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민경채·대통령경호처 PSAT “풀이 시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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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민경채·대통령경호처 PSAT “풀이 시간 부족”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07.20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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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채 PSAT 지난해보다 어려워”

응시율 55.1% 내외로 수렴할 듯

법률저널, 체감난이도 설문조사 중 

[법률저널=김민수 기자] 민간경력자 5·7급 공무원 채용시험(이하 민경채) 및 대통령경호처 1차시험이 20일 9개 시험장에 치러진 결과, 지문 길이가 5급 공채 PSAT에 근접해 졌으며 시험도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이로 인해 풀이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다.

참고로 대통령경호처 1차시험은 7급 공채 최초로 공직적격성평가(PSAT: Public Service Aptitude Test)을 도입했고, 20일 민경채 PSAT과 같은 문제로 시험을 치렀다.
 

민간경력자 5·7급 및 대통령경호처 1차시험이 20일 9개 시험장에서 시행됐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언남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응시자들이 응시번호를 확인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민간경력자 5·7급 및 대통령경호처 1차시험이 20일 9개 시험장에서 시행됐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언남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응시자들이 응시번호를 확인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이번 시험은 1교시 언어논리부터 높은 난도로 출제돼 응시생들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A 응시자는 “언어 1번부터 문제가 풀리지 않았다. 역대 기출문제를 풀어왔음에도 1번부터 막히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B 응시자는 “독해지문이 전반적으로 어휘 수준이 높아졌다. 어려운 단어를 써서 지문을 구성해 가독성이 떨어졌고, 논리게임 문제들도 어렵게 느껴졌다”는 소회를 밝혔다. C 응시자도 “일치 부합 등의 독해문제가 지난 기출보다 어렵게 다가왔다”고 했다.

1교시가 끝난 후에는 많은 응시자가 불난도로 과락을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2교시 자료해석에서는 언어보다 더 어렵게 문제가 구성되어 응시생들의 공분을 샀다. D 응시자는 “1시간 안에 25문제를 다 풀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며 “시간에 쫓기다 보니 풀고도 정답을 제대로 맞춘 것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E 응시자는 “계산문제는 적었지만 표 문제들을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렸고, 시간부족 탓에 후반부 문제들은 풀지도 못하고 찍었다”고 했다.
 

20일 시행된 민경채 PSAT는 1교시 언어논리, 2교시 자료해석, 3교시 상황판단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으며 각 60분에 걸쳐 25문제를 풀어야 했으나 길어진 지문, 시험 난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응시자가 대다수였다. 사진은 언남고 시험실에서 PSAT를 준비 중인 응시자 모습 / 김민수 기자
20일 시행된 민경채 PSAT는 1교시 언어논리, 2교시 자료해석, 3교시 상황판단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으며 각 60분에 걸쳐 25문제를 풀어야 했으나 길어진 지문, 시험 난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응시자가 대다수였다. 사진은 언남고 시험실에서 PSAT를 준비 중인 응시자 모습 / 김민수 기자

이번 시험서 자료해석은 5급 공채에서 출제되는 자료해석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졌다. 때문에 민경채 기출문제로만 전적으로 공부했던 수험생들은 ‘풀이시간 부족’을 공통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5급 공채 PSAT도 준비했던 이들의 평가는 달랐다.

5급 공채도 준비했다는 F 응시자는 “행정고시 PSAT 기출로 공부를 해오다 보니 자료해석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이과생이라고 밝힌 G 응시자는 “자료해석 문제를 다 푼 건 아니지만 언어보다는 풀만했다”고 전했다.

3교시 상황판단은 언어나 자료와 비교하면 비교적 쉬웠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이 역시 지난해 기출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또한 지난 3월 시행된 5급 공채 상황판단은 부합형 문제(옳은 것은/옳지 않은 것은 등)가 없어짐에 따라 이번 민경채도 상황판단 영역에서 부합형 문제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으나 기대와는 달리 조선시대 수라상, 시력 검사법 등의 부합형 문제가 출제됐다.

H 응시자는 “부합 문제가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여러 문제 출제됐다. 하지만 상판 자체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편”이라고 말했다. I 응시자는 “라책형은 11번부터 19번까지 계산해야 하는 문제가 집중 배치돼 있어 시간이 부족했고, 시험 자체도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시험을 마치고 나서는 응시자 모습 / 김민수 기자
시험을 마치고 나서는 응시자 모습 / 김민수 기자

올해 민경채시험은 228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5,675명이 지원, 평균 2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1차시험 응시율이 55.1%(408명 응시/740명 대상, 언남고 기준)에 불과해 결시자를 제외한 실질 경쟁률은 13.7대 1에 그칠 전망이다.

또한 대통령경호처는 채용공고 당시 경호공무원 채용인원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원을 1차시험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대통령경호처 인사담당자는 채용설명회에서 “구체적 채용 인원을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원을 PSAT를 통해 선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법률저널은 7월 20일부터 30일까지 11일간 민경채 PSAT 5·7급 및 대통령경호처 응시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조사는 위 배너 클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응시생들의 반응과 평가를 분석해 시험의 흐름을 파악함과 동시에 향후 시험일정을 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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