하며 경제학에서 출제되는 경우에 대비했으며, 너무 부담이 된다고 생각되어 특강 문제집을 제외하고는 다른 교재는 보지 않았습니다.

2) 재정학(78.66점)

재정학은 행정학 개강과 함께 임봉욱 저 교과서를 읽고 연습문제를 풀어보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재정학 3순환 개강 후에는 트리니티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1차 직전에 끼워둔 교과서 요약 자료까지 꼼꼼히 보면서 빠르게 복습했습니다. 재정학의 경우 3순환이 끝난 후 2차 시험까지 기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3순환을 재정학 공부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에 암기할 사항을 포스트잇으로 표시해 시험 직전 부담을 줄였습니다.

3) 행정법(71.66점)

경제학 기간에 안면 대상포진으로 일주일을 날려서, 행정법 1회독 시기를 놓친 탓에 제대로 1회독을 하지 못하고 3순환을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3순환 기간에는 ‘오늘 모의고사에 나온 논점은 무조건 오늘 안에 해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행정법에 투자했습니다. 3순환 종강 후에는 핸드북을 하루 20페이지 내외로 꾸준히 암기를 하며 시험 전까지 세 바퀴 정도 돌렸습니다.

암기 위주로 공부하다 보니 답안을 작성하는 감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시험 한 달 전부터 스터디원들과 작년 3순환 문제 중 랜덤으로 문제를 선정하여 50점씩 답안을 작성하였고, 시험 일주일 전에 혼자 두 강사님의 작년 3순환 모의고사 40회 가량을 하루 종일 목차만 잡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 행정학(55점)

행정학은 작년에 만들어 둔 단권화 노트에 3순환 자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작년 3순환 자료는 행정법 기간에 미리 단권화 노트에 타이핑해두고, 올해 3순환 자료와 함께 3공으로 엮어 서브를 완성했습니다. 행정학은 전반적으로 주요 키워드 중심으로 암기하되, 교수님의 모범답안을 읽어보며 키워드와 키워드를 행정학다운 문장으로 엮어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또한 자주 나오는 주제의 경우 ‘무적(無敵)’의 목차 몇 개를 외워두었다가 조금씩 변형하여 답안에 적용하곤 했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수험생마다 쓰는 내용은 대동소이할 것이라 생각하여 답안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목차에 부제를 다는 것을 습관화하여 목차만 보아도 무슨 내용이 서술될 지 예측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5) 통계학(44.33점)

통계학은 스터디원들과 진도를 맞추어 꾸준히 문제를 풀고, 풀이와 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차 시험 전에 정리해둔 노트를 보면서 회귀분석 부분의 증명을 스스로 전개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통계학의 경우 주말이자 늦은 밤처럼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에 공부해도 효율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스터디 카페에 가서 11시부터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문제를 풀거나 일요일에 다른 과목을 보충한 뒤 네 시간 정도 몰아서 공부했습니다.

6. 2차 시험 직전

작년에 재정학의 경우 시험 전 날 끝까지 1회독을 하지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간 것이 뼈아프게 남아 올해는 학원에서 4순환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실전 전에 모든 과목을 시험 일정에 맞추어 하루에 한 과목씩 복습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마지막 회독하기에 정리한 양이 부적절한 경우 이를 조정하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재정학의 경우 올해에도 4순환 전날 1회독을 하는 데 실패하여 남은 일주일 동안 한 번 더 재정학을 복습하며 하루 안에 1회독이 가능한 양으로 줄였습니다.

7. 면접 준비 기간

면접 준비는 발표 당일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스터디를 조직하고 PT와 GD는 모두 스터디에서 준비했습니다. 수업 시간을 제외하고 가능한 시간에 스터디원들과 면접관과 면접자 역할을 하며 PT를 연습했고 저녁 시간은 주로 GD 연습에 할애했습니다. 저의 경우 고등학생 때 이후로 토의나 발표를 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 처음에 면접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말을 논리적으로 잘 하는 스터디원들을 보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스터디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그에 대처하는 훈련을 한 것 역시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은 사전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자신감 있지만 겸손한 태도, 분명하지만 유연한 의사표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성면접의 경우 인상적이었던 경험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떠올려보며 대비했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 오케스트라 동아리를 오래 했기 때문에 틈날 때마다 동아리 홈페이지에서 회의록을 다시 찾아보고 인성면접 예상 질문에 적용 가능한 사례가 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Ⅳ. 나가며

부족하고 긴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하는 한 구체적으로 적으려고 노력하였는데 사소한 부분에서라도 저의 수기가 참고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수험 생활을 하면서 도서관에서 성실하게 공부하는 다른 수험생 분들을 보며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수험생 분들께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공부하는 관성 속에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다 보면 곧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합격이 온전히 저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선택을 항상 믿고 응원해주신 엄마, 아빠, 상냥하진 않지만 수험생인 저를 매번 배려해준 동생과 저보다 더 간절히 저의 합격을 기도해주신 할머니께 감사합니다. 93이어도 막내는 막내라고 항상 챙겨주시고, 장난도 잘 받아주신 우리 2차스터디원들, 그리고 첫 3순환에 만난 게 저에게 다시 없을 행운이었던 작년 2차스터디원들, 두려웠던 면접 준비 함께 해준 우리 면접 스터디, 오랜 시간 응원해준 스누포 친구들, 특히 우리 지방방송 객원친구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공직 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던 때를 잊지 않고 항상 진실된 마음으로 공직에 임하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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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효 2019-10-07 14:19:10
축하한다고

心술 7도 2019-10-07 14:17:18
공부는 관성이라고 하지만은...
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능력이지요...
정말 대단합니다 축하합니다

유면허 2019-10-07 14:22:47
멋있어요! 수석 ㄷㄷ

전치4주 2019-10-07 14:27:36
재경 수석님 멋있어요!

승승 2019-10-07 14:18:08
수석님 너무너무 멋지네요! 앞으로 공직 생활에서 항상 꽃길만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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