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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가 겪은 고통이 다른 사람의 희망 되길” 2019년 5급 공채 일반기계 수석 장동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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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가 겪은 고통이 다른 사람의 희망 되길” 2019년 5급 공채 일반기계 수석 장동수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10.0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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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감과 자책에 무너져 1년간 매일 울면서 방황
“공백 채우기 힘들었지만 공부할 수 있음에 감사”
“타인에게 도움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삶 살고파”

2019년 5급 공채 일반기계 수석 장동수씨세종과학고 졸업/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4학년
2019년 5급 공채 일반기계 수석 장동수씨
세종과학고 졸업/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4학년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내가 겪은 고통을 빚어 다른 사람의 희망이 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내 수험생활의 목표이자 가치였다. 그렇기에 고통스러울수록 더욱 악착같이 달려들 수 있었던 것 같다.”

평균 91.52점, 기계공작법 96.66점, 기계설계 93.66점, 재료역학 82.66점, 동역학 47.33점이라는 출중한 성적으로 2019년 5급 공채 일반기계 수석을 거머쥔 장동수씨의 수험생활에 관한 이야기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사연이다.

장씨의 수험생활은 3년 6개월. 아주 짧다고는 할 수 없더라도 평균 보다 더 긴 시간이었다고 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수험기간 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오랫동안 방황했던 적도 있었다.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낼지 몰랐던 것이 나를 더 힘들게 했다. 그때마다 읽었던 선배님들의 합격수기는 어두운 수험생활 속의 한줄기 등대가 돼주었다. 지난 시간 도움만 받아왔던 내가 조금이나마 보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는 그의 수험생활 이야기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장씨는 세종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에 진학했다. 진로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한 것은 대학 3학년을 마쳤을 때였다. 그는 “어떤 진로를 선택할 수 있고 그 진로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르던 시기였다. 이대로 가면 정말 문제가 커질 것 같아 학과 동기들을 모았고 동기들과 함께 선배님들께 연락하며 진로를 탐색하기 시작했다”고 당시의 기억을 돌이켰다.

이 과정에서 교수님의 소개로 공무원 선배들을 만나게 된 것이 장씨가 5급 공채로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세종시를 찾아간 장씨는 “자신을 넘어 국민을 생각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신의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선배님들의 모습은 새로운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해줬다”고 했다.

그는 이 때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봤고 “내가 존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는지 깨달았고 여태까지 이런 당연한 것을 잊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동시에 “내 삶에 도움을 준 분들에게 그만큼 돌려드릴 수 있다면 내 인생이 충분히 가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은 5급 공채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의 수험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단기간 공부로 합격하기 어려운 수험에 도전해 본 수험생들 상당수가 경험해 본 고뇌는 장씨를 크게 흔들어놨다.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압박감과 스스로에 대한 불신,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책이 뒤섞이며 책을 한 페이지도 읽지 못하는 상황까지 갔다. 그는 “이대로 가면 반드시 파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망치는 것 밖에 하지 못했다”고 절박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결국 장씨는 2017년 한 해를 송두리째 날려버렸다. 그는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었다.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 여자친구에 대한 미안함,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던 사람들의 신뢰를 배신한 자괴감이 망령처럼 곁을 떠돌았다”고 당시의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전했다.

다행히 그해 12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환경을 바꿔 길고 고통스러웠던 방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럼에도 1년이라는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았다. 장씨는 “공백기를 채우는 기간은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러웠지만 그럴 때마다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도 주어진 것에 너무나 감사했다. 그리고 폐인생활을 하던 때의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수험생들의 표정이 가슴에 절절히 맺혔다. 이 생활을 이겨내고 합격하게 된다면, 그리고 운이 닿아 합격수기를 쓸 기회가 온다면 내가 어떻게 무너졌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꼭 쓰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이 끝이 나이라고, 영원히 고통만 받아야 하는 게 아니라고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그의 목표는 현실로 이뤄졌다. 비록 그는 “천운이 따랐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말이다. 수석 합격의 첫 번째 비결로 ‘행운’을 꼽은 장씨는 다음 요소로 ‘성실’을 들었다. 그는 ‘성실은 모든 공부의 바탕이다. 그것을 이루려면 정말 수많은 노력들이 받쳐줘야 한다”고 했다. 규칙적인 수면과 기상시간, 정시에 시작해서 정시에 끝내는 공부 사이클, 흔들리지 않는 체력, 유혹을 뿌리치는 인내심 등 수많은 요소가 결합해야 비로소 ‘성실’이 만들어진다는 것.

장씨가 꼽은 마지막 수석 합격의 비결은 ‘방향성’이다. 그는 “고시 공부는 고등학교 때의 공부와 상당히 다른 것 같다. 고등학교 때의 공부는 성실성만 받쳐준다면 책의 구석에 있는 짧은 문장까지 모든 범위를 외우고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고시 공부는 다르다. 모든 것을 외우기엔 너무나 방대한 양이고, 또 하나의 텍스트에 숨어 있는 의미들을 스스로 찾아나서야 한다”고 했다. 무엇을 외울 것인지에 대한 ‘선택’, 그리고 선택한 내용에 대해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이해’,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끊임없이 되묻는 ‘메타인지’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질 수 있고 이같은 방향성이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제 장씨가 각 수험단계와 과목별로 어떤 과정을 통해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었는지 살펴보자. 먼저 첫 단계인 PSAT에서는 언어논리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과학고에서 수시로 대학에 진학한 케이스라 수능공부를 한 경험이 없어 비문학에 대한 공부가 전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수험 초기에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 실력을 쌓으려 했지만 효과는커녕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점수는 더 낮아졌다.

장씨가 찾은 해결책은 ‘문단을 유형별로 나눠 구조화시키는 방법’이었다. 그는 “PSAT 언어논리에 쓰이는 문단구조는 패턴화돼 있다고 생각했다. 내용은 바뀔지언정 내용을 전개해나가는 방식은 일정 패턴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 보고 문단의 유형, 유형에 따른 전개방식, 문단끼리의 연결방식, 강약조절 포인트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시중에 나온 언어논리, 비문학 책은 거의 다 찾아 봤다. 각 책별로 쓸 만한 부분을 모아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어 적용해봤다.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다듬는데 약 1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패턴을 만들고 난 뒤부터는 언어논리에 자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자료해석에 대해서는 “다른 과목에 비해 점수상승이 용이하고 방향성보다 성실성이 중요한 과목”이라며 “기출문제를 반복해 표의 패턴을 익혀두면 문제풀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실수와 관련해 패턴을 분석해 본인이 어디가 취약한지 집중적으로 리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상황판단은 마지막까지 공부의 방향성을 잡지 못한 과목이다. 다만 “언어논리와 자료해석 점수가 상승함에 따라 상황판단 점수도 같이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우선순위를 언어와 자료에 두면서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만 풀어주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PSAT 전국모의고사에 대해서는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고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 자신이 모르던 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며 “실전형식과 동일한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를 추천한다. 시험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시험당일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미리 경험해 본 게 큰 도움이 됐다. 아직 시험장 경험이 없으신 분들에게 특히 추천한다”고 평했다.

헌법은 2016년 8월 인강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이후에는 1차 2달전에 기본교재와 OX Test로만 공부했다. 매년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기본서는 2회독, OX Test는 3~4회독 정도 암기하고 들어갔다. 이 중 OX Test는 식사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도 적극 활용했다.

본격적인 실력 검증의 무대인 2차시험에서는 ‘계산실수의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장씨는 “나는 +부호와 -부호를 바꿔 쓴 것 때문에 1년을 더 공부해야 했다. 고시에서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필수적이다. 모든 문제를 풀면서 어떤 파트에서 실수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실수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지 반드시 리뷰를 해야 한다. 자신만의 실수 대처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목별로는 재료역학, 기계설계, 동역학 등 계산과목의 경우 ‘적절한 수의 문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 과목들은 문제가 너무 다양하다. 그 문제들을 모두 풀다보면 깊이 있는 이해가 힘든 경우가 많았다. 유형이 겹치지 않게 문제들을 선별한 후 반복해서 푸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문제의 조건들을 다양하게 변형시켜 보며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에 배웠던 이론을 연결시키면 풀이과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A이론과 B이론이 섞이면 어떤 문제가 나타나는지 알아보는 형태로 문제를 풀어보면 이론 사이의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하고 변형 출제되는 문제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공부 노하우도 전해줬다.

기계설계에 대해서는 ‘각 이론들의 증명과정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방대한 양의 공식을 헷갈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다른 공식과 연결 지을 때 훨씬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기계설계의 경우 수많은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서 변수들간의 관계, 변수의 정확한 정의를 꿰뚫고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변수들간의 관계를 정리하고 가시화할 것을 조언했다.

기계공작법은 장씨가 2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과목이다. 그는 “기계공작법은 특히나 방향성이 중요한 과목이다. 방대한 양 때문에 전부 암기하는 게 사실상 어렵고 때문에 무엇이 나올만한지, 어떤 것이 나오지 않을지 선택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계공작법의 방향을 잡기 위해 장씨는 기출문제를 단원별로 정리해 어떤 식으로 출제기 이뤄졌는지 정리했다. 그는 “한 회독이 끝날 때마다 기출문제를 정리한 것을 다시 되짚어보며 선택한 내용을 적절히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하다보면 어떤 것이 중요한지 볼 줄 아는 눈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답안작성도 과목의 특성에 맞춰서 차별화했다. 계산과목은 실수 방지와 논리적 비약이 없도록 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실수를 막기 위해 매 계산마다 검산을 했다. 논리의 비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재료역학의 중첩법을 어디까지 사용해도 되는지, 간소화된 식을 써도 되는지와 같이 어떤 수식의 사용 가부를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이것은 합격자들에게 꼭 물어서 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떤 공식을 써도 되는지 알았다면 서술단계에서 누락이 생기지 않도록 답안지를 작성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기계공작법은 설명하는 과목이라는 특성에 따라 ‘키워드’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장씨는 “어떤 내용을 볼 때 항상 어떤 키워드를 추출해야 하는지, 이 키워드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려 노력해야 한다. 키워드는 채점자에게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며 최고의 채점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키워드를 반드시 넣어서 서술하는 습관을 들여야 답안지 작성 시에도 키워드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며 답안작성 노하우를 전해줬다.

면접시험 준비에도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지난해 면접수업을 들었을 때 3주 만으로 충분히 대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장씨는 올 8월 초부터 스터디를 조직해 면접수업을 들었다. 합격자 발표가 난 직후에는 직렬스터디, 비직렬스터디를 구성하고 학원에도 다녔다. 직렬스터디에서는 그룹토의 위주로, 비직렬스터디에서는 개인PT와 인성 면접 등을 진행했고 학원에서 실전과 같은 형식으로 면접연습을 했다. 이 과정에서 PT 작성법, 말투, 눈빛, 자세, 제스처까지 고칠 수 있는 것은 모두 고쳐보려고 노력했다.

장씨는 “3주라는 기간은 면접의 기본기만 간신히 익힐 수 있는 시간이다. 2차 발표가 나기 전부터 미리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다. 또 발표하는 자신을 촬영하는 것도 짧은 기간 동안 확실한 변화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스터디원들에게 피드백을 받는다고 해도 모든 장단점을 이야기해주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이 외에 PT의 대안선정 등 면접의 모든 방면에 사용할 수 있는 ‘정책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씨의 경우 각 부처의 업무보고와 정책브리핑의 정책위키를 암기했고 생소하거나 모르는 내용은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배경지식을 익혔다. 스터디원들과도 정책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런 시간들을 통해 정책을 다각도로 이해하고 면접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정신적인 부담에 크게 무너졌던 경험이 있는 장씨이니만큼 스트레스 관리법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그는 “근본적인 스트레스는 내가 원하는 만큼 공부가 돼 있지 않은데서 온다”며 원하는 만큼의 공부량을 채우는 게 스트레스를 줄이는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장씨는 “9월부터 12월까지는 매일 10~13시간, 1월부터 7월초까지는 13~16시간 정도를 공부했다. 매일 공부시간을 채우는 건 분명히 힘든 일이지만 도피를 해서 겪게 되는 고통은 차원이 다르다. 마음을 굳건히 하고 매일 일정량 이상 공부를 하는 게 스트레스 관리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급증할 때가 있다. 이런 때 활용할 단기적인 방법도 필요하다. 장씨는 이 때도 일단 공부를 하기로 한 시간에는 움직이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커져서 너무 힘들 때는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이후 자세를 바르게 고치고 심호흡을 하며 온몸의 감각에 집중했다. 장씨는 “이것을 불교에서 위빠사나 명상이라고 하는데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됐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감소시키고 식사시간까지 최대한 버텼다. 그리고 식사시간에 15분 정도 더 산책을 하며 긴장을 이완시켰다”고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소개했다.

장씨가 수험생활 중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 부분은 체력관리였다. 공부를 더 하고 싶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속상했다는 것. 체력을 조금이라도 더 잘 유지하기 위해 그는 식단관리와 생활패턴관리, 규칙적인 운동을 시도했다. 식사는 소화가 잘되는 것을 위주로, 주로 야채나 두부를 많이 먹었다. 몸이 망가져 소화가 잘 안될 때는 3~4달 동안 죽만 먹었던 적도 있었다. 또 규칙적인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과격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간단한 요가 동작을 따라하며 체력을 유지하려 애썼다.

직접 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상상이 가는 치열한 수험생활이다. 힘겨운 시간들을 잘 견뎌내고 이제 ‘다른 사람의 희망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장씨는 “수험생활은 참으로 고독하고 힘든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에서 도망치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도망의 끝은 낙원이 아니라 더 깊은 지옥일 뿐이다. 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길 뿐이다. 하루하루 부딪히는 벽 앞에서 당당해지길 바란다. 그러면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신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고생을 했던 처지로서 항상 여러분의 건투를 빌겠다”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을 전우들에게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황 속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변치 않는 신뢰와 응원으로 그를 끌어준 이들에게 진심이 가득한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오랜 기간 믿어주시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먼저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 조차 확신을 가질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두어 약간이나마 보답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또 그 옆에서 묵묵히 믿어주고 도와줬던 동생, 항상 걱정해주며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여자친구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작년도 합격자분들, 같이 고생했던 스터디원들, 서로 힘이 되어주었던 메가 고시 동기들, 항상 응원해준 친구들 모두가 있었기에 지금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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