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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19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연소 정형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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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19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연소 정형호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10.03 11: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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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이 되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1년 만에 최종합격
본가에서 공부하며 이동·식사시간 줄이고 수면·여유 얻어

2019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연소 정형호씨 교하고등학교 졸업/서울대 정치외교학부 4학년
2019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연소 정형호씨
교하고등학교 졸업/서울대 정치외교학부 4학년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19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합격자 정형호입니다. 제 경험이 이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씁니다.

II. 시험 진입

저는 2018년 9월부터 수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본래 대학교 가을학기를 이수할 계획이었기에 다소 급작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 PSAT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었고, 친구들의 격려와 가족들의 지원 속에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외교관이라는 직업은 이미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고려해왔기에 수험생활 동안 흔들리지 않으리라는 확신도 있었습니다. 다소 충동적이었지만, 충분한 근거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1년여 간의 여정에서 지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시험에 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장기적인 공부 계획을 세웠습니다. 첫째, 1차 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요건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영어 점수는 이전에 취득해 놓았지만,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제2외국어 점수는 미처 마련해 놓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0월과 11월에 있을 두 자격요건 시험을 최우선적으로 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둘째, 2차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경제학과 국제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비교적 뒤늦게 시험 공부에 돌입했기에 세 과목 모두를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국제정치학은 대학교 전공과목으로서 훌륭한 선생님들로부터 배운 기반이 있었으므로, 이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경제학과 국제법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 올리기로 했습니다.

셋째, 공부는 학원 종합반이나 스터디를 활용하지 않고 홀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종합반 커리큘럼을 따라가기에는 이미 뒤늦은 시점이었고, 스터디는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개인적으로 필요한 과목을 인강으로 빠르게 배우고 자율적으로 공부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8년 9월부터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8시 반부터 오후 11시까지 공부시간을 잡고, 오전∙오후∙저녁 세 시간대를 기준으로 프랑스어∙경제학∙국제법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부 패턴은 저에게 잘 맞지 않았습니다.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매우 피곤했고, 자취방에서 대학교까지 약 50분간의 이동시간도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10월 즈음에는 파주시의 본가로 돌아가 집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시촌과 매우 멀어 접근성은 떨어졌지만, 생활패턴과 공부방법 등 여러모로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편했고, 필요한 자료나 유용한 정보는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동시간과 식사시간을 줄이고 여가시간과 수면시간을 늘리면서 보다 지속 가능한 수험생활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너무 편한 나머지 수면 패턴이 빈둥댈 때처럼 변했는데, 실제 공부시간 자체는 충분히 확보돼 있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즉 공부시간만 충분히 확보된다면 개개인의 생활 습관을 억지로 일반적인 수험생활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III. 1차

PSAT은 2019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습니다. 행정고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문제 유형을 인식하고 시간 관리를 연습했고, 입법고시 기출문제를 통해 생소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처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특히 자료해석은 시험에 적합한 기술적 능력이 별도로 필요하다고 판단해 강사의 모의고사를 구하여 난이도 높은 복잡한 계산 문제에 대비하였습니다. 또한 PSAT이 만점을 노리는 시험이 아니라 상대적 기준선만 넘기면 되는 시험임을 감안해 틀린 문제들은 곧바로 다시 풀어보고 이해되지 않으면 그냥 넘겼습니다. 반복해서 풀이해도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는 실전에서는 더더욱 짧은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없는 유형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계산 착오나 단어 혼동 등 제가 빈번히 저지르는 실수들을 줄이는데 집중했습니다. 예컨대 문제 풀이에 앞서 ‘옳은 것’ 혹은 ‘옳지 않은 것’ 중 어느 것을 묻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한 문제를 풀 때마다 곧바로 답안지에 기입하여 조급함을 줄이고 답안 밀려쓰기를 방지했습니다.

헌법은 5급헌법 핵심강의 및 모의고사 특강을 기반으로 해당 강의 교재를 반복 학습하였습니다. 제가 시험을 본 2019년도는 헌법 과목이 1차시험에 도입된 지 3년차였기에 시험 난이도나 문제유형이 완전히 정립되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독학보다는 강사가 이끌어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편이 공부하기에 보다 수월했습니다.

특히 기출문제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만큼 타 시험의 헌법 기출문제를 참고할 필요가 있었는데, 변호사의 기출문제집이 적절한 난이도에 풍부한 해설을 갖추어 생소한 헌법 과목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체감상으로는 꽤 까다로웠지만, 강사들이 제시하시는 바만 충실히 이행하면 통과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1차시험 보름 전부터는 과도한 공부보다는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습니다. 우선 하루에 30분씩 행하던 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행정고시 기출문제 중 특히 어려웠거나 많이 틀렸던 연도들만 추려 하루에 한 세트씩 실전과 동일한 시간대에 풀이했습니다. 이때 문제 풀이 그 자체보다는 시간 관리에 보다 집중했습니다.

또한 실전 감각을 기르기 위해 1차 시험 일주일 직전 치러진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했습니다. 해당 전국모의고사는 실제로 제가 PSAT을 치른 신도림중학교에서 시행되었기에 실전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라는 명칭 그대로 실전과 동일한 환경에서 교통편 이용, 점심식사 해결, 시간관리 등을 미리 체험하면서 제가 준비한 방법에 확신을 갖고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IV. 2차

경제학은 강사의 경제학 및 국제경제학 예비순환∙1순환∙3순환을 차례대로 수강했습니다. 경제학에 완전히 무지했기에 초기에는 여러모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각 순환을 거치면서 점차 시야가 트이는 느낌을 받고 경제학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경제학은 기초가 중요한 만큼 예비순환과 1순환을 통해 기반을 충실히 다진 뒤 3순환에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특히 공부한 내용을 손으로 직접 쓰면서 연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었습니다. 백지 위에 그래프를 그리고 충격이 주어졌을 때 변화하는 양상을 논리적으로 추적함으로써 이해와 암기를 동시에 증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문제를 풀이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2순환은 미처 수강하지 못했으나, 3순환 기간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기출문제와 연습문제를 매일 반복 풀이하면서 스스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때 일반적인 문제풀이 시에는 정답 도출에 집중하고, 2차시험을 한 달 앞둔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답안 작성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경제학은 풀이과정과 정답이 비교적 명확한 만큼, 각 순환마다 치러지는 모의고사에 충실히 임한다면 답안 작성은 점진적으로 탄력이 붙으리라 생각합니다.

국제법은 김대순 교수님의 「국제법론」과 정인섭 교수님의 「신국제법강의」를 혼자 읽고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국제법에 대해 완전히 무지했기에 일단은 흥미로운 판례들을 중심으로 국제법 전반에 친숙해지는 데 집중했습니다. 두 교수님의 책을 읽고 제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개념과 판례들을 간략하게 노트에 정리했는데, 이후 공부를 심화하면서 다시 돌아볼 이유가 없을 정도로 조악했지만 국제법에 적응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변호사의 1순환∙3순환 강의를 차례대로 수강하면서 수험에 적합한 공부에 치중했습니다. 국제법은 국제경제법까지 포함해 워낙 분량이 방대한 만큼, 변호사의 말씀대로 전략 과목으로 삼기보다는 방어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 것입니다. 그래서 양에 압도되지 않게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회독 수를 차근차근 늘려가면서 반복 암기에 집중했습니다.

또한 2차 시험 직전에는 이종훈 변호사님의 「수험국제법」 및 「국제경제법기본서」를 제 나름대로 목차화하여 시험 전날과 당일에도 짧은 시간 내에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대비하였습니다. 다만 국제법 답안 작성은 초기에는 순탄치 않았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실력이 부족한 탓이었습니다. 문제의 소재를 파악한 뒤 법적 사고를 토대로 논리의 흐름에 따라 차례대로 풀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제법 문제를 풀 때에는 실제 답안의 분량에는 못 미치더라도 가능한 한 답안 형식으로 목차를 잡고 세부 내용을 쓰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국제정치학은 대학교 전공과목으로 충분히 배웠다고 판단해 따로 강의를 수강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이근욱 교수님의 「왈츠 이후」, 박건영 교수님의 「국제관계사」, 윤영관 교수님의 「외교의 시대 」 등 크게 이론∙역사∙정책 세 분야의 주요 국제정치학 서적들을 정리하면서 기억을 되살리고 기반을 다졌습니다.

2019년 2차시험에서는 국제정치학 과목에 외교사가 출제되지 않았지만, 공부 과정에서는 이론의 적용이나 정책의 예시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외교사가 등장하는 부분이 적지 않았기에 세 분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공부가 궤도에 오른 뒤에는 정원준 강사님의 2순환 논문집 및 3순환 모의고사를 구해 2차 시험에 적합한 답안 작성을 연습했습니다. 사실 국제정치학은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른 만큼, 일률적으로 모범적인 답안 양식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문제에서 묻는 바를 명확한 목차로 나누어 구체화한 뒤 핵심을 간결한 문장으로 서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서론과 결론은 분량이 남지 않는 한 굳이 넣을 이유가 없다고 보아 과감히 생략했고, 대신 목차와 내용이 긴밀히 조응되도록 서술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학제통합논술은 2차시험이 한 달 남았을 때부터 서서히 대비했습니다. 기출문제만 2회씩 풀이하고 여타 모의고사나 강사 해설을 따로 구하지는 않았는데, 이는 완전히 홀로 준비하는 것이 충분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정보와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간의 기출문제 경향을 볼 때 국제정치학의 국제협력, 경제학의 게임이론, 국제법의 국가책임 등 각 과목별로 중요한 주제들이 빈번히 등장했던 만큼 과목별 공부에 충실하는 것이 결국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저는 2차시험 첫날 학제통합논술을 치르면서 매우 긴장돼 손을 벌벌 떨었고, 그로 인해 안 그래도 심한 악필이 더욱 악화되면서 분량도 매우 부족하고 알아보기도 힘든 답안을 제출해 너무나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다른 과목들은 실전에 적응하면서 첫날만큼 떨지 않고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답안을 제출했던 만큼, 2차시험도 1차시험과 같이 미리 실전과 유사한 경험을 쌓았다면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고 아쉬움도 덜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V. 3차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3차 면접시험은 전통적으로 모든 2차시험 합격자 분들이 모여 함께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올해에도 일반외교∙지역외교∙외교전문 직렬의 2차시험 합격자 분들이 모두 모여 다 같이 면접시험에 대비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면접 형식을 함께 알아보고 조별로 자료조사를 하는 등 뛰어난 분들과 협력하면서 3주 동안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제 면접시험도 스터디에서 준비한 형식과 동일하게 치러졌기에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시험은 오전의 집단토의와 오후의 직무역량 면접 및 공직가치·인성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우선 각 직렬별로 무작위로 6명씩 조를 편성한 뒤, 다시 조 내에서 (가)와 (나) 입장 두 그룹으로 나뉩니다. 올해 집단토의 주제는 제국주의 시대에 해외로 반출된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불법적으로 국내에 반입된 경우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주제를 받아 40분간 개별적으로 집단토의를 준비하였는데, 이때 참가자간 의사소통은 완전히 제한되었습니다. 집단토의는 각자 3분씩 영어로 모두발언을 하고, 40분간 한국어로 토의한 뒤, 40분간 면접관 분들께서 질문하시면 영어로 답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직무역량 면접은 30분간 두 가지 문제에 대해 간략한 보고서를 작성한 뒤 이를 토대로 40분간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주제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정책 및 외국 ODA 사업에 따른 제3국과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대처방안이었습니다. 면접관 분들께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물어보시면서도 지원자의 마음가짐이나 일관성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자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두 주제에 대해 구술한 뒤 약 7분 정도 시간이 남아 해당 주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기타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공직가치·인성 면접은 30분간 세 가지 항목을 작성한 뒤 40분간 진행되었습니다. 각각 자신의 실수로 집단을 위험에 빠트린 경험, 해외공관에서 대사님의 무리한 지시사항에 따른 대처방안, 타국 정세 악화 시 재외국민 보호방안을 서술하였습니다. 면접관 분들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되물으시거나 문제와는 다른 상황을 가정해 추가 질문을 이어 나가는 등, 전반적으로 꼼꼼하고 빈틈없는 답변을 요구하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VI.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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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 2019-10-05 23:14:46
국제정치학 서론 결론 생략하셨는데도 점수가 괜찮게 나오신건가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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