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최연소 합격수기] “겸손함과 격려”가 합격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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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최연소 합격수기] “겸손함과 격려”가 합격의 비결
  • 양지석
  • 승인 2019.10.03 13:02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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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석‧2019년 5급 공채 행정직 최연소/2019년 법률저널 제9기 장학생/신목고 졸‧경희대 행정학과 3학년 재학
양지석‧2019년 5급 공채 행정직 최연소/2019년 법률저널 제9기 장학생/신목고 졸‧경희대 행정학과 3학년 재학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19년도 5급 공채 재경직에 최종 합격하게 된 양지석입니다. 사실 다른 최연소 분들에 비해 수험 기간이 긴 부진정(?) 최연소이기도 하고, 실력에 비해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점만으로 주목을 받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과연 제가 이런 합격수기를 쓸 자격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수험 초기에 선배들의 합격수기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에 저 역시 같은 길을 걸어가시는 분들께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조심스레 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같은 취지에서 최대한 자세하게 작성하겠습니다.

II. 기간별 공부방법

1. 수험준비 이전(∼2016.9)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2학년 2학기인 16년도 9월부터 고시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학부수업 중 경제학이 가장 도움이 된다고 들었기 때문에 봄 학기에 이우헌 교수님의 거시경제학1, 박현 교수님의 미시경제학1을 수강하며 경제학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경제학과로 복수전공 역시 신청하였습니다. 당시 학점 대비를 위해 수업과 더불어 이우헌 저 거시경제학, 이준구 저 미시경제학을 꼼꼼히 보았습니다. 이때 기초를 잘 다져둔 것이 이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름방학 때는 한국사와 토익을 취득하였습니다.

2. 초시(2016.9∼2017.6)

가. 2016년 하반기(2016.9∼2016.12)

휴학을 한 후 동네 독서실에서 본격적으로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PSAT은 2차공부가 되지 않는다면 결국 아무 소용없다는 생각에 겨울로 과감히 미뤄두었습니다. 행여나 점수가 안 나온다면 2차공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확실히 스스로의 실력을 진단하기 위해 문제들은 풀지 않고 아껴두었습니다.

우선 경제학의 경우 1순환을 인강으로 빠르게 들었습니다. 매일 5∼6개 정도를 1.6∼1.8배속으로 들었습니다. 복습은 배운 내용을 트리니티에 옮겨 적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트리니티 내 연습문제 역시 어설프게나마 풀어보았습니다. 더불어 거시경제학 일정에 맞춰 정운찬·김영식 저 거시경제론을 반복적으로 읽었습니다.

그 후에는 행정법 1순환을 같은 방식으로 들었습니다. 답안은 전혀 작성하지 못했고, 복습은 엑기스를 여러 번 읽는 것으로 갈음했습니다. 학부에서 정형근 교수님의 행정법총론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간신히 따라갔던 것 같습니다. 각론은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행정법 종강 후에는 행정학 예비·1순환을 순차적으로 들었습니다. 매일 2회분씩 1.8∼2.0배속으로 들었습니다. 역시 답안은 써보지 못했고, 판서와 재미있는 행정학을 읽는 방식으로 복습했습니다. 여기까지 다 끝나니 10월 말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재정학·국제경제학 1순환을 1.8∼2.0배속으로 빠르게 들었습니다. 복습은 이준구 저 재정학, 김신행·김태기 저 국제경제론을 읽고 트리니티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갈음했습니다.

이렇게 전 과목을 한 바퀴 돌린 후, 행정법 답안연습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행정법 2순환 실강을 통학하며 들었습니다. 이 시기동안 하루에 적게는 12시간, 많게는 14시간 공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매일 모의고사를 쓰고 복습했습니다. 행정법 실강을 마치니 12월 초중순이 되었습니다. 배운 것을 간단히 정리한 후 1차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나. 1차시험 준비(2016.12∼2017.2)

(1) PSAT

직전년도(16‘)기출문제를 집에서 풀어보니 73점(언어85, 자료60, 상황75)정도 나왔습니다. 강의는 듣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 강사 저 교재를 구매하여 독학했습니다. 논리학 이론과 실제, 자료해석 기본서를 보았습니다. 상황판단의 경우 시간도 없고 유의미하게 늘 것 같지도 않고, 대체로 언어논리와 비슷하다 느껴 문제풀이로만 대비했습니다.

우선 PSAT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여 강사 저 교재의 이론들을 정리하고 암기했습니다. 책에 수록된 행·입시 기출문제는 풀지 않았습니다. 향후 기출문제를 풀 때 제 실력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이론 정리가 끝난 후에는, 매일 이론을 본 후 본격적으로 기출문제 풀이를 시작했습니다. 실력이 미숙하고 헌법과 병행해야 했다는 점에서 하루 2회분(언자-상언-자상-)만 풀었습니다. 이때가 12월 말 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된 후에는 매일 언자상 1세트를 풀었습니다. 06‘∼16’ 기출문제를 역순으로 2회 푼 후, 입법고시 기출문제를 역시 같은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이후 자료해석·상황판단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언어논리의 경우 모의고사 대신 LEET를 풀었습니다. 이때쯤 하루에 4회분씩 풀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후 시험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오자, 기출문제를 다시 한 번 풀었습니다. 물론 이 시기에 매일 헌법공부도 병행했습니다.

한편, 현장 경험이 없기 때문에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를 2회 응시했습니다.

(2) 헌법

헌법은 일단 조문을 외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이에 착안하여 헌법조문정리를 매일 조금씩 나누어 외웠습니다.

또한 ‘헌법족보’를 회독했습니다. 한 번에 모두 외우려고 한 대신에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거의 열 번은 넘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내용 숙지가 된 후에는 국가직·지방직 7급 기출문제, 국회8급 기출문제를 인쇄해서 풀었습니다. 별도의 문제집은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이 시기 공부량은 헌법:언어:자료:상황=2:4:3:1 비율 정도로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헌법 난이도에 대한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역시 월∼토 매일 평균 12시간 정도를 공부했습니다. 일요일은 푹 쉬었습니다.

다. 2차시험 준비(2017.3∼2017.6)

1차를 끝내고 보니 경제학 문제풀이, 행정법·행정학 답안작성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역시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경제학 3순환을 과감히 포기하고, 2순환을 인강으로 빠르게 들었습니다. 트리니티와 판서를 반복해 보며 복습했고, 미·거시 연습책을 풀었습니다. 수강 완료 후 행정법 개강 이전에는 역시 국제경제학 2순환을 빠르게 들었습니다. 이때 배웠던 모형이 1문에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행정법은 답안작성이 중요하단 생각에 3순환을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매일 모의고사를 쓰고 집에 와서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했고, 진도부분 이론을 행정법엑기스로 암기했습니다.

종강 후 경제학과 행정법을 복습했고, 행정학 3순환을 인강으로 빠르게 들었습니다. 역시 2회분씩 들어 종강일을 실강과 맞추었습니다.

재정학의 경우 2순환·3순환을 고민하다가 2순환을 빠르게 들었습니다. 역시 트리니티와 판서, 연습책으로 공부했습니다. 대신 나머지 시간은 다른 과목을 복습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첫날 행정법은 아무튼 외운 내용을 쓰고 왔기 때문에 나름 잘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제학은 3-4를 시간부족으로 풀지 못하고 ‘만약 ∼면 ∼다’라 두 줄 정도 적어 시험 끝나고 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만으로 당락에 영향이야 없겠지만 이때는 처음이었으니까요. 국제경제학은 TAA를 몰라 주절주절 둘러댄 것만 빼면 괜찮았고, 행정학·재정학은 잘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1차시험의 경우 헌법 96, PSAT 85(언어90, 자료87.5, 상황77.5)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2차시험의 경우 평균 66.88점(경제학89.66, 재정학55.33, 행정법56.00, 행정학61.66, 국제경제학38.33)으로 불합격하였습니다(합격선67.25).

요행히 초시치고 좋은 성적을 얻었으나, 이는 훗날 오히려 제게 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 이때 경제학은 단순 계산이었고, 행정법·행정학은 거진 외워서 쓰는 형식의 문제였기 때문에 부족한 실력에도 점수가 잘 나왔던 것 같습니다. 같은 이유로 답안작성을 많이 하지 않았던 점이 큰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생각됩니다. 허나 올해 바뀐 출제경향 상 절대로 피해야 할 공부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이 때 불합격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3. 재시

가. 2017년 하반기(17.7∼17.12)

운 좋게 얻은 고득점 탓에 기고만장했던 것 같습니다. 여름방학은 100% 놀면서 보냈고, 가을학기에 복학해서도 23학점을 수강했습니다. 어느 정도 2차 실력이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자만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학교 공부에 치여서 고시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행정학·경제학을 전공한 탓에 100% 손을 놓았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학점을 챙긴 후 종강하고 비로소 1차공부에 돌입했습니다.

나. 1차시험 준비(18.1∼18.3)

공부 방식은 초시 때와 같았습니다. 다만 기출문제가 그래도 익숙했기에 풀이량을 늘린 점(언자상+자 or 언자상+상 or 자자상+상)이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추가로 강사의 기출변형, 유형별 200제를 구해서 조금씩 풀었습니다. 한편 LEET, 자료해석, 상황판단 모의고사도 구해서 풀었습니다. 이 시기 역시 행정고시 기출문제를 3바퀴, 5개년 입법고시 기출문제를 2바퀴 정도 돌렸습니다. 문제가 익숙하기는 하지만 최대한 정식으로 풀어보려 했고, 매번 다른 방식으로 풀고자 시도했습니다. 이때 실력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역시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를 2회 응시했습니다. 다만 입법고시는 감기에 걸려 기대이하로 치렀습니다.

헌법 공부 방식 역시 동일했고 다만 책을 합격노트로 바꾼 점과 공부량을 줄인 점이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년과 달리 2월 첫째 주부터 회독을 시작했습니다.

다. 2차시험 준비(18.3∼18.6)

부실한 기초와 객기가 만들어낸 최악의 수험기간이었습니다. 공부시간이야 충분했고 방해요소도 없었습니다. 다만 잘못된 방법을 고집한 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지난 시험에서 문제풀이와 답안작성에 소홀했고, 3순환을 듣지 않았음에도 점수가 잘 나왔다는 기억에 안주하여 그 방법을 되풀이했던 것입니다. 스스로 너무나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아무튼 경제학은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 연습, 정운찬·김영식 저 거시경제론 연습문제, 황종휴 저 연습책을 풀었습니다. 추가로 조장옥 저 거시경제학을 발췌독 하였습니다. 행정법 역시 별도의 강의수강 없이 엑기스를 외우고 엑기스연습과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이 방법이 특히나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게, 제가 맥락을 잘못 짚었거나 이해를 잘못 한 부분이 있더라도 교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재정학·국제경제학 역시 강의수강 없이 트리니티, 교과서, 연습책으로 혼자 공부했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시의성이 중요하다 생각되어 3순환을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작년의 서브노트를 약간 개량하여 외웠습니다.

이 시기 역시 월∼금 매일 10시간 이상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토요일은 8시쯤 집에 돌아가 쉬었습니다. 다만 방법이 잘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부족함을 모른 채 자기만의 방법을 고집하며 자만심에 넘쳤다는 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실전에서 행정법의 경우 답안연습 미비가 초래한 시간부족으로 3문을 날림으로 작성하였고, 경제학의 경우 1문에 계산실수를 해서 50점 분량의 답을 모두 틀렸습니다. 2문의 경우 이우헌 교수님 교과서에서 반응곡선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본 기억이 있으나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해 ‘어 이게 아닌데..’ 하며 답안을 적었습니다. 사실상 똑바로 푼 문제가 3문밖에 없었습니다. 이 날 이후로 사실상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국제경제학은 나름 잘 풀었다고 생각했으나, 재정학의 경우 3문에서 미분실수로 t*를 틀렸습니다.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기억을 잃었습니다.

1차 시험의 경우 헌법 96점, PSAT 84.16점(언어87.5, 자료85, 상황80)으로 합격했습니다. 2차시험의 경우 평균 58점(경제학61.33, 재정학65.33, 행정법47.66, 행정학49.66, 국제경제학38.33)으로 불합격했습니다. 스스로의 역량을 모른 채 객기를 부렸던 제 자신을 반성하며 내년을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겸손의 중요성 역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4. 삼시

가. 여름방학(18.7∼18.8)

학교 고시반에 입반하였고,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공부했습니다. 고시반 실원 분들과 행정법 답안작성 스터디를 약 2주간 진행했습니다. 이 때 암기밖에 못하는 스스로의 부족함을 다시 한 번 더 느끼고 공부방법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거시경제학을 다지기 위해 정운찬·김영식, 이우헌, 조장옥, 맨큐, 블랑샤, 미쉬킨 저 등을 발췌하여 읽었습니다. 트리니티에 빠진 내용, 이해가 미진한 내용 등을 보충했습니다.

재정학은 임봉욱 저 공공경제학과 그루버 저 재정학과 공공정책을 주 교재로서 정독했고, 로젠 저 재정학을 발췌하여 보았습니다. 이후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국제경제학 역시 김인준·이영섭 저 국제경제론, 크루그먼 저 국제경제학을 정독하였고, 핀스트라 저 국제무역론·국제금융론을 발췌독 하였습니다.

행정법은 엑기스를 반복하여 보았고 답안스터디를 활용해서 공부했습니다. 박정훈 저 행정법사례연습 역시 조금씩이나마 풀어보았습니다.

나. 가을학기(18.9∼18.12)

복학하여 15학점을 수강했습니다. 특히 이우헌 교수님의 고급거시경제학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infinite·finite horizon optimal control, dynamic stochastic general equilibrium 등은 이 시험과 전혀 관계가 없지만 이를 익히는 과정에서 작게는 계산에 대한, 크게는 거시경제학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경제학적 사고를 익히는데 역시 큰 도움이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상연 교수님의 도시정책론, 신동면 교수님의 복지정책, 김태영 교수님의 공공경제론, 윤지웅 교수님의 정책분석론을 수강하였고 모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정학에 대한 시각을 넓혔을 뿐 아니라 면접에 있어서까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행정학을 배우면서 얻을 수 있는 최고 장점 중 하나는 균형적 시각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동시에 이우헌 교수님의 거시경제학2 수업에서 수업조교(TA)를 담당했습니다. 부족하지만 매주 문제풀이와 질의응답, 나름의 부연설명 과정에서 스스로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러 믿고 맡겨주신 교수님과 당시 학우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별도로 학원 강사의 연습책을 매일 풀었고, 행정법 엑기스를 꾸준히 읽고 외웠습니다. 중간고사 기간 전까지는 행정법 사례집을 풀었습니다. 학부 수업 들으랴 TA준비하랴 바빠 고시 강의는 수강하지 못했습니다. 경제학 2순환을 고시반에서 수강하긴 하였으나 중간고사가 다가오는 중후반부터 포기했습니다.

다. 1차 준비(19.1∼19.3)

PSAT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기에 종강 후 1월 셋째 주 까지는 경제학, 행정법, 재정학을 빠르게 다시 보았습니다.

넷째 주에는 워밍업 차원에서 매일 언자상 1세트를 풀었으며, 이후에는 경제학 연습책을 풀었습니다.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PSAT과 헌법만 공부했습니다. 매일 언자상+자 또는 가끔 자자상상으로 4세트를 풀었습니다. 행·입시 기출문제, 모의고사, LEET를 풀었습니다. 1.5주정도 5세트씩 푼 적이 있는데, 너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이 시점을 기준으로 살짝 실력이 떨어진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휴식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편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 역시 응시했습니다. 처음에는 장학금을 기대도 하지 않고 6회차, 9회차만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6회에서 1등을 했고, 어쩌면 장학금을 받을 수도 있겠다 싶어 나머지 회차도 신청해서 응시했습니다. 비용이 문제일 뿐이지 현장감을 느낄 수 있고 객관적 지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매주 토요일 시험장에 가서 모의고사를 치루는 훈련을 한 것이 현장에서 긴장감을 완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헌법은 합격노트 개정판을 구매하여 보았고, 조문을 외웠으며 역시 행·입시, 7급, 국회8급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다만 시험이 올해와 같은 유형으로 나온다면 효과적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라. 2차 준비(19.3∼19.6)

고시반에서 학원의 경제학 3순환을 수강했습니다. 다만 이론 설명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빠지고 문제풀이만 한 적도 있긴 합니다. 암튼 주로 강의를 수강하면서 연습책과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는 완성된 답안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행정법 3순환 역시 고시반에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매일 모의고사를 완성된 답안으로 작성하였고, 작년 모의고사를 구해서 목차만 잡는 식으로 풀어보았습니다. 입법고시 psat점수가 잘 나왔기에 작년 재정학 3순환, 국제경제학 3순환을 인강으로 병행하여 들었습니다. 재정학 모의고사의zip, 국제경제학 연습책 역시 조금씩 풀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행정학 3순환을 수강했습니다. 다만 내용이 이전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강의 수강보다는 논문읽기와 서브암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별도의 시간을 쪼개어 유민봉 저 한국행정학 6판을 구매하여 읽었습니다. 거의 모든 자료가 18년도 이후이기 때문에 참 좋았습니다. 한편 같은 시기에 강사들의 과년도 모의고사를 구해서 계속 풀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입법고시를 보았습니다. 이제는 놀랍지도 않게 경제 1문 계산을 잘못했습니다. 다만 작년과는 달리 그냥 진짜 못한 거여서 여한은 없습니다. 점수는 비밀이고, 평균 4점 차이로 불합격했습니다. 다만 제일 좋아하는 과목인 국제경제학이 41점이 나와서 기뻤습니다.

입법고시를 치른 후 재정학 3순환을 다시 수강했습니다. 굳이 또 들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지난날의 과오가 떠올라 그냥 들었습니다. 다만 중간 중간에 skip한 부분이 꽤 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3순환 모의고사, 모의고사zip, 연습책을 풀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올해 다른 강사의 행정법 3순환 모의고사를 구해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 국제경제학은 시간이 없어 올해 3순환은 듣지 않고 독학했습니다.

첫날 행정법은 어려웠지만 잘 썼다고 생각하고 나왔으나, 뒤로 갈수록 불안했습니다. 비주류적 견해를 선택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입니다. 경제학 역시 잘 썼다고 생각했으나, 훗날 1문에서 이상한 실수를 한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말씀드릴 수 있는데, 실제 비용함수와 예상 비용함수를 바꾸어 풀게 된 것입니다. 문제의 특성상 답은 똑같았으나 그래프가 반대로 도출되었으며, 따라서 1-2에서 왜 구간 얘기가 나오는지 짐작도 못했습니다. 국제경제학 역시 어려웠습니다. 2-2에서 환산에 작은 실수가 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열심히 썼고, 여태 잘 나왔으니 또 잘 나올 것이라 안심하였습니다. 재정학은 잘 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행정학은 포터&롤러를 몰라 애를 먹었지만 어찌어찌 분량을 채웠습니다.

1차시험의 경우 헌법84점, PSAT 85점(언어87.5, 자료85, 상황82.5)으로 합격했습니다. 참고로 입법고시는 헌법 92점, PSAT 88.16점(언어92.5, 자료87.5, 상황82.5)로 합격했습니다.

2차시험의 경우 평균 68.07점(경제학77.00, 재정학79.00, 행정법68.33, 행정학48.66, 국제경제학33.33)으로 합격했습니다(합격선63.48).

마. 여름방학(19.7∼19.8)

당시 뭔가 안 될 것 같다는 마음에 2주정도 쉬다가 쉬엄쉬엄 행정법 공부를 시작했습니다(책도 몇 권 새로 샀습니다). 한편 내년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후회 없이 공부하고자 가을학기 휴학신청을 했습니다.

바. 면접준비(19.9)

예상 못한 합격 소식을 듣고 카페에서 스터디를 구해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법률저널 면접설명회에 참여한 이후, 월∼금 오후, 저녁시간에 GD와 PT를 준비했습니다. 정말 좋은 형, 누나들을 만난 덕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질문과 피드백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세, 시선, 발음을 교정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한편 학교에서는 한상연 교수님께 자주 질문을 드렸습니다. 김도한 교수님, 김태영 교수님, 신동면 교수님, 강제상 교수님 역시 제게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III. 과목별 공부방법: 1차시험

1. 헌법

60점만 넘기면 되는 PF시험이라는 점에서 굳이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차피 암기로 치루는 객관식 시험이기 때문에, 강의를 들을 바에 PSAT 한 문제라도 더 풀고자 했습니다. 헌법에서 이해가 안 되는 건 그냥 외웠습니다. 다만 올해 난이도가 급상승했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위험할 것 같습니다.

매년 헌법 조문을 꼼꼼히 외웠고, 강사 저 요약서를 회독했습니다. 초시 때는 헌법족보, 재시·삼시 때는 합격노트를 선택했습니다. 회독의 경우 1주일에 한 바퀴를 목표로 시작했고,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는 두 바퀴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인 점이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별도의 기출문제집은 사지 않았고 7급·국회8급 기출문제를 인쇄하여 반복적으로 풀었습니다.

2. PSAT

가. 일반론

다양한 사고와 양치기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절대적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았고, 기출문제는 반복해서 보면서도 각기 다른 접근법을 취해보았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들 수 있습니다. 시험의 성격상 잡념이 끼면 잘 풀어나가기 힘들다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전국모의고사를 통해 미리 현장감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 드리며, 나름의 긴장을 푸는 방법을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시험과 같은 순서로 매일 문제를 풀다보니, 현장에서 언어를 몇 문제 풀고 나면 “내가 두 달 동안 매일 하던 거랑 똑 같네” 하며 긴장이 풀리곤 했습니다. 한편 올해 행시를 잘 봤다는 생각에 입법고시를 편안한 마음으로 쳤는데, 그것이 그간 제가 약세를 보였던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비결이라 생각됩니다.

한편 지인들에게 4∼5세트를 풀면 어떻게 리뷰하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맞은 문제는 다시 보지 않았고(모의고사 한정) 많이 틀리지 않았기에 가능한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틀리더라도 지나치게 복잡한(모의고사 한정)문제 역시 별도로 다시 풀지 않았습니다.

나. 언어논리(행정고시 17‘-18’-19‘, 90-87.5-87.5 / 입법고시 17’-18‘-19’, 92.5-85-92.5)

언어는 이전부터 주력과목이었습니다. 다만 경제학·행정법 텍스트를 많이 읽은 게 독해실력 상승에 상당히 기여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익숙하지 않으면 한국말인지 아닌지도 모를 그 텍스트들을 열심히 해독하다보니 독해력이 늘은 것도 분명히 있다 생각합니다.

논리학의 경우 논리학 이론과 실제에서 써먹을만한 내용들을 추려서 외웠습니다. 한편 어떤 문제를 풀든 40문제를 모두 풀고자 했습니다.

문제 선택에 있어서, 저는 행시기출>입시기출>LEET>모의고사 순으로 추천 드립니다. 언어논리의 경우 기출과 모강의 퀄리티의 차이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또한 기출에서 평소 난이도 조절을 논리문제로 하다가 올해 독해로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 자료해석(행정고시 17‘-18’-19‘, 87.5-85-85 / 입법고시 17’-18‘-19’, 65-77.5-87.5)

처음 접할 때 가장 어렵지만 몇 요령들을 익힌다면 금방 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강사의 자료해석 기본서에서 몇 내용을 추린 후 익혔습니다. 책에 있는 모든 방법을 완벽히 익힐 수도 없고, 익힌다 하더라도 모두 사용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가장 잘 맞는 몇 가지만 익히면 될 것입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풀다보면 종종 새로운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뭐 책에 없을 뿐 강의에서는 알려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처럼 고민하는 과정이 실력 향상의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표가 제시될 경우 그 표의 목적이 무엇일까도 고민해보았습니다. 다만 문제를 보고 20초 이내에 떠오르지 않으면 선지를 순차적으로 해결했습니다. 떠오르는 경우, 그 취지에 맞는 선지를 고르면 답인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다만 한 회차에 많아야 1∼2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 선택에 있어서, 역시 행시>입시>모의고사 순으로 추천드립니다. 속도의 경우 저 같은 경우에는 대체로 38문제정도 푸는 것 같습니다.

라. 상황판단(행정고시 17‘-18’-19‘, 77.5-80-82.5 / 입법고시 17’-18‘-19’, 65-75-82.5)

기출문제를 풀어본 결과 공부한다고 유의미하게 늘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특히 퀴즈 문제의 경우에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따라서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별도의 교재나 강의 없이 기출문제, 모의고사를 푸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법조문의 경우 자구 하나하나에 주의하려 신경 썼으며, 퀴즈의 경우 각주를 조심했고 20초 내에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손으로 계산하거나 과감히 넘겼습니다.

문제 선택은 자료해석과 같으며, 속도의 경우 대체로 36∼38문제 풀었습니다.

IV. 과목별 공부방법: 2차시험(삼시 기준)

1. 경제학(17‘-18’-19‘, 89.66-61.33-77.00)

가. 미시경제학

김영산·왕규호 저 미시경제학, 황종휴 저 트리니티 미시경제학을 주 교재로 삼았습니다. 정보경제의 경우 이영환 저 미시경제학에서 보강하였습니다. 수학문제를 풀 듯 문제를 많이 풀어보려 했습니다. 황종휴 저 연습책,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연습, 김영산·왕규호 저 미시경제학 연습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다만 기계적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수식과 그래프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풀었습니다.

나. 거시경제학

정운찬·김영식 저 거시경제론, 이우헌 저 거시경제학, 황종휴 저 트리니티 거시경제학을 주 교재로 삼았습니다. 맨큐, 블랑샤, 조장옥 저 등에서 내용을 보강하였습니다. 같은 내용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TA를 하며 학우들께 설명을 드렸던 경험 역시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김저·이우헌저·조장옥저 연습문제를 풀어보았고, 황종휴 연습책을 풀었습니다. 답안을 쓸 때는 모형을 최대한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컨대 올해 입법고시 국제경제학에서 DD-AA모형을 그리면서 개방 케인지안 크로스, 자산시장 평면을 그린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부 작동원리까지 최대한 적고자 했습니다. 또한 함의를 굳이 묻지 않더라도 아는 게 있으면 적었습니다.

거시경제학의 경우 미시경제와는 달리 무작정 문제를 푸는 것 보다는 맥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처럼 기본에 충실했던 덕에 올해 1문을 반대로 푸는 실수를 만회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2. 재정학(17‘-18’-19‘, 55.33-65.33-79.00)

임봉욱 저 공공경제학, 그루버 저 재정학과 공공정책, 황종휴 저 트리니티를 주교재로 삼았습니다. 로젠 저 재정학을 발췌하여 보았습니다. 황종휴 저 연습책, 김진욱 저 재정학 모의고사의 zip, 두 선생님의 3순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공부방법은 미시경제학과 대동소이하다 생각됩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을 꼽자면, 모든 내용에 함의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역시 굳이 묻지 않더라도 함의를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한편 계산문제와 서술형문제가 언제든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두 부분을 모두 충실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전자는 문제집 풀이를 통해, 후자는 교과서 정독을 통해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3. 행정법(17‘-18’-19‘, 56.00-47.66-68.33)

행정법 만큼은 교과서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다른 방법으로 같은 내용을 설명하여 같은 내용에 도달하기에 다양한 교과서가 유용했으나, 행정법의 경우 같은 내용을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여 다른 내용에 도달한다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학문적 소견이 짧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이에 정하중 저 행정법개론을 종종 발췌독만 했습니다. 초시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사의 행정법엑기스를 주 교재로 삼아 회독하고 암기했습니다. 빠진 부분은 엑기스 빈 공간에 채워 넣는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핸드북을 암기하는 것이 일반적 추세이기는 하나, 아무리 봐도 양이 부족할 것 같아 엑기스를 외우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올해만 열 번은 넘게 읽은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례풀이 역시 중요합니다. 강사들의 3순환 모의고사를 주로 풀었습니다. 신선함을 불어넣는 취지에서 다른 강사의 3순환 모의고사를 구해 1/3정도 보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행정법연습, 행정법사례연습을 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판례학습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판례 문구·내용·결론을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판례의 논리체계로 봅니다. 예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포섭시 최대한 판례의 말투를 흉내 냈습니다.

목차 역시 정말 중요합니다. 이는 아래에서 간략하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4. 행정학(17‘-18’-19‘, 61.66-49.66-48.66)

3순환 판서, 서브노트, 유민봉 저 한국행정학을 주 교재로 삼았습니다. 3순환 논문 역시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단순 암기로 공부한 탓에 글의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한국행정학을 꾸준히 읽었습니다. 기출문제는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써보지는 않았고, 3순환 모의고사를 썼습니다. 다섯 과목 중 가장 비중을 적게 두긴 했습니다. 행정학과이지만 행정학을 잘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5. 국제경제학(17‘-18’-19‘, 38.33-38.33-33.33)

국제경제학은 지난 주 까지 제가 가장 애정을 가졌던 과목입니다. 통계학이 적성에 맞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황종휴 트리니티, 서브노트, 김인준 저 국제경제론을 주 교재로 보았습니다. 또한 크루그먼 저 국제경제학, 핀스트라 저 국제무역·국제금융론 등을 발췌하여 보았습니다. 3순환 모의고사, 연습책, 모의고사의zip을 풀었습니다.

국제무역론의 경우 미시경제학과, 국제금융론의 경우 거시경제학과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면 된다 생각합니다. 다만 모형이 정말 많은 만큼, 모형의 ‘쓸모’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익힐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6. 공통

무엇보다 문장을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쓰고자 했습니다. 또한 각 과목 교수님들이 좋아하는(것 같은) 문체를 사용했습니다. 행정법의 경우 ‘∼하는 바’, ‘∼하다는 점(적어도 2회이상)’, ‘∼인지 여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최대한 행정법 느낌이 안 나도록 적었습니다. 예컨대 ‘∼하는 바’, ‘∼인지 여부’ 등을 절대 쓰지 않았습니다. 이게 중요할까 싶을 수 있지만, 이들이 모이면 글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최대한 채점자들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허나 이건 경제 3과목에서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목차의 중요성입니다. 목차에서 최대한 글의 핵심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행정법 2-1문에서 목차를 ‘사무귀속주체로서 배상책임자’ 라기 보다는, ‘∼가 사무귀속주체로서 배상책임자인지 여부’ 와 같이 작성하였습니다. 행정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경제학 답안지에서는 과정·해답·그래프·함의가 적절하다면 ok인 것 같습니다.

V. 면접

매일 스터디원들과 GD, PT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 많은 말을 하는 게 상당히 오랜만이어서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으나, 형·누나들이 잘 챙겨준 덕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말문도 좀 트인 것 같습니다.

GD를 할 때에는 최대한 태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싸우자는 것이 아닌 건설적인 토론을 원한다는 태도를 보이고자 했습니다. PT의 경우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정책이 어떤 정책인지, 그것으로 무엇을 어떻게 의도하는지 등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실전에서도 면접관들께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VI. 기타

1. 스트레스 관리

혼자 공부하던 재시 까지는 일요일에 친구를 만나거나 컴퓨터 게임을 했습니다. 삼시 때는 게임을 끊었고 고시반 친구들과 점심,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면서 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2. 운동

운동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살도 많이 찌고 체력도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운동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3. 스터디

전적으로 개인 공부 성향에 달린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혼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여름방학 때 고시반에서 한 행정법 작성스터디가 유일했습니다. 다만 스터디를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경제학, 행정법은 하는 게 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4 생활패턴

보통 8:30∼00:00정도 공부했고, 점심·저녁은 각 1시간 내외로 가졌습니다. 시험 한 달 전을 제외하고는 일요일엔 푹 쉬었습니다. 휴대폰은 두고 다녔고 별도의 휴식 시간은 두지 않았습니다. 너무 피곤하면 조금 낮잠을 잤습니다.

VII. 마치며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먼저 저를 항상 믿어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로 하여금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희생하신 덕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자 행운인지 역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 꽤나 착한 동생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먼 고향에서 저를 친아들·친동생처럼 항상 응원해주고 도와주시는 가족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연락도 잘 안되는 친구(동생)를 3년간 변함없이 응원해준 창범이, 균민이, 찬혁이, 정욱이, 알렉스 정우, 유정우, 해주, 기배형, 대우형에게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면접을 도와주신 세홍형, 그간 많은 격려를 보내주신 준환이형, 효종형, 수정수, 승택형 등 선배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예찬, 유성, 박경, 원호, 종훈, 진혁, 형진, 기승, 광민, 명주, 건희, 나영, 소현, 다혜, 손정우, 현준형 등 경희대 친구들에게도 모두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 주경, 상훈, 예진, 채영, 은비, 지유 등 후배들의 응원에도 감사드립니다.

고시반에서 매번 같이 다녔던 지현이, 진수형, 성원형 너무 감사드리구요, 이것저것 저를 잘 챙겨주었던 윤지누나한테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적응을 더욱 빨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고시반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인 대영형, 우영형, 지예, 종현형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모두 준비하는 것 꼭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게 배움의 기쁨을 깨우쳐 주셨던 이세형 선생님, (수학과)이지연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역시 제게 같은 즐거움을 주시고 지도를 해주셨던 교수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작년 가을 부족한 저를 믿고 꾸준히 함께해준 TA수강생 학우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면접 준비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합격생 선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막내처럼 보이지도 않는... 못난 막내를 잘 이끌어준 우리 황규희스터디 16명 모두 고맙고 사랑합니다.

3년간의 수험생활은 단순 합격뿐만이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겸손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 것 같습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국가와 국민에 기여하는 공직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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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2021-01-23 22:40:24
저도 경희대학교 졸업생입니다. 법원행시 진입 고려중인데 반갑습니다
우리학교도 행시 합격수기를 이곳에 쓰긴 쓰는군요.

서울대 2020-11-01 19:45:11
서울대 후기랑 수준이 많이 나네. 학부가 중요하긴 한가

감사합니다 2020-07-14 17:55:12
실장님 화이팅

임요나 2020-06-28 22:39:14
고맙습니다 형! ! !

쿠니 2019-10-08 09:47:56
정말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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