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18 18:16 (월)
‘3전4기’ 입법고시 수석 꿰찬 문정원 “당신은 뒤쳐지지 않았다”
상태바
‘3전4기’ 입법고시 수석 꿰찬 문정원 “당신은 뒤쳐지지 않았다”
  • 법률저널
  • 승인 2019.08.19 14:24
  • 댓글 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정원·2019년 제35회 입법고시 일반행정 수석 /제주중앙여고 졸·서울대 국어교육학과 4년 재학
문정원·2019년 제35회 입법고시 일반행정 수석 /제주중앙여고 졸·서울대 국어교육과 4년 재학

Ⅰ. 들어가며

저보다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으신 걸 알기에, 어떻게 합격수기를 써야할지 매우 조심스럽고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수기를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기에 기억을 끌어 모아 최대한 자세하게 수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제 부족한 글이 수험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Ⅱ. 수험기간 및 내용

1. 2015년∼2017년

저는 2015년 고시에 진입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후, 1년 동안은 한 학기에 18학점씩 수강하면서 강의를 조금씩 들었습니다. 그리고 16년부터 휴학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에 돌입하였습니다. 저는 PSAT형 인간이 아닐뿐더러 PSAT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 모의고사를 풀면 오답을 다 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틀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과적으로 16년 처음 본 1차 시험에서는 상황판단이 60점이 나오는 등 매우 낮은 점수로 불합격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면 올릴 수 있다는 생각에 16년 9월부터는 PSAT에 ‘올인’하며 치열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해볼 수 있는 방법은 전부 시도해보는 등 최선을 다했고, 전국모의고사 점수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향상되어서 이번에는 합격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17년 1차 시험에 연달아 두 번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저는 도서관에서 보냈던 모든 시간들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는 상실감과, 2차 시험을 치를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하고 이렇게 끝이 났다는 사실에 매우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PSAT에 투자했기에, “더 노력하면 돼!”라고 더 이상 제 자신을 위로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을 더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제 능력의 최대치가 여기까지라면, 이제는 포기해야한다는 생각에 밤새 울면서 불면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17년에는 복학을 했고 교생실습을 다녀오는 등 다른 생각이 들지 않게끔 바쁘게 학교생활을 보냈습니다.

2. 2018년 1월∼7월

PSAT이라는 장벽 때문에 17년에는 다른 진로를 찾아도 보고, 자격증을 따고, 취업박람회까지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공직에 대한 꿈을 포기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결국, 저는 18년 시험까지 도전해보고 이번에도 1차에서 불합격을 한다면 깔끔히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행정고시는 1차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고 저는 기쁜 마음으로 2차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1차 시험을 넘으니 2차 시험이 문제였습니다. 17년도에 고시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16년에 공부했던 많은 기억들이 휘발되었고, 암기는커녕 기본 내용조차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3순환 강의를 전부 실강으로 수강하고 차근차근 따라갔습니다. 또한 뒤쳐진 부분을 빨리 따라잡기 위해 답안작성을 하루 최소 150점, 최대 250점까지 하였습니다. 일요일까지 공부하는 등 몸을 혹사하며 공부했지만 저에게 주어진 이 기회가 너무나 소중하였기에 무시하고 계속 달렸습니다.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는 처참했는데, 행정법 시험 당일 아침부터 복통과 고열을 동반한 장염에 걸렸습니다. 음식을 먹지 못해서 다음날 과목을 공부하는 것은 고사하고, 시험 시간에 집중하는 것조차 매우 힘들었습니다. 시험 내내 무사히 마칠 수만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동시에 마지막까지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너무나 후회가 되었습니다. 정말 어리석게도 컨디션 관리가 끝까지 중요하다는 것을 직접 당해보며 깨달았고, 2차 시험에는 불합격하였습니다.

3. 2018년 10월∼2019년 7월

2차 불합격 후 복학을 했지만 마음이 잘 잡히지 않아 갈팡질팡 하던 중, 친한 합격생 언니가 내년을 위해서라면 휴학을 하고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결국 10월 18-2학기 중도휴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2차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정말 운이 좋게도 처음으로 입법고시 1차 시험에 합격하면서, 저에게 2차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주어졌습니다.

이 때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교육행정 직렬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입법고시를 위해서는 일반행정 과목인 정치학과 정보체계론을 새로 공부해야 했는데, 자칫 비중 조절을 잘못하다가는 두 시험 모두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겹치는 과목인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도 작년에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기에 더 무섭고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2차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너무나도 소중했기에, 저는 두 과목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위험부담이 큰 만큼 작년보다 좀 더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공부했습니다.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기에 합격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입법고시 2차 합격을 하게 되었고 면접스터디에 합류하여 3차 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 방법

1. 1차 시험

1) PSAT

19입 : 언어논리 95, 자료해석 70, 상황판단 82.5 / 평 82.5

19행 : 언어논리 82.5, 자료해석 85, 상황판단 85 / 평 84.16

18행 : 언어논리 85, 자료해석 87.5, 상황판단 87.5 / 평 86.66

◎ 공부 루틴

2018년 시험을 기준으로 점수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2018.01.01 이후의 공부 방법을 위주로 써보려 합니다. 16년과 17년 시험에서 자료해석은 70점대, 상황판단은 60점대∼70점대였는데 공부 방법을 바꾸고 점수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1∼2월을 PSAT기간으로 잡고 이 기간 동안은 아침 9시까지 등교하는 등 수면을 충분히 취했습니다. 구체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첫째, 저는 PSAT의 시작과 끝은 기출 10개년으로 하였습니다. 1월 첫째 주∼둘째 주에는 기출문제를 다시 한 번 풀면서 정답이 나오게 된 이유, 오답의 구성 원리 등을 익혔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시간을 정확히 재고 정답을 찍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기출문제의 구성 원리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어논리의 경우에는 ‘주어 바꿔치기’, ‘키워드 바꿔서 매칭’ 등 나름대로의 원리를 만들어보면서 정리했던 것 같습니다.

둘째, 기출원리를 어느 정도 습득하였다면 이제부터는 문제풀이 연습입니다. 저는 최소 4회, 최대 5회의 문제풀이를 하며 극한의 상황에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5회째에는 거의 체력이 바닥 나 있기 때문에 ‘민간경력자 기출’을 활용하였습니다. 이 때, 체력이 바닥인 상태에서도 25문제를 최대한 다 맞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며 집중력을 극한의 상황에서도 끌어올리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언어논리는 사설 모의고사를 풀지 않고 10개년 LEET 언어이해와 추리논증만 2번씩 풀었습니다. 19년 시험장에서 언어논리를 풀면서, 단순 내용일치가 아니라 추론형으로 선지가 구성되어 있어 LEET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셋째, 시험일로부터 2주 전에는 다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번에 풀 때에는 맞고 틀린 개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자신이 놓치고 있는 기출문제의 원리가 없는지 확인하는 데 의의를 두었습니다. 10년 기출을 순차적으로 풀어서, 시험 전날에는 바로 이전 해의 기출을 풀 수 있도록 배치하였습니다.

◎ 극한의 상황에서 집중력 잃지 않는 연습하기

16년, 17년과 달리 18년에서 큰 폭으로 점수가 상승할 수 있던 것은 ‘극한의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PSAT문제를 풀 때 집중력을 잃지 말고 풀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90분 내내 집중력을 높은 강도로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저는 12번, 25번을 넘어갈 때쯤 정신을 잠깐 잃게 되고, 그 순간 문제를 연달아 틀려버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온 힘이 다 빠질 정도로 많이 풀면서 90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첫째, 하루에 최소 4세트, 최대 5세트의 문제를 풀면서 극한의 상황에서도 40문제를 잘 풀어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둘째, 문제를 풀다가 정신을 놓을 때 포도당 캔디나 목캔디를 먹으면서 다시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처음에는 캔디를 시험 중간에 꺼내먹는 것이 시간낭비 같았는데, 오히려 문제를 푸는 효율이 더 좋아졌음을 직접 경험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2019년 PSAT 시험은 체감 난이도가 높았고 머리가 지끈거렸는데, 이러한 연습이 실제 시험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계산 알람 앱 활용하기

계산 속도를 향상시키는 데에는 이 알람 앱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 어플은 ‘(73*8) + 202 = ?’와 같은 문제를 5개 풀어야 시끄러운 알람 소리를 끌 수 있습니다. 이는 잠을 깨는 효과와 동시에, 빨리 알람을 끄고 싶은 극한의 상황(?)에서 암산연습을 매일 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사용했는데, 1년 동안 꾸준히 이 어플을 사용하면서 계산능력이 향상되었다고 느꼈고 자료해석을 푸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기출 오답노트 만들기/ 실수 다이어리

도서관을 가지 않는 일요일은 기출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기출문제 중 틀린 문제는 시험지에 정리를 간단히 하고 반으로 접어서 차곡차곡 모아뒀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몰아서 문제를 오려붙이고, 어떤 원리를 놓쳤는지 기록하며 오답노트를 했습니다. 집에 색지가 많아서 색지에다가 만들게 되었는데, 만들면서 알록달록 기분이 좋아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전부 오려 붙여서 ‘문제-틀린이유’가 바로 보일 수 있도록 하였고, 이 오답노트를 시험 전날 슥슥 넘겨보면서 최종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실제로 전날 본 오답노트에서 실수 했던 내용이 생각나서 실수를 방지했던 걸 보면, PSAT도 시험 전날 최종 마무리가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매일매일 실수 다이어리를 적었습니다. 특히 저는 덤벙대는 성격 탓에 계산 실수가 잦았는데 이를 줄이고자 매일 기록을 하였습니다. 다이어리에 제 실수를 적어보면서 제가 빈번하게 하는 실수 유형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ex. 자리 수 잘못 봄, 옳은/옳지 않은 등)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짐하였습니다. 그 결과 17년과 달리 18년 시험에서는 실수로 문제를 틀리는 일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PSAT 기출문제 오답 예시]
[PSAT 기출문제 오답 예시]

◎ 이미지 트레이닝

실전과 같은 장소에서 이미지트레이닝을 위해 전국모의고사 3번 정도 응시하였습니다. 보통 1차 시험은 집에서 먼 곳으로 배정되는 경우가 많기에, 모의고사도 일부러 집과 먼 곳으로 신청하였습니다. 중간에 먹을 간식, 실제 시험 날에 먹을 김밥을 챙겨 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시험처럼 운용해보면 실제 시험 날 긴장감도 훨씬 줄어들고, 시행착오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2) 헌법

19입 : 84 / 19행 : 88 / 18년 : 76

헌법은 2017년 기본강의를 수강한 후, 18년과 19년에는 기출문제와 조문 공부로만 대비를 하였습니다. 18년과 19년 모두 국가직 7급, 서울시 7급, 국회 8급, 국회 9급 문제를 출력해서 풀어보았습니다. 문제 풀면서 모르는 선지는 따로 체크한 뒤, 시험이 가까워졌을 때 체크한 부분만 빠르게 훑어서 최종점검을 하였습니다.

2. 2차 시험

1) 전반적인 방법

2018년에는 약 1년 넘게 2차 공부를 놓고 있었기 때문에 교육학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의 3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적게는 150점, 많게는 250점을 쓰는 등 ‘양치기’의 방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투입 대비 결과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점수를 받고 저는 두 가지에서 그 이유를 찾았습니다.

- 첫째, 답안 작성을 하지 않은 부분은 암기가 취약해져 대처하지 못하는 문항이 생겼다(불의타).

- 둘째, 남들과 차별화되는 사례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중급 답안을 100장 쓰는 것보다 상급 답안을 50장 쓰는 것이 실력향상에 훨씬 도움이 된다.

그래서 19년에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경제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백지 암기하는 스터디를 활용하였습니다. 3순환 강의는 정보체계론을 제외하고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암기스터디는 같은 직렬 수험생인 친한 친구와 2명이서 진행하였습니다. 입법고시 준비기간인 4월~5월에는 행정법과 행정학만 이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4시간 동안 쟁점명만 보고 모든 판례를 쓸 수 있을 정도로 암기를 하고, 이후 1시간은 목차를 보며 암기한 내용을 백지에 적습니다. 그리고 나태함을 방지하기 위해 서로 돌려보고 체크하는 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과목별로 후술하겠습니다.

아침에 오자마자 하는 일은 8시 30분부터 시작하는 답안스터디에서 쓸 내용을 복습하고 암기하는 것입니다. 대략 어느 챕터에서 문제가 출제되었는지 문제를 미리 살펴보고, 해당 범위의 내용을 빠르게 복습, 암기하였습니다. 특히 직전에 답안에 쓸 사례를 구체적으로 암기하고 답안스터디 때 이를 바로 현출함으로써, 제가 쓸 수 있는 “최상의 답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스터디 원들의 피드백을 받고 답안이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고 최종 정리하였습니다.

5월이 가까워지자 논문과목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시간이 매우 촉박했습니다. 그래서 11시 이후 집에 와서 새벽 2시까지 추가공부를 했고, 점심을 거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2) 행정법 공부법(67점)

◎ 판례 암기스터디

행정법 시즌에는 ‘행정법 판례연습’과 핸드북을 기반으로 암기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입법고시를 대비하기 위해 3순환 행정법 진도보다 더 빠르게 진도를 나갔고, 5월 시험 전까지 2회 행정법 전 범위를 돌렸습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약 4시간 동안 실제 답안지에 현출할 판례문구를 두문자를 만들어서 그대로 외웁니다. 해당 범위의 핸드북도 전부 암기합니다. 처음에는 매우 고통스럽고 잘 외워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곧 이 방법이 익숙해지고, 나중에는 두문자를 떠올리며 판례를 거의 그대로 암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판례를 자세히 알고 있는 경우 사안포섭 역시 풍부하게 작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답안의 질을 높이는데 매우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스터디에서는 각자 만든 두문자를 공유하고, 1시간 동안 쟁점명만 보고 판례와 핸드북 백지복습을 합니다. 책 맨 앞에 목차가 나와 있는데(ex. 통치행위/공법과 사법의 구별기준 등) 이것만 보고 기억나는 판례를 최대한 적습니다. 쟁점을 골라서 쓰는 것이 아니라 해당 범위의 쟁점을 전부 써 보면서, 답안을 써 보지 않은 취약한 쟁점들을 전부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태해지지 않도록 백지 복습한 내용을 친구와 돌려보았습니다. 제대로 암기가 되어있지 않은 날에는 친구의 완벽한 암기를 보면서 크게 반성하였고, 다시 의지를 다졌습니다.

실제로 이번 입법고시를 볼 때 암기스터디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배점이 큰 문항은 암기한 판례를 두 가지 적시하고, ‘사안의 경우’ 역시 판례 문구를 활용하여 상세히 포섭함으로써 내용을 풍부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약술형 문제에서도 암기한 판례를 그대로 현출함으로써 큰 배점을 꼼꼼하게 채울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긴장되는 시험장에서 두문자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기 때문에 시간단축 면에서도 큰 효과를 보았습니다.

◎ 기출문제에 오답하기

10년을 기준으로 기출된 주제는 반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출문제의 내용도 숙지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답안형태로 써볼 시간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목차정도만 잡아보고, 빠진 목차가 없는지 점검했습니다. 특히 기출문제에 메모지를 붙여 모범답안을 목차형태로 정리했습니다. 틀리거나 빠진 목차는 체크표시를 하고 다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암기한 내용을 총 정리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시험 전날 체크한 부분만 빠르게 훑고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출오답 예시(빠진 목차에 체크표시)
기출오답 예시(빠진 목차에 체크표시)

3) 행정학 공부법(73.33점)

◎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블로그 구독하기

저는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블로그를 구독하고, 집에서 도서관에 오갈 때 스마트 폰으로 블로그 게시 글을 보았습니다. 최신 사례들이 카드뉴스 형태로 쉽게 나와 있어서 사례정리를 할 때 매우 유용했습니다. 좋은 사례들은 캡처해두고 반복해서 읽어보면서 자연스럽게 기억 속에 저장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사례들을 서브노트에 추가하면서 답안지에 현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암기스터디 활용하기

행정법 암기가 끝나고 스터디에서 곧바로 행정학 암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했던 방식과 마찬가지로 행정학 서브노트를 암기 후 백지 복습하는 형태로 진행하였습니다. 다만, 목차가 따로 없었기 때문에, 백지복습을 할 목차를 미리 만들어야하는 것만 달랐습니다(예시는 아래에 첨부합니다). 또한 국회입법조사처에서 발간한 ‘이슈와 논점’ 사례를 하나씩 가져와서 행정학의 어떤 부분의 사례로 활용하면 좋을지 공유하였습니다. 그래서 행정학 챕터내지 쟁점마다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사례를 하나씩 가질 수 있도록 배치했습니다.

작년과 행정학 답안을 작성하면서 특히 올해 달라졌다고 느낀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암기가 잘 되어있자 머뭇거리는 시간이 적어지고, 답안작성시간이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둘째, ‘1쟁점-1사례’가 되도록 풍부한 사례를 찾아 의도적으로 답안에 현출하고자 하면서, 구체화된 답안을 쓸 수 있었습니다.

[행정학 암기스터디 백지복습 목차 예시]
[행정학 암기스터디 백지복습 목차 예시]

◎ 예시를 적극 활용한 답안작성

저는 행정학 사례를 무작정 외우기보다, 찾은 사례를 ‘1쟁점-1사례’가 되도록 서브노트에 추가하고 어느 부분에서 이 사례를 쓸지 계속 고민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뉴거버넌스/성과관리/공공갈등과 같은 행정학 챕터마다 블로그, 이슈와 논점, 논문 사례를 추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서브노트를 복습할 때마다 이 사례를 같이 외우면서 답안 작성 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한 주장에 대한 근거는 3개 정도, 목차는 자세하게, 사례는 각 문단마다 하나씩 넣어 근거의 설득력을 높이려고 했습니다.

4) 경제학 공부법(60.33점)

◎ 답안현출 중심의 개념정리/ 답안작성 연습

작년 경제학 점수를 받고 답안에 쓸 ‘개념, 그래프, 가정’ 등이 제대로 머릿속에 정리되어있지 않았다고 반성했습니다. 그래서 18년 10월부터 12월까지는 기본 개념서를 보면서 “답안지에 그대로 쓸 수 있는 형태”로 노트에 개념정리를 했습니다. 또한 문제를 풀면서 빠진 개념도 이후에 그때그때 추가하여 정리했습니다. 개념서식 줄글 정리는 지양하고, 기본서의 대표문제를 가지고와서 실제 답안과 같은 형태로 ‘1. 가정/2. 풀이/3.그래프’의 틀로 정리했습니다.

19년 3순환 기간에 경제학 답안스터디가 있는 날이면, 스터디 1시간 전에 학교에 오자마자 오늘 모의고사 볼 부분의 서브노트를 그대로 암기했습니다. 암기-답안작성을 반복하면서 점점 개념서의 모범답안과 유사한 형태로 답안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답안은 최대한 깔끔하게 보일 수 있도록 형식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프 아래에는 ‘<그림1> 00000’과 같이 그래프 이름을 적고, 그래프 오른쪽에 점 이름 및 변화 내용을 적시하여 모범답안과 같은 형태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경제학 개념정리 예시]
[경제학 개념정리 예시]

◎ 많은 양의 문제풀이

저는 개념정리와 더불어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해보면서 응용력을 기르고자 했습니다. 18년 10월∼19년 3순환 기간에 걸쳐 두 강사님의 문제집을 전부 풀어보았습니다. 또한 국제경제학 1순환까지는 수강하여 국제경제학 문제도 대비하고자 했습니다. 접해본 문제와 접해보지 않은 문제는 시험장에서 체감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가급적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5) 정치학 공부법(64.33점)

◎ 한 편의 완결된 글을 쓰기

정치학 시험 전 15분 내내 ‘한 편의 완결된 글’을 쓰자고 마음속으로 되뇌었습니다. 정치학은 다른 수험생보다 지식의 깊이도 얕고 풍부한 서술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만이라도 명확하고 깔끔하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채점자는 현출된 답안만을 가지고 점수를 매기므로 ‘필자’ 중심이 아닌 ‘독자’ 중심 답안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 생각이 온전히 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문제마다 주장하는 내용을 집중력 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서론-본론-결론까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주도록 했습니다. 둘째, 문장은 짧게, 두괄식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셋째, 한 주장에 대한 근거는 3개 정도, 목차는 자세하게(ex. 1. 양당 독과점 체제: 대표성의 문제), 사례는 각 문단마다 넣었습니다. 모호해서 길어질 것 같은 설명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습니다.

◎ 구체적인 사례 확보하기

국회입법조사처에서 발간한 ‘이슈와 논점’을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정당/선거/국제정치 등 나름대로 범주화를 해서 자료를 분류하고 틈나는 대로 암기하였습니다. 의석 수, 투표율과 같은 구체적 수치는 외워서 근거로 활용하였습니다. 최근 1년간 정치학과 관련된 인터넷 뉴스기사를 스마트폰에 스크랩해서 틈나는 대로 보았습니다. 이 사례들을 전부 모아서 정리하였고, 꽤 많은 사례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장에서 시험보기 직전까지 정리한 사례를 보았습니다.

◎ 기출문제 10년 정도는 암기하기

4월부터 입법고시 2차 시험 전까지 시간이 촉박하였기 때문에 기본서의 내용을 전부 암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10년의 기출문제만이라도 제대로 알고가자’는 생각으로 정치학 기출문제 해설과 강평이 함께 있는 책을 사서 여러 번 읽고 그대로 암기했습니다. 실제로 중요한 내용은 반복해서 출제가 되며, 주요 범위를 넓게 포괄하고 있어서 짧은 시간 내에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6) 정보체계론 공부법(33점)

◎ 최신 기술사례 확보하기

정보체계론은 한 번도 공부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강의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작년도 3순환 강의를 우선 수강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년도 강의에는 정보화백서가 업데이트 되어있지 않아서 한국정보화진흥원 홈페이지에서 가장 최신버전인 ‘2018 정보화백서’를 다운받아 필요한 사례를 추렸습니다. 그리고 ‘이슈와 논점’에서 ICT와 관련된 주제를 모두 출력하여 좋은 사례는 따로 암기를 하였습니다.

◎쟁점별 최고답안 만들기

답안 작성을 많이 해 볼 시간이 없었기에 쟁점별로 최고답안을 만들어서 암기를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빅데이터/클라우드/인공지능/보안 등 중요 쟁점을 20개 정도로 추리고, 실제 이러한 쟁점이 문제로 나오면 쓸 내용을 최고답안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특히 ‘이슈와 논점’, ‘2018 정보화백서’의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활용하여 차별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였습니다. 또한 구체적인 법명이나 수치는 적극 활용했습니다. 실제로 시험에서「정보통신융합법」, 19년 개정된「행정규제기본법」이름과 조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근거를 탄탄히 하고자 하였습니다.

Ⅳ. 수험생활

1. 체력관리/ 스트레스관리

18년 2차 시험 때 체력관리의 실패로 큰 낭패를 겪은 경험이 있기에, 19년 시험에 임할 때에는 체력관리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비교적 시간이 있던 18년 2학기에 주1회 달리기와 요가를 하면서 기초체력을 쌓았습니다. 위염과 장염을 방지하기 위해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도 교정했습니다.

주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밥을 먹을 때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친구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만은 매우 즐겁게 에너지를 보충했던 것 같습니다. 가끔 영화를 보거나 공부를 마치고 코인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습니다.

2. 생활패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07:00∼23:00 패턴을 유지했고, 일요일은 오전은 부족한 잠을 보충하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일요일 저녁에는 집이나 카페에서 부족한 공부를 보충했습니다. 이 생활패턴을 수험기간 내내 엄격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피셋기간인 1월과 2월은 잠을 푹 자고, 9시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차 시험 일주일 전에는 도서관의 짐을 모두 가져와서 집에서 최종 마무리를 했습니다.

Ⅴ. 나가며

“당신은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이르지도 않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시간에 아주 잘 맞춰서 가고 있습니다.”

어디에선가 이 글을 보고 마음에 깊이 와 닿아 책상 앞에 적어두고, 수험기간 내내 이 글을 보았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는 동안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에서 혼자 남겨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방향이 맞는 것인지, 끝은 있는 것인지 모든 것이 불확실했고 공부가 잘 되지 않는 날은 더욱 그랬습니다. 나의 시간은 남들의 시간에 비해 더디게 흐르는 것만 같고, 나 혼자 뒤쳐진 채로 공부를 시작하던 그 시간 속에 갇힌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저 남들과 시간대가 다를 뿐,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고 느낄 때조차도 여러분은 옳은 방향으로 뚜벅뚜벅 잘 걸어가고 있습니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만 잊지 않는다면 분명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해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로이 책상 앞에서 묵묵히 공부하고 있을 시간, 걱정에 잠 못 드는 시간, 여러분의 모든 시간들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부족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를 항상 믿고 도와준 가족들, 함께 공부하면서 큰 힘이 되어준 은서, 정윤, 유진언니, 민수언니, 교현언니, 동건오빠, 자기 일처럼 물심양면 도와준 중수언니, 지훈오빠, 수험기간 내내 변함없이 응원해준 다혜, 민성, 예송이, 승주, 예원, 면접 준비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합격생 분들과 유예생 분들, 함께 면접을 준비했던 입법고시 면접 스터디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가장 낮은 자세로 임하며 겸손함과 성실함을 잃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양피양피 2019-08-28 17:47:52
축하드립니다! 근데 제주도 출신이 문씨? 문씨는 전라도가 많다던데 설마 그 제주도 집 도둑질 하고 다녀 제주도 내에서 나쁜 쪽으로 유명했던 전라홍어가 새끼쳐서 나온 하프홍어는 아니겠죠?
하여튼 전라도 출신 아니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로스쿨 헤이카 반자이 2019-08-21 08:48:44
자퇴원서 한 번만 더내면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고시낭인으로 몰아 없애버려 주시고 로스쿨 특채 백프로 해주실테니...

ㅎㅎㅎ 2019-08-20 15:40:35
수석을 할 수 밖에 없는 분이셨군요..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행!!!ㅎㅎ 앞으로도 꽃길만 걷길 진심으로 기원할게!!^^

축하 2019-08-20 13:12:06
수기를 보니 공부 구력이 느껴지네요. 수석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2019-08-20 00:17:56
정말 수고 많았어!! 멋있고 자랑스러운 너의 앞날이 기대된다 ㅎㅎ 항상 응원한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