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시 1차, 마지막 일주일이 당락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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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행시 1차, 마지막 일주일이 당락 좌우한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08.15 12: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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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우수합격자들의 마무리 공부방법은?
최신 판례 숙지 필수…컨디션 조절도 중요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9년도 제37회 법원행시 1차시험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법원행시 1차시험은 선발인원도 적고 다년간 수험을 준비한 실력자들이 많아 작은 실수 하나로 당락이 갈릴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법원행시의 출제경향에 맞춰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에 법률저널은 제37회 법원행시 1차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효율적인 마무리를 위해 수험전문가들과 우수합격자들의 마무리 공부 노하우를 짚어봤다.

“최신판례 잡아야 합격…최근 3년 판례 반드시 체크해야”

모든 우수 합격자들이 공통적으로 놓치지 않은 부분은 바로 ‘최신 판례’다. 법원행시 1차시험은 연도별로 다소 증감 변동이 있긴 하지만 과목을 불문하고 최신 판례가 높은 비중으로 출제되고 있다.

지난해 8월 25일 법원행정고등고시 1차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성남고등학교 시험장을 떠나는 모습.
지난해 8월 25일 법원행정고등고시 1차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성남고등학교 시험장을 떠나는 모습.

법원행시 1차에 대비한 판례 공부를 할 때는 무엇보다 판례가 원문 그대로 출제되는 특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판례 전반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 결론만을 읽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경우 정답을 고르지 쉽지 않다는 게 수험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법원행시에서 수석이나 최연소로 합격한 우수합격자들도 최신판례 공부에 적지 않은 비중을 뒀다. 시간의 효율성이 중요한 특성을 반영해 기출문제와 더불어 최근 3개년 판례집을 중심으로 공부한 사례 등 주교재와 최신판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오히려 최신판례 쪽에 더욱 비중을 두고 공부한 경우도 있다.

그 중에서도 당해 연도 판례는 많은 비중은 아니더라도 꼭 출제되는 경향이 있는데 한 번이라도 봐두면 쉽게 풀 수 있지만 보지 않은 경우 풀이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거나 틀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미리 읽어두는 것이 좋다.

또 최근 법원행시 민법에서 기출되지 않았던 판례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는 점도 수험준비에 반영해야 한다. 미기출 판례 중에서 중요한 쟁점을 다루는 것은 반드시 체크해둬야 한다.

헌법의 경우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판례의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지난해와 같이 합헌 판례가 다수 출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합헌 판례의 경우도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거나 시의성이 있는 주제의 경우는 충분히 내용을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지난해 형법에서와 같이 지엽적인 판례가 출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시험이 일주일가량 남은 현재 시점에서는 지엽적인 판례에 대비해 공부 범위를 지나치게 넓히기 보다는 중요 판례 위주로 정확성을 높여 공부하는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개수형 문제 대비해야…중요 암기사항 정리 및 반복 학습 필요”

법원행시 1차시험은 개수형 문제가 대량으로 출제되는 특징이 있다. 개수형 문제는 모든 지문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풀 수 없고 소거법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해 시간 소모도 많은 유형으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개수형 문제에 대한 부담을 크게 갖고 있다.

수험생들의 부담에 더해 개수형 문제가 수험생들의 실력을 제대로 측정하는데 부적합하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법원행시 1차시험은 개수형 문제의 대량출제 경향을 이어가고 있다. 합격이 최우선 목표인 수험생들로서는 출제경향에 맞춰 대비를 할 수밖에 없다.

우수합격자들은 개수형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과목별로 암기사항을 미리 정리해두고 이를 반복해서 공부하는 전략으로 공부했다. 헌정사, 헌법조문, 부속법령 중 중요사항과 출제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미리 선별해 정리하고 개수형 문제 비중이 가장 큰 형법은 범죄의 종류, 형의 선고유예·집행유예 등의 형과 관련된 조문, 미수의 처벌 여부, 친고죄·반의사불벌죄 여부 등의 암기사항을 미리 정리해두고 반복적으로 외울 필요가 있다.

문제집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개수형 대비에 도움이 된다. 법행바이블이나 OX집, 객관식 판례집 등을 풀면서 틀렸던 문제나 빈출되는 부분을 발췌해 빠른 속도로 반복해서 공부하는 방법으로 실전에서 문제풀이 속도와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많은 우수합격자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한 방법으로 문제풀이를 하면서 틀렸거나 헷갈리는 문제들만 여러 번 보면서 회독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마무리 준비를 한 사례도 있다. 문제와 선지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은 어떤 부분이 함정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실전 대비에 적합한 공부법이다.

“법원행시 1차는 시간과의 싸움…시간관리 및 컨디션 조절 중요”

법원행시 1차시험은 120분간 헌법과 형법, 민법 3과목을 각 40문제씩 총 120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를 읽기만 해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긴 지문과 개수형 문제, 다수의 사례형 문제 등 높은 난이도가 더해지면서 시간관리는 법원행시 1차시험 합격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시간관리를 위해 우수합격자들은 소거법을 활용한 문제풀이와 모르는 문제는 넘어가는 과감성을 발휘했다. 확실히 답이 아닌 지문들을 제거해나가고 모든 지문을 읽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정답이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지문이 있는 경우 빠르게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한다.

모르는 문제는 표시를 해두고 넘어간 후 문제를 다 푼 후 시간이 남는 경우에 다시 풀어보고 시간이 남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찍고 넘어가야 한다. 문제를 찍어야 하는 상황을 대비해 미리 선택할 번호를 결정해두는 것도 시간단축에 도움이 된다.

시험이 임박한 상황에서 하루에 1~2세트의 기출문제를 최대한 빠르게 풀면서 시간안배 훈련과 정확한 암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경우도 있었다.

고도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법원행시 1차시험에서는 컨디션 조절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시험이 임박한 시점에는 무리해서 공부시간을 늘리기보다는 시험이 실시되는 시간에 가장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상과 취침 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체리듬을 맞출 필요가 있다. 소화가 어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등 건강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마인드 컨트롤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험장에서 시간에 쫓기거나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가 많아 어려움을 겪는 등의 당황스러운 상황을 미리 떠올리고 대처방법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법원행시 1차시험은 오는 24일 실시된다. 1차시험 합격자는 9월 11일 발표되며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2차시험이 시행된다. 11월 26일 2차시험 합격자 발표에 이어 11월 29일 인성검사, 12월 5일 3차 면접시험이 치러진다.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는 12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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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03:20:00
기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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