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외시, '쉬웠다' vs.'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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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외시, '쉬웠다' vs.'어려웠다'
  • 법률저널
  • 승인 2006.02.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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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PSAT 적응력 높아졌다
합격선 상승할 듯...17일 예상합격선 발표

 

22일 2006년도 제50회 행정고시 및 제40회 외무고시 제1차시험이 서울, 부산 등 전국 5대도시 18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특히 입법고시에 이어 올해부터 행정·외무고시에서도 PSAT의 상황판단영역이 독립된 과목으로 도입, 시행된 첫해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실시됐다.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에 대해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PSAT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느껴졌다는 게 수험생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수험전문가들의 평도 비슷했다.


1교시 헌법과 언어논리에서 헌법은 입법고시보다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작년과 비슷해 무난하게 치렀다는 반응이었다. 따라서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언어논리영역도 무난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수험전문가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방재훈 강사(베리타스·한국법학원)는 "올해 시험은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특이한 형태의 문제 유형도 거의 없었다"며 "문제의 난이도는 올해 입법고시보다는 쉽고, 작년과는 비슷하거나 약간 올라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림법학원 이시한 강사도 "이번 문제는 전통적인 언어논리의 유형이 대세를 이뤘고,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착실하게 대비한 수험생이라면 무리없이 풀 수 있는 문제여서 일정 점수 이상은 확보할 수 있는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2교시 자료해석영역도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작년의 시험보다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었지만 PSAT에 적응을 한 수험생들에게는 작년의 상황과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이다. 반면 자료해석에 익숙치 못한 수험생들은 매우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여 수험생들간의 점수편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응시생 조모씨는 "작년보다 다양한 구성으로 문제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져 변별력이 더욱 강화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익숙한 문제들이 많았기 때문에 점수는 지난해보다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리타스·한국법학원 이승일 강사도 "예년의 문제에 비해 용어의 정의와 분수구조를 이용하는 푸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 점, 일반자료의 분석에 있어서 분석할 내용이 비교적 많은 점 등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pattern형 문제가 어렵지 않은 유형으로 출제가 되었고, 예상한 대로 상당히 정비된 자료들이 출제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자료해석에 익숙한 수험생과 그렇지 못한 수험생과의 격차가 다소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 3교시에 치러진 상황판단영역은 조금 어려웠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논리 퀴즈라고 부르는 '분석추론'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고, 그 중에서도 수험생들이 다소 낯선 유형인 '자리배정' 유형이 대부분이었어 당황했다는 평이다.


조호현 강사(베리타스·한국법학원)는 "다소 쉬운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주장/논거' 유형의 문제 비중이 대폭 줄어든 대신 '분석추론', '자료제시 도출', '추론' 유형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는 등 상당한 분석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적지 않아 수험생들이 당혹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림법학원 이시한 강사는 "원리나 내용의 이해, 그리고 이해한 원리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추론 문제가 많았다"면서도 "지나치게 난이도가 높은 문제보다는 원리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면 수험생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합격선 얼마나 상승하나
본지 홈페이지나 행시관련 카페에는 합격선을 점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체로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 많지만 상승 폭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수험생들은 올해 헌법이 작년에 비해 그다지 쉽지 않았고, 언어나 자료, 상황 등 역시 마찬가지라며 합격선이 올라봤자 2점 내외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수험전문가들도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보지만 수험생들이 PSAT 시험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기 때문에 '65∼75점대'의 중간층이 매우 두터워졌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고득점자나 하위권의 수험생들은 비슷한 성적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 반면 중위권 수험생들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성적 분포가 '마름모꼴'을 보이면서 올해의 합격선도 작년보다 약간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마름모꼴 성적분포는 시험을 아주 잘 본 수험생은 대게 10% 안팎이며, 10∼20%는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나머지 수험생은 점수가 엇비슷하다는 말이다.
본지에서는 올해도 수험생들의 공부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예측시스템을 통해 3월 17일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응시율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다. 잠정집계한 인사위 자료에 따르면 행시는 출원자 1만4천199명 가운데 1만1천150명인 78.5%로 지난해(70.4%)보다 8.1% 포인트나 증가했다. 외시도 지난해(80.4%)에 비해 증가한 83.8%(1,068명)의 응시율을 보였다.


또 정답이의제기는 2월 23일부터 3월 2일 오전 10시까지 실시되고 최종정답은 3월 10일 에 공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행정고시 1차 합격자발표는 5월 18일, 외무고등고시는 4월 6일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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