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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출제자가 말하는 범위와 경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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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출제자가 말하는 범위와 경향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07.17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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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이해 “텍스트의 능동적 이해와 비판·적용력 평가”
추리논증 “문자적 이해를 넘어선 종합적 분석력 강조”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20학년도 로스쿨 입시를 위한 법학적성시험이 지난 14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긴 지문과 답을 고르기 쉽지 않은 까다로운 선지 등으로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영역 모두에서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적성시험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관문이고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크다. 게다가 통상적인 수험과 달리 강의를 듣고 책을 열심히 읽는다고 해서 실력이 늘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이 아니라는 점에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크다.

지난 14일 2020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을 마치고 중앙대 법학과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
지난 14일 2020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을 마치고 중앙대 법학과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

이같은 법학적성시험의 특성에 맞춰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먼저 출제자의 의도 및 경향 파악, 출제 범위 분석 등이 매우 중요하다.

17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발표한 이번 시험의 출제방향에 따르면, 언어이해 영역에서 검증하고자 하고자하는 법조인으로서 요구되는 역량과 관련해 출제자들은 “로스쿨에서 원활하게 수학하려면 학부 전공과 상관없이 공적 가치 판단이 요구되는 전문적인 글들을 독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2020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언어이해는 “수험생이 텍스트를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대하며 텍스트에 담긴 정보를 문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데 출제의 기본 방향을 뒀다”는 것.

출제 범위도 인문, 사회, 과학기술, 규범의 4개 내용 영역에서 다양한 전문 분야의 소재를 다뤘다. 중요한 공적 가치가 있는 주제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대학 교양 교육의 충실한 이수를 유도하기 위해 여러 학문 분야에 주로 사용되는 기본 개념이나 범주를 중심으로 다루면서 각 분야의 최신 이론이나 연구 동향, 시의성 있는 상황을 반영한 주제들을 제시문으로 선정했다.

다만 특정 전공에 유리한 경우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해당 전공 학생이 아니더라도 제시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필요한 관련 정보를 빠짐없이 제공해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법학의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제시문은 배제하되 다양한 학문 분야들이 법적 문제들과 연관됨을 보여주는 제시문을 선정해 법의 이론적·현실적 연관성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사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출제자들은 이번 언어이해의 난이도에 관해 “고차원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기에 적합한 적정 난이도를 확보했던 2019학년도와 유사한 수준에서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출제자들은 특히 “평가 자체만을 위해 논리나 사고를 의도적으로 비틀어서 복잡하게 구성하는 난삽한 제시문은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고난도의 문항과 다소 평이한 문항을 골고루 배치해 실질적인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추리논증 영역에서 검증하고자 하는 부분에 관해 출제자들은 “이해력, 추리력, 비판력을 측정하는 시험이 될 수 있도록 제시문에 주어진 내용을 단순히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제시된 글의 의미, 상황, 함의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핵심 정보를 취합해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해결할 수 있도록 문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학업과 독서 생활을 통해 사고력을 함양한 사람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을 제시문으로 구성한 점을 특히 강조했다.

출제자들은 “전 학문 분야 및 일상적, 실천적 영역에 걸쳐 다양하게 문항의 제재를 선택함으로써 영역 간 균형 잡힌 제재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제시문의 내용에 관한 선지식이나 제시문으로 선택된 영역의 전문 지식이 문항 해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력했다”며 동시에 “각 영역 내에서도 제시문의 세부 분야를 다변화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춘 법조인 양성의 취지를 살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출제 범위 측면에서는 규범 영역에 속하는 제재를 다루는 13개 문항, 철학과 윤리학을 포함한 인문학 제재를 다루는 12개 문항, 사회와 경제를 다루는 6개 문항, 자연과학 제재를 다루는 6개 문항, 논리·수리적 추리를 다루는 3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출제 범위와 문항 구성에 관해 출제자들은 “이번 시험에서는 추리문항을 55%, 논증문항을 45% 정도로 출제함으로써 양쪽 사고력이 골고루 평가될 수 있도록 했다. 규범적 평가를 다양한 상황으로 확대 적용해 문항을 구성했으며 증거에 비춰 가설이나 견해의 올바름을 평가하는 문제의 출제 비중도 늘렸다”고 말했다.

또 “제시문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적인 용어를 순화해 전공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내용에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쳐야 할 추리나 비판, 평가의 단계가 지나치게 많고 복잡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수험생들이 보다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추리논증 영역에서도 개념, 진술, 논리구조, 함의 등을 이해하는 데 법학지식이 요구되지 않도록 하는 등 법학지식 평가를 배제했으며, 출제 의도를 감추거나 오해하게 하는 질문은 피하고 간명한 형식을 취했다.

2개의 사례형으로 출제된 논술 영역은 제시문에 대한 이해력, 분석력, 논증적 글쓰기 능력을 측정하는 데 방향을 맞췄다. 2개 문항은 동일하게 50점으로 배분했으며 사례는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제시해 글쓰기에 더 많은 시간을 안배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같은 출제자들의 설명은 수험생들의 체감난도 평가와 다소 격차가 있는 모습이다. 다수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매우 높은 체감난도를 나타냈다.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으며 특히 응시생들은 익숙하지 않은 용어가 많고 지난해보다 한층 길어진 지문, 정답을 가려내기 어려운 선지 구성 등을 체감난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수험생들에게 ‘불시험’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번 법학적성시험의 결과는 오는 8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성적 발표에 이어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가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개최되며 입학원서 접수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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