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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직에의 확고한 신념”으로 입법고시 최연소 거머쥔 이상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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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직에의 확고한 신념”으로 입법고시 최연소 거머쥔 이상준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08.06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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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비결은 일찍 공직의 뜻 품고 시작한 것”
“국민에 대한 봉사자, 책임지는 공무원 되고파”

 

2019년 입법고시 최연소 이상준씨경문고 졸업/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재학
2019년 입법고시 최연소 이상준씨
경문고 졸업/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재학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특별한 비결보다는 대학교 신입생 시절부터 공직에 대한 확고한 뜻이 있었고 군입대 전에 2학년 때부터 입법고시 및 5급 공채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일찍 공부를 시작했던 것이 최연소로 합격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제35회 입법고등고시 최연소 합격자의 명예를 거머쥔 이상준씨가 전하는 최연소 합격의 비결이다.

서울 경문고등학교를 졸업해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정치학 전공)에 진학,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만 23세의 나이로 높은 난도와 극소수의 선발인원이라는 입법고시의 높은 벽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2016년 1월로 총 3년 6개월간 수험생활을 했다. 5급 공채 1차시험에는 매년 합격했고, 입법고시에서는 2018년과 올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성과만 놓고 보자면 전형적인 PSAT형 인간이구나 싶지만 그의 대답은 달랐다.

이씨는 “소위 PSAT형 인간은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문제풀이를 통해 PSAT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1차시험일을 기준으로 한 달 전부터 PSAT 공부를 시작해 매일 저녁까지 한 세트를 풀고 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 상황판단과 고득점을 노리는 자료해석을 한 회씩 더 풀었다.

한 회분만 풀어도 진이 쭉 빠질 정도로 정신력과 체력 소모가 많은 PSAT 문제를 기출문제부터 다양한 모의고사까지 끊임없이 풀며 그는 “다양한 문제를 접하고 자기만의 풀이방법과 시간관리를 패턴화”했다.

이씨는 “입법고시 언어논리는 지문이 길어 시간관리가 어렵다는 점이 특징인 것 같다. 따라서 선택지를 먼저 보고 지문에서 이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자료해석은 주어지는 표가 복잡하고 많은 계산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표를 빠르게 구조화하고 계산을 정확하게 하는 연습을 기출문제를 통해 했다. 상황판단의 경우 난해한 문제를 일단 남겨두고 접근이 가능한 문제부터 풀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입법고시 PSAT 합격을 위한 노하우를 전했다.

다양한 문제풀이에 중점을 두고 공부한 만큼 여러 전국모의고사에도 응시했다. 그는 시험 직전에 실제 시험과 유사한 상황에서 평소의 풀이방법과 시간관리를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전국 모의고사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 중에서도 “법률저널 모의고사의 경우 응시생 숫자가 많기 때문에 과목별로 부족한 부분을 체크할 수 있고 직렬별로 자신의 현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추천했다.

헌법은 2017년 첫 도입 당시 강의를 수강하며 공부를 했다. 이후 시험부터는 교재를 보며 독학을 했고 최신판례 특강이나 새로운 7급 공채 헌법 기출 문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대비했다.

2차시험에서는 학원 강의와 더불어 답안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씨는 “특히 2차시험은 과목별로 암기할 사항을 충분히 숙지할 필요도 있지만 이를 2시간 내에 답안에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답안 스터디를 중심으로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씨가 2차시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과목은 다른 다수의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경제학이었다. 다른 과목들에 비해 답이 정해져 있어 점수를 얻기도 쉽지만 그만큼 잃기도 쉬운 과목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개인적으로 경제학이 부족하다고 느껴 최대한 많은 유형의 문제와 풀이를 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가 언급한 바와 같이 2차시험은 알고 있는 것을 답안에 현출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더라도 정해진 시간 내에 논리적으로 답안지에 쓸 수 없다면 합격할 수 없다.

이처럼 중요한 답안작성을 잘 하기 위해 이씨가 중점을 둔 포인트는 ‘빠르게 목차 작성하기’였다. 그는 “특히 행정학, 정치학, 정보체계론 등 논문과목의 경우 목차를 10~15분 내에 작성하고 본 답안을 목차에 따라 충실하게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용적으로는 설문에서 문제가 되는 주제나 키워드를 반드시 적시하기 위해 노력했고 형식적으로는 깔끔한 글씨와 목차 구분을 통해 채점하는 분들이 보기 편하게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다. 2차 합격자 발표가 난 후 인터넷 카페와 교내 커뮤니티 등을 통해 면접스터디를 모집했고 일반행정 합격자 9명이 모두 모여서 조별로 집단토론, 개인발표, 개별면접 등을 매일 연습했다. 동시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예상 질문을 미리 준비하고 최근 시사 이슈를 살펴보기 위해 국회입법조사처의 ‘이슈와 논점’이나 ‘NARS 현안분석’ 등을 참조하기도 했다.

이씨는 “집단토론에서는 함께 토론을 진행하는 조원들과 적절하게 역할을 분배하고 균등한 발언 횟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성검사의 경우 일관성 있는 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발표 및 개별면접에서는 논리적으로 자신의 평소 생각을 전달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어떤 면접과정이든 자신감을 갖고 면접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수년은 족히 걸리는 수험생활을 잘 보내고 목표로 하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공부 방법 못지않게 스트레스와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매일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만 하다보면 마음도 몸도 지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씨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수험기간 중 정신적으로는 외로움이 가장 큰 문제였고 아무래도 장기간 공부하며 매일 도서관에 있다 보니 신체적으로도 건강함을 유지하는 게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래서 올해 입법고시를 준비하면서는 여러 스터디를 조직하고 참여해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의지하며 외로움을 이겨나갔다. 별도의 운동 시간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쉬는 시간 마다 학교 도서관 주변을 산책하며 운동을 대신했다.

원래는 주말에도 평일과 같이 도서관에 나가 공부했지만 올해부터는 조금 여유를 줬다. 쉬지 않고 공부하는 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은 휴식시간으로 정하고 토요일 저녁에는 좋아하는 축구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보기도 하고 고시 공부와 관련이 없는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일요일 아침에는 부족한 잠을 보충해 다음 주에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정신적, 체력적으로 지쳐가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고군분투했던 경험은 그와 같은 꿈을 꾸며 공부하고 있을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응원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씨는 “최연소 합격자이긴 하지만 공부를 일찍 시작했고 수험기간도 어느 정도 길었던 만큼 고시 공부의 어려움과 힘듦을 잘 이해하고 있다. 특히 심리적인 압박감과 체력적으로 지쳐가는 타이밍이 자주 찾아오지만 이를 잘 견뎌내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늘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일찌감치 마음에 품은 청운의 꿈을 이룬 지금, 그는 초심을 되새기고 있다. “입법고시에 합격을 했으나 아직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 유예기간 동안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지 더 치열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다만 헌법에서 규정하는 바와 같이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자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공무원으로서 공익에 힘쓰고 싶다”는 그의 포부에서 진중한 진심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성과를 이루기까지 가까이에서 그를 응원하고 지지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수험기간 동안 항상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제일 먼저 감사드리며 형이 공부만 하느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미안한 동생에게도 고맙습니다. 또한 이번 입법고시 3차 면접을 함께 준비한 면접스터디원 모두와 3순환 기간 스터디를 통해 서로 응원하며 공부했던 스터디원들께도 감사드리며, 곁에서 고시를 준비하는 친구를 많이 도와준 경문고 동창들과 대학교 동기, 선후배들께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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