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이터에 근거해 정답률을 높여가는 국어 강사가 있다?
상태바
[인터뷰] 데이터에 근거해 정답률을 높여가는 국어 강사가 있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07.22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문학 정답률 높이기 위해 독해 방법론 저술

오답을 택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모아 정리

개인별 자주 틀리는 문제, 차이점을 설명하다

메가스터디교육 공셀 국어 권기태 강사

[법률저널=김민수 기자] 최근 공무원시험에서 국어는 암기 중심에서 사고력 위주로 평가영역을 점차 옮겨감에 따라 어떤 이들은 조금만 공부를 해도 국어에서 고득점이 나오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도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국어영역에서 비문학 파트는 개인의 이해력에 따라 문제풀이 속도나 정답 근거를 찾아가는 속도에 차이가 있다. 비문학 독해의 비중이 나날이 높아져 가지만 공무원 수험시장에서 독해 접근법을 가르치는 국어 강사는 흔치 않다.
 

늘어난 비문학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공셀 권기태 강사는 독해 방법론을 가르치는 국어 강사 중 한 명이다. 그는 강남대성, EBS 등 수능강의를 시작으로 2012년 공무원 수험시장에 입문한 후 여러 학원에서 강의력을 인정받고 현재는 메가스터디교육 공셀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권기태 강사는 정직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강의를 모토로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수험생이 합리적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줄 수 있는 것은 다주겠다”며 “지금까지 모아둔 국가직, 지방직 정답률 통계를 통해 중요도 수준을 판별하여 수험생에게 적합한 강의를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출판한 국어 수험서들은 국가직, 지방직 기출문제에 대한 정답률 통계치가 수록돼 있다. 수년 동안의 국가직, 지방직시험에 대한 통계데이터를 누적해오다 보니 통계분석 자료를 가지고 개인별 취약점에 대한 공략이 가능할 정도다.

가령 정답률이 낮은 기출문제는 가장 많은 오답을 택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모아 놓고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책 또는 강의를 통해 설명해준다.

하지만 그가 매해 지원자가 20여만 명이 넘는 수험생 통계를 다 모으는 것은 아니다. 2천여 명 이상 통계를 모으면 일정한 경향성이 생기는데 이를 통해 권 강사는 기출 한 문제마다 정답률과 오답자의 사고방식 등을 일일이 분석해 기록해 둔다는 것.
 

권 강사는 “수능 시장에서 수치화하여 문제에 대한 통계를 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닌데 공무원 수험시장에서는 일일이 유형을 잡고 분석하는 게 귀찮은 일이다 보니 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며 “그간 국가직, 지방직 시험 5~6년 치 통계만 모아도 정답과 오답에 대한 일정한 경향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통계 분석을 통해 시험 직전에는 정답률 60% 이상 또는 미만 문제로 재구성에 마지막 정리를 도와준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가장 많이 오답을 택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차이점을 알아가고 문제의 중요도 수준을 판별해 나가는 혜안이 길러진다.

또한 권 강사는 일주일에 국어 수업을 듣는 시간이 최대 8시간을 넘어가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강사 입장에서는 수업시간이 길어지면 수강료가 올라가 득을 볼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수험생에게 핵심을 모아주면서도 수험기간을 단축시켜줄 실질적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

권 강사는 “강사는 수험생을 빨리 합격시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수험생도 강사의 도움을 받아 짧게 수험생활을 끝낼 수 있다면 돈이 덜 들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권 강사가 수험생에게 추천하는 것은 꾸준함과 주변정리다. 공무원이 안정성만 보고 가기에는 현재 짊어져야 할 수험이라는 짐이 크다.

이를 위해 당장은 힘이 들더라도 온전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주변정리가 필요하다는 게 권 강사의 생각이다. 그는 “주변정리가 되면 꾸준하게 공부해 나가되 가장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국 지금까지 공부해왔던 것을 다 쏟아내야 하는 곳이 시험장이기 때문에 공부도 가장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하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국가직, 지방직 국어시험에 나오는 것은 정해져 있다?

“기출을 무작정 풀기보다 출제방향에 맞춰 공부해야”

오랜 기간 권 강사가 국어 기출문제를 분석해온 결과, 국어과목은 출제방향이 정해져 있는 시험이었다. 가령 맞춤법 문제로는 사이시옷과 예외가 자주 출제되기 때문에 이에 맞는 내용을 먼저 암기하고 기출문제를 봐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출제패턴을 알고 암기를 해야 기출문제를 볼 때 연결고리가 생각난다”며 “출제패턴에 맞추고 암기하면 특정 사례가 나왔을 때 이것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연결고리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수험교재도 시험에 나오는 출제패턴에 맞춰 목차 및 내용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는 게 권 강사의 입장이다.

그는 “어떤 교재는 교재가 매우 두껍다. 이러면 수험생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읽어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에 좋은 교재가 될 수 없다”며 “교재는 시각적으로 편해야 한다.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도 기본적 내용을 숙지할 수 있게끔 범위와 출제 유형이 명확히 설정돼 있는 교재가 좋은 교재”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기본이론, 심화, 기출, 실전모의고사 등 단계별 강의를 진행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핵심만 요약하여 정리해 준다. 그는 “강사는 수험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합격생을 만들어야 한다”며 “교재도 콤팩트(compact)하려면 밀도를 높여야 한다. 시험장에는 단권화 된 교재만 가져갈 수 있도록 매년 교재구성에 신경을 쓴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권 강사가 출판한 교재들은 해를 지날수록 점점 더 교재 분량이 줄어들고 있다. 물론 교재 분량이 줄어들면 교재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이 시험에 나올까 봐 노심초사할 수 있지만 그는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해 충분한 내용을 담은 뒤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교재의 총 페이지 수를 줄여나가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그는 강의하면서도 수험생들에게 수업을 많이 듣기보다는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는 아무리 뛰어난 명강사의 명강의 일지라도 스스로 체화시키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까먹기 때문이다.

권 강사는 “수험생들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정말 중요하다”며 “지나친 공부량으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지치지 않도록 교재와 강의도 핵심을 짚어주는 방향으로 콤팩트하게 구성하려고 매일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에 힘쓰되 초시생일수록 공무원시험 공부를 단계적으로 하길 권한다. 다만 많은 강의가 소화하기 힘든 분량의 기본서 하나를 던져주고 수십 강 이상으로 공부를 시키기 때문에 초시생인 경우 이를 따라가다 보면 공부하면서도 제대로 공부를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가중될 수도 있다.

이에 권 강사는 “처음 공부하는 수험생일지라도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 중 분명 배웠던 내용을 다시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내용은 수업을 듣더라도 따로 복습에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교집합을 찾아 나가면 4개월이면 국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강사를 선택해 믿고 가는 게 중요하지만 잘 모르겠으면 학원을 찾아와 달라. 학원에 머무는 시간이 많으니 도와주겠다”고 전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