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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57) : 급변하는 시험제도에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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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57) : 급변하는 시험제도에 대비하자
  • 정명재
  • 승인 2019.10.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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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 시험합격 8관왕 강사)

10월이다. 가을을 알리는 단풍소식과 청명한 하늘이 계절을 알릴 것이며 생각을 차분히 정리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기에도 참 좋은 때이다.

한국사 능력검정시험과 영어 공인인증 시험(G-Telp, 토익 등)이 공무원 시험에 대체되기 시작했고, 9급 시험에서 고등학교 교과목인 사회, 수학, 과학 등이 폐지되어 전공과목으로 부활하는 등 제도의 개선과 그 예고가 줄을 잇고 있다. 그동안 일부 수험생들 중에는 수학, 사회 등을 선택하여 나름대로 이점(利點)으로 활용한 분들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전공과목으로 부활하는 시점이니 냉철하게 시험제도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9급 시험에서 선택과목이 들어온 시점은 2013년부터이다. 그러면서 선택과목에 대한 조정점수제도가 도입되었고 이로 인해 국어, 영어, 한국사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졌으며 공통과목 3개의 점수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곤 했다. 특히 영어 점수에서 고득점을 하지 못했던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선택과목을 잘 하는 경우에도 조정점수로 인한 배점이 낮아 선택과목에서의 고득점이 큰 이득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각 직류별로 세부적인 전공과목으로 대체되고 다시 이전처럼 전공과목의 배점은 100점 만점이 된다. 그렇다면 상황은 달라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행정법, 행정학 등의 전공과목 비중이 국어, 영어, 한국사의 점수와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작용되므로 어느 과목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게 되는 지금의 제도와는 상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이러한 시험제도의 변화에는 준비된 수험생들이 첫 해 그리고 다음 해까지 선점효과를 누리는 경우를 그동안 보아왔다. 변화되는 시험제도에 둔감한 수험생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부랴부랴 준비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비자득기(備者得機)라는 명언이 있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얻는다는 사자성어다. 위기를 기회 삼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위험요인·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해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2019년이 가는 지금, 군무원 추가채용과 지방자치단체 일부 추가채용 소식이 들려온다. 올해 시험에서 원하던 합격을 만나지 못한 수험생들에게는 희소식(喜消息)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군무원 시험의 경우를 보면 영어 공인인증점수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의 일정 점수가 필수적이다. 그러기에 이러한 준비를 갖추지 못한 수험생들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천우신조(天佑神助)의 기회를 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비단 이번만의 일은 아니다. 고용노동부 직류 선발시험에서 직업상담사 자격증에 가산점 제도가 도입되었을 때 빠르게 준비해서 대처한 수험생들은 좋은 기회를 얻었다. 수험생들 가운데 오로지 자신이 선택한 시험과목 또는 직류에만 몰입하여 다른 시험제도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는 수험생들은 의외로 많다. 오늘도 상담을 하기 위해 지방에서 나를 찾아온 수험생 몇 명을 만났다. 답을 정해놓고 찾아오는 경우도 많은데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에만 관심을 갖다보니 다른 시험 정보는 모르고 있었다. 정보부재(情報不在)의 약점을 보이는 수험생들의 모습이다. 같은 노력으로도 갈 수 있고 할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오로지 자신이 선택한 그 순간의 결정만을 고집하고 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지난주부터 행정학 교재를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매일 새벽 늦게까지 책을 정리하고 집필하는 과정이다. 나 역시 수험생의 삶을 살아온 지도 5년이다. 늘 수험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수업을 하며 책을 들여다보는 일, 이것이 나의 직업이고 강사로서의 책무이다. 해[年]가 바뀌고 제도가 바뀌는 이러한 시기에 나를 찾아온 수험생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유일한 최선의 방법(one best way)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자신의 잠재성을 깨우는 일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들여다보는 일에 주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늘 떨어지는 연습을 한 수험생들의 특징은 자신감이 없고 새로운 도전에 망설임이 유독 많았다. 언제까지 수성(守成)에 몰두할 것인가? 지금은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자기 혁신이 필요한 순간이다. 시험제도가 바뀌고 있고 그에 맞춰 결정과 실행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당장 영어 인증시험과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에 원서를 넣어라. 시험제도가 바뀌는 것에 맞춰 대비를 해야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18년 동안 유배지에서 500여 권의 책을 저술하였는데 학문세계가 넓고 깊을 뿐만 아니라 정밀하기까지 해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다산의 공부법은 ‘초서법(鈔書法)’이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를 베껴 쓰는 것은 ‘필사(筆寫)’이지만, 다산은 필사가 아닌 중요한 내용을 골라 뽑아서 기록하는 공부법을 선호하였다. 나 역시 정약용 선생님의 공부법과 맥(脈)을 같이 한다. 그동안 직접 지도를 맡아 합격으로 이끈 수험생들에게 전한 시험 과목은 모두 25과목이었다. 25과목이 방대해 보이지만 개념과 핵심을 정리하면 그리 많은 것이 아니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수험서를 집필하여 출간하고 있으며 직접 수업을 통해 공부를 가르쳐왔다. 공무원 수험생이라면 적어도 일곱 과목 정도를 공부하여 준비해 두면 합격 기회를 잡는데 매우 유용할 것이다. 정명재식 공부법은 바로 이것이다. 선발인원과 응시율 그리고 응시하려는 직렬과 직류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라.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는다. 시험공부에만 매달려 정보에 둔감하였다는 이유를 핑계 삼기에는 시험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제도가 격변하는 이 시기를 오히려 좋은 기회로 삼기 바란다. 준비된 자가 되어 원하는 시험에서 합격을 도모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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