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베리타스한국법학원 류원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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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베리타스한국법학원 류원기 대표이사
  • 법률저널
  • 승인 2006.01.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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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2006년 새해 신림동 고시촌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베리타스 법학교육원과 한국법학교육원이 1월 1일부로 합병해 베리타스 · 한국법학원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 것이다.


신림동 수험가는 새로운 공룡 학원의 출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접수처가 단일화 된 것으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학원측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원을 통합했듯이 접수처도 일원화 시킨 것이라며 처음 시행 당시 약간의 혼란은 있었지만 며칠 지난 지금 수험생들이 많이 적응한 듯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큰 변화에 이런 저런 잡음이 끼는 것은 당연하다. 두 학원이 합병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


류원기 대표이사는 시간이 지나면 여러 가지 오해들이 풀릴 것으로 믿는다며 세간의 집중되는 이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새롭게 태어난 베리타스 · 한국법학원의 류원기 대표이사는 새해 계획과 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두런두런 들려주었다. 

 

● 화학적 결합
편하게 새해 인사하는 기분으로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했지만 가장 궁금한 건 통합에 대한 것일 수밖에 없었다. 류원기 대표이사는 통합의 취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번 통합은 베리타스와 솔트웍스 간의 사실상 합병이다. 물리적 결합이 아니라 화학적 결합이다. 기본적으로 향후 수험시장이 불투명하다는 점에 양 학원이 동의했다.


로스쿨이 도입되면 수요가 감소할 테고 학원끼리의 과다경쟁은 불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래서 합병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우수한 강사진을 확보하는 게 학원의 안정성 측면에서 낫다는 판단이었다. 또한 이번 합병으로 수험생들에게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변화하는 수험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합병했다.”


그간 많은 학원들이 신림동에서 명멸해 갔다. 류원기 대표이사는 그간의 학원들의 실패를 고비용 구조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학원은 그 자체로 부대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전 학원들이 그 부담을 견디지 못했다는 것이다.


베리타스 · 한국법학원은 통합을 통해 춘추관 건물을 처분하는 등 몸집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학원가의 몸짱으로 거듭나려고 노력 중이다.


베리타스 · 한국법학원은 합병 주체 베리타스와 솔트웍스의 강점을 살려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학원에서 강점을 가진 베리타스가 학원의 총 운영을 맡고 솔트웍스는 온라인사업부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한국법학원의 책걸상을 교체하고 학원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강좌들을 기획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류원기 대표이사는 현 고시 수험시장의 전망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며 이번 통합이 그런 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런 위기를 효과적으로 타개해 나가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들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는 사업상 비밀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로스쿨과 관련해서 실제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언뜻 내비쳤다.


베리타스 · 한국법학원은 사시, 행시 두 주력분야를 축으로 이미 궤도에 오른 경찰간부에 새롭게 일반경찰시험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앞으로 새롭게 7, 9급 공무원 수험시장으로 진입하느냐고 묻자 류원기 대표이사는 아직 7, 9급은 시기상조라면서 사시와 과목이 거의 비슷한 법원직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호사다마
새롭게 출발하는 베리타스 · 한국법학원의 첫 날 서울신문의 기사가 학원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거대학원의 탄생으로 학원비 인상설이 무럭무럭 들린다는 기사 때문이었다. 그리고 기사에는 ‘50억 부도설’이라는 루머도 함께 소개되었다.


류원기 대표이사는 50억 부도설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금시초문이라면서 서울신문에 항의를 해서 기자와 신문사의 사과를 받았고 다다음주 중으로 정정보도가 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원비에 대한 기사에 대해서도 실상을 모르는 기사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신림동 학원들의 학원비는 대입학원이나 영어학원 등과 비교해서도 저렴한 편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인상이 결정된 것도 아니고 공공요금 인상, 경상비용 증가 등을 고려해 학원비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학원비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2월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작부터 인상을 구긴 꼴이지만 류원기 대표이사는 넉넉하게 웃으며 액땜한 셈 친다며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기를 바란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류원기 대표이사는 그 자신이 수험생 출신이다. 예전의 경험으로 수험생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런 만큼 학원생들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장학사업도 더욱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신림동 고시촌 특화 등의 문제는 정부의 행정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고시촌의 건전한 문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보여주었다.


류원기 대표이사는 학원이라는 공익성을 가진 교육사업을 하면서도 어려운 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요즘은 학원과 학원 선생을 교육기관이나 교육자로 보지 않는 듯하다. 학원을 너무 계약적인 관계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 수강생이 합격하면 학원도 같이 기뻐할 일이다. 하지만 합격한 수강생들은 신림동 쪽을 다시 쳐다보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학생들이 사업적으로 접근하면 학원도 사업적으로 대할 수밖에 없다. 가끔은 이런 일들로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학원과 학원 선생을 너무 사업적으로만 보지 말아 달라면서 예전의 학원과 수강생 간의 끈끈함이 요즘은 많이 희석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2006년 새해 신림동의 첫 변화의 시작을 베리타스 · 한국법학원이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원기 대표이사는 학원의 질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특히 과거 학원들의 저가정책은 학원 유지의 한계상황을 초래했다며 장기적으로 수험생들에게 이득이 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강사진을 확보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베리타스 · 한국법학원이 어떻게 수험생들이 만족할 만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쌓아갈 지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류원기 대표이사는 수험생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했다.


“수험생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공부 열심히 해서 조기합격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학원도 여러분들이 합격하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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