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차 경찰 공무원시험 "1차보다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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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차 경찰 공무원시험 "1차보다 쉬웠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08.31 14: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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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보다 쉬웠다는 평 많았지만

"이번 시험 변수는 영어와 형법" 

"결시자 적어" 응시율 80% ↑?

법률저널, 체감난도 설문조사 중

[법률저널=김민수 기자] 2019년도 제2차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이 31일 전국 71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결과, 응시생들은 지난 4월 치러진 1차시험보다 이번 시험이 쉬웠다고 입 모아 말했다.

영어는 시험 차수를 막론하고 응시생들이 매번 어려워하는 과목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이번 영어시험은 지난 1차시험보다 쉽게 출제됐을 뿐만 아니라 역대 기출을 통틀어도 쉬운 편에 속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2차 경찰 공무원시험은 총 1,871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52,111명이 지원, 평균 27.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사진은 31일 2차 경찰 필기시험이 치러진 청원여고 시험실 모습 / 김민수 기자
올해 2차 경찰 공무원시험은 총 1,871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52,111명이 지원, 평균 27.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사진은 31일 2차 경찰 필기시험이 치러진 청원여고 시험실 모습 / 김민수 기자

A 응시자는 "매번 어휘문제가 생소하게 출제돼 영어문제의 전반적 난도를 높였는데 이번 어휘는 시중에 나온 영단어책으로 착실히 공부했다면 대부분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B 응시자는 "영어지문 길이가 지난 1차시험보다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 같다"며 "어휘가 지엽적이긴 했지만 풀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응시생들은 여전히 영어가 이번 시험 중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C 응시자는 "영어에 해석해야 하는 문제가 많았다. 특히 빈칸 문제가 어려웠다"고 했으며 D 응시자는 "1차보다는 확실히 쉬웠지만 여전히 영어는 전 과목 중 가장 어려운 편"이라고 밝혔다.

한국사는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이다. E 응시자는 "풀만 했다. 사료문제는 내용을 보고 유추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고 전했다. F 응시자는 "한국사 공부할 때 가장 나중에 다루는 조선 시대 과학 기술 문제가 한 문제 출제돼 생소했지만 문제 대부분이 즉시 답할 수 있게 나왔다"고 했다.
 

​31일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은 전국 71개 시험장에서 시행됐다. 응시생들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교실 번호를 확인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31일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은 전국 71개 시험장에서 시행됐다. 응시생들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교실 번호를 확인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경찰학개론은 지난 1차시험에서 시사적 문제로 마약 등 시사적 이슈와 관련된 문제들이 등장했다. 이번 시험 또한 떠오르는 화두인 검경수사권 문제를 출제하는 등 시사적 문제 출제 기조가 이어졌다.

또한 경찰학은 3법 과목 중 가장 쉽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G 응시자는 "경찰학은 기출만 봐도 90점 이상 맞을 수 있게 출제됐다"면서 "쉽게 출제돼 10분도 안 돼서 문제를 다 풀었다"고 전했다. H 응시자는 "경찰학은 범위가 광대하지만 단권화를 통해 5번 정도 단권화 자료를 봤고 거기 안에서 대부분의 문제가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응시생들은 경찰학 문제를 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I 응시자는 "경찰학 마지막 문제로 김구, 광주 민주화운동 등 정치적으로 해석이 갈리는 문제를 왜 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J 응시자도 "남북관계 등 현 정권이 추구하는 정책을 경찰학에 왜 넣고 풀라고 했는지 의문이다"고 했다. 

형법은 이번 시험서 영어 다음으로 높은 체감난도를 자랑했다. K 응시자는 "어려웠다. 친족상도례 등 생각하지 않았던 의외의 문제가 나왔다"고 말했다. L 응시자는 "지난 1차보다는 난이도 측면에서 내려간 부분이 있지만 학설문제가 말도 안 되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도 비교적 어려운 편에 속했다. M 응시자는 "쉬운 문제는 쉽게 출제됐지만 상소 문제 등 헷갈리는 문제들이 있어 제대로 못 풀었다"고 했으며 N 응시자도 "수사 절차나 방법 등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많았지만 쉽진 않았다"고 전했다.
 

31일 시행된 경찰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5과목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시험장을 떠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31일 시행된 경찰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5과목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시험장을 떠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한편 이번 시험은 80% 이상의 응시율을 기록하며 지난 1차 때보다 응시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응시생들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결시자가 몇 명 안 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경찰 공채 시험은 2차 시험을 끝으로 2019년도 공채 일정을 마무리하기에 '올해가 마지막 시험'이라는 인식이 응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지난해 시행된 3차 경찰시험의 경우 지난해 국회서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됨에 따라 한 차례의 추가채용이 더 진행됐으나 올해는 버닝썬 사건 등 경찰 내부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 탓에 예산 관련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최근 정부자료에 의하면 치안·소방·복지 등 우리나라의 대국민 서비스 현장 인력은 선진국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 OECD회원국들의 공공부문 일자리가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3%(2013년)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9.0%(2017년)로 대국민 서비스 현장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2017년 추경 등을 통해 경찰 인력 증원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3,819명을 추가 채용하여 총 8,012명을 선발하였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경찰졸업식 축사에서 "지금까지 경찰관 8천여 명을 증원했고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2만 명까지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기에 내년도 경찰공무원 채용에 귀추가 주목된다. 
 

법률저널은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2일간 경찰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응시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조사는 위 배너 클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응시생들의 반응과 평가를 분석해 시험의 흐름을 파악함과 동시에 향후 시험일정을 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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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봇 2019-09-02 21:12:10
길가에 차대놓고 여름에 션하게 에컨 털어놓고 계속 노닥거리는 갱찰이 한둘이 아니던데 미췬눔이 잘헌다. 세금 내니까 저지댤하고 자뽜져갖고 저샠이 꼬라지 비기싫어서 이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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