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지방직 면접 대비 특집 (5)-2019 시흥시 일행직 9급 면접 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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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지방직 면접 대비 특집 (5)-2019 시흥시 일행직 9급 면접 복기
  • 이유진
  • 승인 2019.09.0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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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 남부고시 국어 이유진 강사의 다음 카페에서 합격생들이 정성스럽게 복기해준 내용 중 선별한 것입니다. 학생들의 답변 내용은 부분적으로 공개하였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안녕하십니까!"라고 크게 인사했습니다. 저는 필기시험도 면접도 기세 싸움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주눅이 들면 기세 싸움에서 지는 것이고, 기세에서 밀리면 면접은 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목소리는 크게 당당하게 했습니다.

Q. 먼저 약 1분 정도 자기소개 해보세요.

A. 안녕하십니까! 초, 중, 고 시흥에서 나온 OOO입니다. 저는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관광마케팅심리론에서 배운 '고객의 마음을 열기 위해선 먼저 마음을 열고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라'라는 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서비스 정신을 가지고 호텔에서 산학실습도 했고, 2015년도 시흥시청 하계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직/간접적으로 행정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런 저의 서비스 정신과 시청아르바이트 경험을 살려 내 마을, 시흥을 위해서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면접관 세 분 모두 웃으셨고, "오 목소리 좋으시네~" 이러셨습니다.)

 

Q. (관광과 교수님 같으셨어요) 관광과 나오셨다고 했는데 그럼 관광자원론 등등 다 배우셨겠네요? 그러면 시흥의 자원을 이용해서 관광지 하나만 추천해보세요.

A. 네, 저는 갯골생태공원을 매우 좋은 생태관광자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내 유일하게 잘 보존된 생태자원이고 또한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현대인들이 힐링을 추구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힐링을 위해서 자연을 찾으러 강원도나 기타 다른 도시로 가는 경향이 있지만, 시흥 내에도 생태자원을 체험할 수 있고, 오이도도 들러 바다도 볼 수 있어서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케팅이 괜찮을까? 관광경영 나왔으니까 잘 알겠죠? 어떻게 마케팅하면 좋을까?

A. 아무래도 이번에 배곧 신도시 쪽 서울대 유치관련해서 잘 이용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분명 젊은 계층이 많이 올 것입니다. 이번에 실시중이 v -city와 함께 연계해서 자연생태계 자원도 같이 홍보를 하면 발전과 보존된 환경을 모두 인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오호 그래요! 일종의 특이한 점을 살린 마케팅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알겠어요.

그러면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 아니면 좀 시흥의 관광을 위해 본인이 생각한 것은 있나요?

A. 네. 관광과에서 이미 공무원분들께서 매우 잘 시티투어도 만들고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흥을 상징하는 캐릭터 '토로/해로'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가까운 부천만 하더라도 '부천핸업'이라고 부처핸업을 살짝 변형해서 부천에서 하는 행사 등에 자주 이용하면서 SNS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때마다 사람들이 되게 센스있다 등등 긍정적인 반응으로 부천을 방문하고 관심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륙양면 다산을 상징하는 귀엽고 좋은 뜻을 가진 우리시의 캐릭터가 널리 인식되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이번 15일에 거북섬 행사 등에 캐릭터를 많이 홍보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니 다른 면접관 분이 씩 웃으면서 좋은 의견이라고 하셨습니다.)

 

Q. 아까 시청아르바이트를 하셨다고 했는데, 그 당시 어떤 부서에서 일을 했나요?

A. 도로시설과에 있었습니다.

Q. 뭐했습니까?

A. 15일은 도로시설과 공무원분들과 신천 지구, 은행 지구를 돌아다니며 자전거 도로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5일은 시장님과 함께 오이도를 방문하면서 인터뷰하고 사진도 찍고 문제점을 발견하고 문서로 정리했습니다. 이후 PPT발표도 했었습니다.

 

Q. 그럼 본인이 시흥에 쭉 살았으니까 시흥을 단 한 가지 단어로 표현해보세요.

A. 잠깐만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약 2초 뒤) 네 저는 "깨끗함"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근데 배곧 신도시라든지 아니면 본인이 살고 있는 은행지구는 발전하고 있어서 깨끗함이랑은 거리가 멀 텐데?

A. 시흥이 발전하면서 많은 인구유입으로 인해서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어릴 적부터 소래산을 자주 갔었고, 거기서 개구리도 잡고 동네 하천에서는 올챙이도 잡고 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수행평가 등을 할 때도 멀리 가지 않고도 자연 경관 등을 사진을 찍고 실제로 체험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깨끗함 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끄덕끄덕 )

 

Q. 요즘 뉴스 보시죠? 국제적으로 매우 외교 갈등이 있는데 만일 갑자기 북한이 다시 전쟁을 선포해서 전쟁이 발발하면 본인은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요?

A. (솔직히 일본 불매 운동 관련 질문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쟁이라고 해서 좀 당황) 생각할 시간 좀 주시겠습니까? 저는 공무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1차적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빠르게 군부대와 연락을 취해서 긴급대피 장소 등을 마련해서 빠르게 시민들을 보호시설로 보내고, 구호물자를 제공함과 동시에 군 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여 바로바로 어떤 상황인지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Q. 그걸 본인이 혼자 할 건가요?

A. 선배공무원들과 상의를 하고 보고체계를 거쳐 도움을 청하는 방식으로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전에 비슷한 사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찾아서 상의하도록 하겠습니다.

Q. 근데 본인의 가족이 있을 텐데 그럴 땐 어떻게 하실 건가요? 가장 중요한 사람들인데?

A. 네. 중요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공무원으로서 법을 공정하게 집행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사적인 감정이 개입하게 되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기에 전 가족이라 할지라도 똑같이 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네, 좋습니다~

 

Q. 아까 시청아르바이트 할 때 시장님과 오이도를 방문했다고 하셨는데요. 갔을 때 뭐가 가장 문제였나요?

A. 저는 과도한 호객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시장님과 갔을 때도 갔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시장님인지도 모르고 또 현직자 분들이라고 생각을 못했나 봅니다.

( 면접관 세 분 모두 빵 터지심. 그리고 관광경영 교수님 같아 보이신 면접관님께서 "아~ 시장님인지 모르고?! 나도 모를텐데! 어허허허!” )

Q. 그럼 본인이 어떤 제안을 하면 좋겠다 싶은 게 있나요?

A. 음... 저는 푸시 알람서비스를 제안하면 어떨까 합니다.

Q. 그게 뭔가요?

A. 예를 들어서 우리가 다른 나라에 도착하자마자 문자로 외교부에서 비상연락망, 대사관번호를 알려주듯이 오이도에 도착하면 도착한 사람들의 번호로 문자로 식당과 그에 대한 정보를 주면 어떨까 합니다.

(다들 좋은 의견이네요? 괜찮네? 하며 웃어주셨습니다)

Q. 그러면 그 문자에 담긴 정보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A. 저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오이도를 방문해서는 보통 회나 조개구이 등을 먹는데 만일 다른 곳과 비교해봤을 때 너무 비싸면 굳이 먹으러 오지도 않을 테고, 또한 좋지 않은 인식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본인이 생각하기에 공직자로서 중요한 가치는 뭔가요?

A. 저는 도덕성과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럼 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은 전문성을 갖춘 게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아무래도 여기서 쭉 살았고 지금도 살기에 다른 지원자들보다도 마을에 대한 이해, 지리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부랴부랴 찾은 게 아닌, 정말로 살면서 가슴으로 느끼고 직접 눈으로 봤던 경험이 가장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말 잘하시네요. 좋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

A. 네. 우선 여기까지 기회를 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짧은 시청 아르바이트였지만 행정업무를 처리하면서 느낀 점도 있고 배울 것도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흥에서 밥 먹고 살아오면서 받은 직/간접적 친절한 서비스를 저 또한 제 고장, 내 시의 사람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습니다. 항상 친절함을 잃지 않고 꼭 필요한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나고 나오면서 보니까 울면서 나가는 면접자들도 있고, 막상 끝나니깐 잘 말했는지 어땠는지도 모르겠네요. 약간 당황해서 말이 중간에 끊긴 적이 있는데 "다시"라고 말하고 쭉 이어 나가니까 면접관님들께서 좋은 반응을 주셨던 거 같네요. 면접 시간은 총 약 15분 정도라고 기억합니다.

8월 중순 쯤 최종합격자 발표가 나와서 그때까진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더운 날에도 면접스터디까지 해주신 이유진 선생님께 한 번 더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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