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3관왕 인터뷰-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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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3관왕 인터뷰-강용택
  • 법률저널
  • 승인 2001.09.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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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사시2차 합격소식을 듣고 난 후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 강용택: 이제는 끝났다는 생각, 즉 시험공부로 인한 고생 지겨움 압박감 등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 대기업 사원에서 대학생, 대학원생, 검찰사무직 합격, 법원행시합격, 법원근무, 학원     강사 등 살아온 길이 남과는 다른데 여러 길을 거쳐가게 된 원인은?

▲ 강용택: 환경에 순응하지 않는 응전적 성격과 이상에 대한 추구욕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제 스스로 여러 결정을 하면서 무엇보다도 자존심을 생활신조로 삼았습니다. 자존에 대한 개념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제 인격과 능력에 응당한 처우가 아니라고 생각되면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합니다. 이런 것 때문에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행시와 법원고시 등 사시이외의 시험도 그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시험입니다. 그러나 고시입문시의 목적이 사법시험이었기에 행정고시와 법원고시에 큰 미련이 없었던 것일 뿐입니다.

 

▼ 고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 강용택: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 고시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하셔서 고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는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고졸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 능력을 정확히 평가받고 싶어 고시를 하려고 대학진학을 결정하였고, 4년을 그 한계로 정하였는데 처음 생각과는 달리 8년이 걸렸습니다. 사람에 따라 사회에서 인정받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는 고시합격이 제가 사회에서 가장 빨리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고시를 선택했습니다.

 

▼ 남들은 한가지도 힘든 국가고시를 3가지씩이나 합격하시게 된 혼자만의 비결은?
▲ 강용택: 1) 공부방법론
   저는 먼저 기본서를 사서 소설책을 읽는 기분으로 1회독을 합니다. 4-5일 내지 1주일 정도 걸려서 1회독을 하여서 전체의 체계를 먼저 대충 파악합니다. 그 다음에 정독을 합니다. 그리고 정독을 한 후에 제가 보기에 편한 문제집(객관식 주관식 포함)을 선택해서 문제집을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기본서를 다시 읽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른 과목을 하고, 전체 과목이 끝나면 다시 문제집부터 보면서 반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굳이 암기를 하려고는 하지 않았고 항상 이해위주로 책을 보다가 시험 2-3개월 전부터 암기를 시작하였습니다.
  2) 슬럼프 극복 방안
   저는 슬럼프라고 생각되면 아예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술도 마시고, 등산을 하고,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방법으로 공부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책을 접하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보면 길어야 3-4일이 지나면 다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 각각의 시험기간과 공부장소
▲ 강용택: 92년도에 대학에 입학하여 92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사시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학교 고시반에서 여러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행시는 검찰사무직이 사시와 과목이 유사하고, 학교 고시반에서 거의 매월 모의고사를 보면서 평소에 시험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1차는 대학 3학년 때 시험전 약2주정도, 2차는 대학 4학년 때 약 3개월을 준비했습니다. 행시준비때는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법원행시는 97년 사시2차 실패이후에 98년 5월부터 99년 사시1차에 대비하여 후배들과 스터디를 시작하였으니까 약5개월 정도 공부를 하였고, 2차는 법원행시 1차 합격자 발표가 있은 후 약 3주 동안 민사소송법에 2주, 그리고 1주일은 나머지 과목에 투자했습니다. 법원행시는 거의 집에서 공부를 하였고 스터디만 독서실에서 하였습니다.

 

▼ 특히, 이번 사시때는 학원 강의도 하고 계셨는데, 시간안배는 어떻게 하셨는지

▲ 강용택: 신림동에서의 강의는 올해 3월까지 했고, 본격적인 대비는 올해 4월초부터 하였습니다. 그러나 강의자체가 공부와 연관되기 때문에 형소법, 형법, 행정법, 헌법 등은 많은 시간을 배분하지는 않았습니다. 시험보기까지 마지막 정리를 과목당 3회씩 하였습니다.

 

▼ 현재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계시는데 수험기간중 타과목 학원강의를 들은 적은
▲ 강용택:  행정고시와 법원행시 준비 때는 전혀 학원 강의를 듣지 않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는 1996년도에 학원강의를 들었고, 올해는 상법을 김혁붕선생에게서 들었습니다. 강사가 강의를 듣는다는 것이 남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저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면서 마지막 정리를 하였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 또는 시험은

▲ 강용택: 시험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아마 96-97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때 사시2차를 준비하였는데 하루에 3시간 이상을 공부할 수 가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97년 사시 실패로 이어졌고요.

 

▼ 사시 최종 합격후에도(사법연수원기간 후) 학원 강의를 하실 의향은

▲ 강용택: 여건이 된다면 계속해서 학원 강의를 하고 싶습니다.

 

▼ 앞으로 목표는

▲ 강용택:  먼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쉽습니다. 그리고 변호사자격을 가지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 혹시 또 다른 시험을 도전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있다면 어떤 시험에 도전하시겠습니까?
▲ 강용택:  더 이상 다른 시험을 본다고 하면 사람들이 비난을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사시2차 시험 후에 고등학교 때 배웠던 것과 관련해서 생각해둔 시험은 있습니다.

 

▼ 시험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
▲ 강용택: 포기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환경에 굴복하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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