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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19년 공인회계사 수석 남동신씨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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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19년 공인회계사 수석 남동신씨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09.05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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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공인회계사 수석 남동신씨명지외고/서울시립대 세무학과 졸업
2019년 공인회계사 수석 남동신씨
명지외고/서울시립대 세무학과 졸업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54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남동신입니다. 저는 기존에 수석으로 합격하신 분들과는 달리 공부 기간도 길고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제 수기를 읽고, 저와 성향이 비슷하신 분이라면 제 공부방법을 참고하셔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또 여러 해 실패를 거듭하는 제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아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합격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또한 저에게는 행복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기간 별 수험 생활

-초시: 2015년, 289점

초시때는 가을종합반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연계되는 객관식 연계반 까지 수강을 했습니다. 초시때는 모든 과목을 가을종합반에서 처음 수강하고 공부하려니 너무 어렵고 막막했습니다. 이 시기의 목표는 학원 수업만 빠지지 말자 였기 때문에 학원에 나가서 종합반 강의는 전부 듣긴 했지만, 수업이 끝나면 바로 귀가해서 게임을 하러 갔습니다. 1차 시험 직전까지도, 객관식 책들을 펴면 아는 문제보다 모르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아는 것이 없다는 막막함에 독서실보다는 피씨방으로 향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게임이었지만, 사실 수험생에게는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가 많습니다. 공부를 시작하시려고 고민하시는 분들은 수험계에 발을 들이기 전에 먼저 주변 정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재시: 2016년, 350점

초시 점수를 보니, 시험직전 경경상만 계속 봤어도 붙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1학기는 복학을 하고 연습서 강의를 구매를 했지만 10강도 채 듣지 못하고 기간이 지나버렸습니다. 그렇게 그냥 1학기를 보내고 여름방학때 심화종합반으로 복귀를 했고, 심화반 종강 후에는 집 근처 독서실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재시 때는 저의 목표가 360점 이었습니다.

2015년도 1차 합격 컷이 350점대였기 때문에, 360점 정도를 목표로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차 시험 한달 전, ‘이 정도면 360점 정도는 나올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고, 다시 게임방을 다니게 됐습니다.

재시 때의 교훈은 절대 본인의 공부량에 만족하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항상 의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목표 점수에 근접하게 시험 결과가 나왔고, 1차 컷이 올라서 떨어졌다고 당시에 합리화를 하긴 했지만 사실 이 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더 하지 않은 것이 불합격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시, 동차기간 : 2017 388점, 2차시험 5과목 불합격

재시를 실패한 이후에도 게임을 못 끊어서 하루에 열 시간씩 게임만 하다가 10월쯤 정신을 차리고 다시 1차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목표는 400으로 잡았었는데, 조금 부족한 점수를 받아 커트라인이 발표될 때까지 힘들어 하며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1차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400점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시는 게 차후에 1차시험 이후 2차 준비할 때 멘탈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1차시험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받지 못한다면 2차 준비하느라 바빠야 할 시기에 정말 힘들고 괴롭습니다. 이 때, 이 괴로운 마음을 이겨내지 못하고 4월 초쯤 당시 같이 공부하던 친구한테 포기를 선언하고 게임하러 갔습니다.

-5유예 생활: 3과목 합격

너무 당연하게도 5과목 유예생이 되었습니다. 1차시험을 다시 보는 것이 싫어 그냥 5유예에 도전을 하고 붙으면 좋고 5과목을 보는 이상 떨어지는게 본전이라는 마인드로 공부를 했습니다. 1월부터 시작해 5과목 인강을 완강하니까 5월이었습니다. 원가랑 재무관리는 1차때 버린 과목이라 사실상 공부를 처음 해봐서 더 힘들었고 다른 과목들도 사실 기초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 떨어진 이유는 제가 생각해봤을 때 크게 두가지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통학이 힘들어서 5월에 환경을 바꾸어 고시원에 들어간 것입니다. 통학 시간이 2시간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자거나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를 보거나 딴짓을 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또한, 학원이 가까워지다 보니 알람이 울려도 ‘조금 더 자도 될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고 지각하는 일이 늘었습니다.

두번째는, 시험 직전 어벤져스 시리즈와 소설을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험이 2주 정도 남은 상황에서 공부가 아닌 다른 것에 빠지게 된 게 불합격에 가장 큰 요인인 것 같습니다. 수험생은 시험이 임박해오면 재미있는 것 근처에도 가지 마셔야 합니다.

추가하자면, 저는 1차 공부도 하기 싫었지만, 1차를 다시 봐서 합격한다면 다시 2번의 기회가 생기는 데 열심히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 때 아니라는 결론이 나와 1차를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론적으로 1차를 봤으면 2유예생이 될 수 있었을까 라는 후회를 하기는 했지만, 이 때 1차를 응시했더라면 3과목 합격도 불가능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유예생의 경우, 1차를 다시 보는 것의 장단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성향을 참고하여 판단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동차생으로

유탈을 한 후 시험을 접으려고 했지만, 부모님께서 다시 붙잡아 주셔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번 더 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게임을 하다, 10월쯤 다시 마음을 잡고 1차 준비를 시작했습니다.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가지 실패의 원인들을 점검하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1차시험은 목표를 450점으로 정하고 전략을 세웠습니다.

칸막이가 있으면 공부가 잘 안 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학원 자습실로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자습실에서 열심히 하는 분을 찾아서, 그분을 보며 의지를 다지며 공부했습니다. 또한, 게임에서 공부모드로 바꾸기 위해 실강을 들었습니다. 김영덕 쌤의 유예 재무회계 강의를 들으며, 수업에는 빠지지 않고 나갔습니다. 강의 복습은 못했지만, 이때부터 유예 실강과 인강 두개를 병행하며 완강할 수 있었습니다. 객관식 강의는 개념부분 수강 후 문제를 혼자 풀어보고, 풀이 부분을 듣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객관식 문제풀이에 익숙해진 후에는 객관식 책을 모두 치우고, 전과목 기출문제집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과목 별 편차는 있지만, 2~3회독 정도를 목표로 하고 공부했습니다.

1차시험을 합격하고 강의를 최대한 적게 듣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때문에 1차시험 후 3월달 안에 감사 인강을 완강하려고 했지만, 수강계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세번째 1차시험을 칠 때부터는 공부모드로 들어가면 게임을 끊는 능력을 습득했기 때문에 올해는 정말 게임도 안하고 작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매일 집에서 학원으로 출퇴근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시험에 임박해서는 절대 딴 짓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을 지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동차기간동안에는, 연습서 3회독을 목표로 했습니다.

계획한 것보다는 늦어졌지만, 1회독은 계획한대로 성공을 했습니다. 4월에 이렇게 전과목 1회독을 끝내고 감사강의도 4월 말에 완강했습니다. 또한, 4월부터는 재무회계 식규걸이랑 이승근 모의고사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6월에는 작성을 못할 때도 있었지만, 스터디 플래너를 쓰며 공부했습니다. 과목별 스터디 일정에 맞춰서 공부하며, 스스로 채찍질 하는 문구도 적어두었습니다. 5월에는 계획이 무너지며 당일치기로 공부할 때가 많았지만, 연습서에서 모의고사형 문제로 넘어가며 과목별 스터디를 이용해 긴장감을 유지했습니다. 5월부터는 각 과목별로 모의고사 교재를 이용해 매일 전과목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2차 시험 일주일 전에는,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풀었던 답지들을 보면서 틀렸던 것들을 1회독, 2회독 때의 것을 비교해 가며 반복적으로 봤습니다. 이 때 연속해서 틀렸던 문제 같은 경우엔 다시 한번 풀어 보기도 하고 어떤 문제는 눈으로만 보거나 하면서 새로운 종이에다가 기존에 틀렸던 문제들을 왜 틀렸는지 쭉 적어두고 시험장에 가져갔습니다. 실전 연습을 하며 어떤 문제를 풀지 말지를 정하는 기준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하지 못했던 적도 많았지만, 저는 매년 왜 떨어졌었는지 원인 분석을 하고 다음 번 시험에서는 그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노력을 해왔습니다. 물론 해마다 새로운 녀석들이 나타나서 저를 떨어뜨리긴 했지만 결국에는 이겨냈습니다. 정말 강조하고 싶은 건 시험 직전 한달 동안 점수가 정말 쭉쭉 오릅니다. 자신의 실력에 대해서 의심도 하지 마시고 만족도 하지 마시고 아무 생각 없이 공부만 하시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추가적인 내용

1. 생활패턴

기상시간은 6~7시 사이였고 가끔 알람을 못듣고 2~3시에 눈을 뜬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일어나면 씻고 학원에 도착하면 9시가 조금 안 됐는데 커피를 사고 올라가서 어제 틀렸던 문제( 어제 푼 문제의 답지는 가방에 들고 다녔습니다.)를 보다가 출석체크를 하고 원가를 5문제를 풀었습니다. 그 후엔 세법을 풀다가 점심을 먹고 재무회계와 재무관리를 했습니다. 그 이후엔 저녁을 먹고, 4월엔 감사 인강을 계속 들었는데, 완강 후에는 주로 재무관리나 세법을 조금 더 풀고 오늘 풀었던 답안지를 모아 총 정리를 했습니다. 문제 풀이 리뷰는 파란 펜으로 풀었던 답안에 첨삭을 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9시 30분 정도 되면 학원 마감 때까지 감사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잠이 잘 오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고 잤습니다.

2. 계획

월별, 주간 계획은 세웠지만, 지키지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스터디는 거의 안 빠지고 꼬박꼬박 나가도록 노력했습니다. 계획의 경우, 변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엔 과목별 모든 책을 합쳐 3회독 정도를 합격의 최소한 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5유예 때는 연습서를 위주로 공부를 했는데 3회독을 딱 못했던 과목 두개만 떨어졌습니다. 올 해에는 연습서를 보다 빠르게 모의고사형 문제로 넘어갔지만 연습서만 보신다거나 해서 출제 범위 커버가 안될까라는 걱정은 굳이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교재, 강의 선택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강의를 안들을 수 있으면 안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느 강의를 듣던 합격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고를 때 홈페이지에 공시된 강의 시간을 먼저 보고 오티 강의를 들으면서 각 강사님 별로 배속을 얼마나 할 수 있는 지 확인한 다음 실질적으로 완강에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서 가장 짧은 강의를 선택했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맞는 강의가 다르기 때문에, 결국에는 오티강의 들어보고 또 가능하다면 교재의 편집이나 구성도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재의 경우는 첫번째로 고려하는 것은 답지와 문제의 분리 여부입니다. 답을 보고 싶은 유혹을 견디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이것을 가장 최우선 순위로 두고 교재를 선택했습니다. 또한, 가능하면 얇은 교재를 선택했습니다. 한 문제라도 적은 교재일수록 1회독 하는데 시간이 절약이 되어 회독을 올릴 수 있습니다.

4. 멘탈관리

최종합격까지 많은 우여곡절과 실패를 겪었지만 충격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실패한 원인을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저번에 떨어졌던 그 이유. 그것만 해결한다면 합격할 것이라고 계속 생각을 한 점이 버티는 것에 도움이 됐습니다. 시험에 떨어졌을 때 ‘떨어져서 힘들다. 나는 왜 못하지?’ 이런 생각보다는 ‘저것만 아니었으면 무조건 합격했을 것 같은데, 다음엔 절대 하지 말아야지.’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고, 지나간 시간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려 노력했습니다.

맺음말

사관학교에서 조교님들이 한 말씀 중에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죽기전에 죽지마라’,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입니다. ‘공인회계사 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계속해서 흔들리고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꽃을 피워내 아름답게 만개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Thanks to

시험을 포기하려던 저를 한번 더 도전하도록 설득해 주신 부모님께 먼저 감사 드립니다. 또한, 20년이 넘는 세월 한결같이 제 옆에 친구로 있어준 상현이, 병철이, 재훈이, 한동, 기현이, 수진이, 공부하던 긴 세월 참 많이도 얻어먹었던 우리 명치 웅식이, 연호, 우철이, 유근이, 승규, 창이, 주문이 방구석에서 같이 랩하던 BDG의 유남이, 성민이, 재두, 종아, 성빈이, 참새, 민찬이, 인산이, 종수 감사합니다. 진짜 가족 같았던 예슬이, 보경이, 유란이, 은지, 늦잠 자면 전화해서 깨워주던 선미, 개미, 같이 공부하느라 고생했던 푸름이, 아미, 희원이, 유경이 다들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사랑하는 내 동생 동현아. 올해는 드디어 너한테 좋은 소식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너무 보고싶고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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