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 9명·법제 5명·재경 11명·사서 2명 합격
이달 30~31일 면접시험…8월 5일 최종발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19일 국회사무처가 2019년 제35회 입법고등고시 2차시험 합격자를 발표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4명이 증가한 27명으로 확정됐다.
일반행정직은 지난해에 비해 합격자가 줄었지만 재경직과 법제직에서 합격자가 늘었고 지난해 선발을 진행하지 않았던 사서직에서 합격자가 배출된 결과다.
직렬별 합격자는 일반행정직 9명, 재경직 11명, 법제직 5명, 사서직 2명으로 일반행정직은 지난해에 비해 1명이 줄었고 재경직과 법제직은 각각 2명, 1명이 늘어났다.
합격선은 일반행정직은 소폭 상승한 반면 재경직과 법제직은 하락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번 일반행정직 합격선은 60.96점으로 지난해의 59.03점에 비해 1.93점 높아졌다. 재경직은 62.44점(지방인재 60.96점)의 합격선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64.74점)에 비해 2.3점 하락한 수치다.
법제직의 합격선은 59.4점(지난해 64.74점)으로 하락폭은 5.34점으로 다른 직렬에 비해 변동폭이 컸다. 지난해 시험이 실시되지 않았던 사서직은 60.88점의 합격선을 기록했다.
이번 입법고시 2차시험에서는 경제학에서 가장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됐다. 주제 자체는 대체로 익숙한 내용으로 출제됐지만 복잡한 계산과 응용력을 요하는 문제들로 구성된 점이 체감난도를 끌어올린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입법고시 2차시험은 경제학 외에 다른 과목들에서도 비슷한 출제경향을 보였다는 게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출제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 소위 불의타라고 할 수 있는 문제는 많지 않았지만 주요 주제를 다룬 문제들이 생각을 많이 요하는 형태로 출제됐다는 것.
전반적으로 이번 입법고시 2차시험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하는 응용 능력과 이해력, 논리력이 요구되는 시험이었다는 평이다.
2차시험의 고난도 실력검증을 통과했지만 최종합격을 위해서는 3차 면접시험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이번 입법고시의 최종선발예정인원은 일반행정직 6명, 재경직 6명, 법제직 3명, 사서직 1명으로 2차시험 합격자가 모두 면접시험에 응시한다고 했을 때 일반행정직은 합격자의 33.3%(3명), 재경직은 45.5%(5명), 법제직은 40%(2명). 사서직은 50%(5명)가 탈락하게 되는 셈이다.
사서직은 선발인원이 1명에 불과하고 재경직과 법제직은 지난해와 선발인원이 동일한 가운데 2차시험 합격자가 늘어나면서 면접시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필기시험에 탈락했을 때의 충격도 크지만 어려운 필기시험에 모두 합격하고 마지막 면접시험에서 떨어지는 경우의 충격에는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 수많은 경험자들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처럼 면접시험의 압박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도 응시생의 인성 및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강도 높은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7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에 걸쳐 종합직무능력검사(인성검사), 조별 집단토론, 조별 집단발표, 개별면접 등이 국회의원회관과 국회의사당 본관 등에서 진행된다. 면접시험까지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합격자 명단은 오는 8월 5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