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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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 찾아 ‘삼만리’
  • 법률저널
  • 승인 2006.01.3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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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 안내 부족 속 지각자 속출


노동부 7급 60.9%, 9급 66.4% 응시


선관위 54.6%로 지난해보다 12% 하락





 지난 달 27일 노동부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한 시험장 앞.


입실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도 수험생들이 속속 도착해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런 시험장 풍경은 이 시험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험 당일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면 시험장소를 찾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지각했다는 수험생이 여럿 눈에 띈다. 


 


한 응시생은 인터넷카페에 “시험장인 휘경공업고등학교에 가려고 장한평역에서 버스를 탔는데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 종점으로 들어갔다 다시 장한평역으로 나와 국철로 갈아타고 회기역으로 가서 마을버스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했더니 9시 59분이었다”며 “입실하고 처음 한 15분은 숨이 차올라 시험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카페의 한 수험생은 “구룡중학교로 가는 길에 길가던 행인이 가르쳐준 대로 갔더니 구룡초등학교가 나왔다”며 글을 올렸고, 인천 도화기계공업고등학교로 가야 할 수험생들을 운봉공업고등학교,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등 인근 다른 학교에 태워다 준 택시기사 이야기 등이 올라와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시험시간에 지각하는 일차적 책임은 물론 수험생 자신에게 있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지하철임을 감안한다면 시험장 근처 지하철역에는 연결되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정확한 장소와 버스 노선 등을 명시한 안내문이나 약도 등을 붙이고,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시험장이 있다면 시험장까지 찾아가는 곳곳에 안내문을 부착해 시험장 근방까지는 제 시간에 도착하고도 정작 시험장을 찾느라 우왕좌왕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인터넷 카페에 일부 시험장에서 시험 시간 중에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 경기가 이루어지고, 학교 내부 수리가 진행되어 시험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글과 함께 또 다른 시험장에서는 시험 도중 감독관 휴대폰이 울리기도 했다는 글도 올라 있어 시험기관의 세심한 배려가 아쉬웠다.

 

 이날 치러진 노동부 시험의 응시율은 7급 60.9%, 9급 66.4%로 집계됐다. 노동부 7급시험에서는 출원인원 1만3927명 가운데 8476명이 응시했으며, 9급시험에서는 출원인원 6만6736명 가운데 4만4332명이 응시했다.  4만7497명 출원한 선관위 9급시험에는 2만5965명이 응시해 67%였던 지난해 응시율보다 약 12% 낮은 54.6%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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