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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네형의 공무원 수험일기 (16)-본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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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네형의 공무원 수험일기 (16)-본격기
  • 이용우
  • 승인 2019.09.17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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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독서실, 현대독서실

우리 집 바로 앞에 있는 독서실이었다.

집과 독서실을 오가는 시간을 줄이기엔 최적의 조건이었다.

9월이 되면서 대학교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영원히 옆에 있을 것 같았던 내 공부파트너는 본인의 계획대로 학업에 복귀했다. 이제부터 진짜로 나 혼자서 길을 가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물론 공부는 혼자서 하는 것이고, 나도 그것을 대비하고 준비해왔다. 파트너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모두 배웠고, 혼자 하는 공부도 이제는 자신 있었다.

나는 편도 40분의 독서실에서 드디어 벗어나 편도 40초 정도의 초근접한 독서실로 공부 장소를 옮기게 되었다. 송파구 가락동 소재의 우리 집 바로 앞에 있는 ‘현대독서실’이라는 곳이었다. 집과 독서실을 오가는 시간을 줄이기엔 최적의 조건이었다. 그로써 나는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에서 1시간 이상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막차를 생각할 필요가 없어 늦게까지 공부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이곳도 이전의 열공독서실과는 큰 차이가 없는 동네의 흔한 독서실이었다. 다만 최근에 지어졌기 때문에 시설은 더 신식이라 좋았다. 책상과 공부하는 방은 전체적으로 밝은 나무 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좀 어두운 느낌을 좋아하긴 했지만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독서실이라는 것에 만족했다. 나는 이곳에서 3달 정도 있다가 또 다른 독서실로 옮기게 된다. 그리고 독서실은 그곳이 마지막이 되었다.

 

독서실의 부작용, 완전한 적막

사람에 따라 ‘완전한 적막’에서는 오히려 집중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다른 소리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기 때문에 내가 혼자 마음속으로 하는 소리가 너무 잘 들리는 느낌이라고 할까. 소리가 없는 빈 공간에 채워질 것은 내 잡념밖에 없다 보니, 처음에 공부할 땐 이런 환경이 좀 방해가 되었다. 이런 것도 공부하는 데 있어서는 작은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백색소음이라는 것이 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일정한 스펙트럼을 지닌 소음을 말하는데, 빗소리, 파도 소리, 바람 소리 등이 될 수 있다. 이는 귀에 쉽게 익숙해지기 때문에 특정 작업을 하는 데 있어 집중력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 나는 실제로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백색소음이 내가 위에 언급했던 완전한 적막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백색소음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어렵지 않게 찾아 들을 수 있다. 요즘은 수험생용 백색소음기도 시중에 나와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많은 수험생들이 그렇듯 음악을 들었다. 단, 개인적으로 국내가요 또는 새로 듣거나 낯선 음악들은 자꾸만 가사를 듣게 되어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역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팝송을 듣기도 했고, 예전부터 듣던 노래들을 한 곡 내지 몇 곡만 반복하여 음악이 완전히 귀에 익숙해지게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공부를 하면 ‘완전한 적막’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동시에 백색소음처럼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었다.
 

영어 대비 경찰공무원 기출문제집

난이도 자체가 소방직과 유사해

그것을 체감하기에 매우 좋은 수단이다.

이 시점에선 영어 기출문제집을 모두 풀면서 어느 정도 초석을 다지게 되었다. 또 다른 방식의 영어 공부가 필요했다. 기존에 풀었던 것은 공무원 전 직렬에서 뽑은 기출문제집이었고, 이번엔 공부 초기부터 생각해왔던 경찰공무원 영어 기출문제집을 구매했다. 당시 소방은 다른 직렬과는 다르게 비공개 시험이기 때문에 시중에 영어 기출문제집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이 경찰영어 기출문제였다.

거듭 말했듯, 경찰과 소방의 필기시험 난이도 는 비슷하다. 그것이 내가 경찰 기출문제집을 고른 이유이다. 난이도를 체감하면서 기본기를 더욱 고르게 다지기 위해서였다. 내가 풀었던 문제집은 강수정이라는 저자의 ‘경찰 최신 기출문제집’이었다. 17회분이 수록되어 있었고, 하루에 한 회씩 풀어서 꼭 17일 만에 모두 풀었다. 매회 시간을 재서 풀었고, 만들어둔 엑셀 파일에 매번 성적과 함께 기록해두었다.

17회 동안 평균 점수는 77.6점, 평균 문제풀이 소요 시간은 27분 56초였다. 평균적으로 훌륭한 점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90점을 4번 맞으면서 꽤나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문제 푸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서 좋았다. 실제 시험에서 영어 목표 배분시간은 35~40분이었다. 아무리 늦어도 40분 내에는 풀어야 한다는 것인데, 보통 30분이 채 안 나온다는 것은 내게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지금까지 설명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소방직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영어 기초 실력을 다진 뒤에는 경찰 기출문제집을 풀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독해 지문이 길지 않고, 문법 문제가 평이해 접근하기 어렵지 않은 등 난이도 자체가 소방직과 유사해 그것을 체감하기에 매우 좋은 수단이다. 물론 소방 기출문제집이 있다면 그것을 푸는 것이 최우선 순위이다. 소방 기출을 풀고 이후에경찰 기출을 중복해서 풀어보는 것도 좋겠다. 기존에 나와 있는 일반 영어 기출문제집도 물론 좋지만, 어려운 직렬의 기출문제까지 수록되어 있어 처음 접근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낮은 난도인 경찰직 기출문제를 먼저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경찰 영어 문제에는 경찰직과 관련된 어휘가 나오기 때문에 당혹스러울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풀어도 좋다. 그것을 감안하고 풀이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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