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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네형의 공무원 수험일기 (13)-본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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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네형의 공무원 수험일기 (13)-본격기
  • 이용우
  • 승인 2019.08.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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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가 나오면 당연히 체크해야 한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낯선 사료라면 직접 기본서를 찾아서 정독하면서 눈에 한번 담아두는 것이 좋다. 보통 기출문제에 출제된 사료들은 웬만한 기본서에는 모두 수록되어 있다. 또한 해당 연도와 부가적인 정보도 알아두도록 하자.

어떤 단체인지 무슨 사건인지 모르는 부분은 바로 정리한다. 나 같은 경우 답을 체크하고 풀이를 보면서 바로 문제 옆에다 정리했다. 물론 따로 노트에다 정리해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 교재에 정리하는 것이 문제와 함께 기억에 잘 남았다. 이것을 문제를 풀면서 해당 단체 및 인물, 사건 등이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한다. 한번 정리했던 것이라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문제, 한 문제 풀고 나서 오답 체크와 풀이를 하고 정리까지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래 걸린 만큼 숙지되는 기간은 늘어난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맞힌 문제라도 당연히 모르는 부분은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출문제를 푸는 것은 실전이 아니다. 즉 맞히기 위해서 푸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기출문제를 계속해서 풀다 보면 말했다시피 어떤 시점부터는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문제를 풀게 된다. 그러면 곧 5초짜리 문제도 만나게 된다. 그만큼 문제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렇다고 이 소중한 문제들을 5초짜리로 전락시키면 안 된다.
 

위와 같은 유형의 문제를 만난다면 위와 같이 보기 항을 모두 가린다. 그리고 보기를 통해 유추하는 형태가 아니라, 문장 하나하나 직접 맞고 틀림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면 더 자세하게 많은 내용을 다룰 수 있고, 문제 하나를 응용하여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방법은 특히 ‘순서 배열 문제’에 효과적이다. 보기를 가리고 직접 순서를 배열해 보자. 구체적인 연도를 알고 있으면 써보기도 하고, 아니면 특정시기를 써보기도 한다. 이렇게 어느 정도 숙달되면,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 문제라도 맞힐 수 있게 된다.
 

내가 한국사 위주로 얘기했지만 위에 이러한 방법들은 꼭 한국사뿐만 아니라 국어 과목이나, 암기 과목이라면 기타 과목에도 물론 대입해 볼 수 있다. 기출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내가 들었던 어느 강의에서는 강사가 기출문제는 곧 진리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사실 소방직에서는 각 과목마다 기출문제만 수월하게 풀 줄만 알아도 웬만큼 점수는 나온다. 물론 국어에서 다른 문학작품들을 더 공부하는 것과는 별개다. 이 쌓여있는 소중한 자료들을 테스트용으로만 사용하지 말고, 뽑아 먹을 수 있는 만큼 쪽쪽 빨아먹을 수 있어야 한다.
 

가산점 4점 완성, 1종 대형 운전면허

나는 두 가지를 배웠다.

정말 어떤 것도 허투루 하면 안 된다는 것과,

1점 차이로 떨어지든 어떤 방식으로 떨어지든

불합격이라는 결과는 똑같다는 것.

이미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으로 가산점 3점을 확보해둔 나는 가산점 1점을 더 준비했다. 그것은 1종 대형 운전면허 자격증이었다. 당시 나는 2종 보통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1종 보통 이상의 자격증이 필요했고, 고민 없이 가산점 1점을 획득할 수 있는 1종 대형을 따기로 계획했다. 2월에 같이 땄으면 좋았겠지만, 컴퓨터활용능력 1급을 취득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학기가 끝난 후에 딸 수밖에 없었다.

컴활1급 0.3할(3점) + 1종대형 0.1할(1점) = 가산점 4점

소방직 공채 시험에서는 보통 이를 ‘국민조합’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준비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산점이다. 각 과목마다 4점씩 더해진다는 것의 메리트는 필기시험 점수 결과가 나와 봐야 실감할 수 있다. 이는 이미 가산점으로 몇 문제는 맞고 들어가는 효과를 가진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나는 바로 가까운 학원에 등록했다. 50만 원 정도의 금액이 들었고, 1종 대형을 취득하기까지는 총 6일이 걸렸다. 4번의 수업을 받았고 2번의 시험을 치렀다. 2번의 시험을 치렀다는 건 물론 내가 시험에서 한번 떨어졌다는 걸 의미한다.

불합격의 이유는 자만심. 연습 때는 잘됐고,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는 건 생각도 안 했다. 시험 당일에도 컨디션이 좋았고, 그렇게 순탄하게 합격하는 줄 알고 있었다. 막상 시험을 실시하고는 한쪽 바퀴가 선을 넘었다가 들어오면서 10점씩 2번, 20점 감점. 그때부터 멘붕(?)이 오기 시작했다. 남은 시간 동안 어떤 코스도 연습처럼 쉽게 할 수는 없었다. 시험에서는 80점만 나오면 합격이지만, 나는 결국 시간 초과로 단 몇 초 때문에 1점이 더 감점되어 최종적으로 79점으로 탈락했다. 아무리 아쉬워도 탈락은 탈락이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를 배웠다. 정말 어떤 것도 허투루 하면 안 된다는 것과, 1점 차이로 떨어지든 어떤 방식으로 떨어지든 불합격이라는 결과는 똑같다는 것. 어중간한 노력은 모두 탈락으로 귀결된다. 재시험에서는 물론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그렇게 나는 가산점 1점을 마저 획득할 수 있었다.

참고로 서울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1종 대형 운전면허는 웬만해서는 따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어차피 소방학교에서 소방차로 대형 차량 운전 교육을 받기도 한다. 대형면허 보유의 여부는 나중에 진급하는 데 영향이 있고 물론 불이익도 있을 수 있다. 현재 서울소방에서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존 직원들에게도 1종 대형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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