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2차 수석합격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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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2차 수석합격자 인터뷰
  • 법률저널
  • 승인 2005.12.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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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 한국외대 법학과 졸업


“그동안 못한 아빠노릇 하고 싶다.”


법무사 2차 시험 합격자 122명의 명단이 발표되었다. 수석 합격의 영광을 차지한 문상현씨와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상현씨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 91학번으로 2000년 군법무관시험, 2002년 사법시험 1차 합격경험이 갖고 있었다. 지난 99년 결혼하여 4살 된 아들이 있는 그는 공부하면서 지방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들이 힘들었다. 수석합격의 소식을 듣고 아들이 너무 보고 싶다며 애틋한 부성애를 표현했다.

 

1. 수석합격소감
주님의 은총으로 생각한다. 수석은 전혀 뜻밖이고 아직까지 믿기지는 않는다. 워낙 자잘한 실수를 많이 했다. 다만 점수가 좋았다면 제 생각으로는 모든 문제의 논의의 핵심에 들어가기에 앞서 왜 문제되는지 개선 방안이나 개정안 판례의 소수의견까지 나름대로 충실히 적었던 점인 것 같다. 단순 목차 나열은 제가 보기에도 별도 보기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그랬다. 

 

2. 법무사 시험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2003년 45회 사시에서 행정법38점으로 과락 맞고 법무사로 진로 변경하였다. 45회 2차 소송 원고 중 한사람이기도 하다. 2004년 10회 법무사시험 1차에 합격하였다.


생활인으로서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컸지만 무엇보다도 법학도로서 법률전문가로서 작으나마 이 사회의 일원으로 주님의 벧엘동산을 쌓는 심정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3. 법무사 공부기간은?
2003년 12월 45회 사법시험 2차 발표 후 한 달 정도 방황하다 바로 시작하였다. 사법시험 준비기간까지 합치면 8-9년은 되는 것 같다.

 

4. 평소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1-2차 시험 모두 학원수강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1차의 경우 혼자 기본서와 모의고사 문제로 정리했다. 그리고 오답노트를 각 과목마다 만들어 계속 첨부하는 식으로 활용하였다.


2차도 동차 때는 혼자 했는데 10회 법무사 2차 시험을 치고(과락없이 52점으로 낙방) 느낀 점이 있다면 (1)이해만으로는 컷을 넘기지 못한다는 점, (2)혼자 공부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점, (3)각 과목 30문제 정도의 특A급 문제는 완벽히 암기하면 2-3문제는 걸린다는 점 등이 었다.


그래서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2차 유경험자 위주로 스터디를 조직하여 2005년 1월3일 부터 스터디를 시작하여 시험 1주일 전까지 매일 최하 2시간에서 4시간까지 써보는 연습을 하였다. 스터디가 처음에는 7인으로 시작되어 1-2순환을 마치고(6월) 깨지는 아픔도 있었다. 7인중 4인이 이번에 같이 붙었다.


1차 교재는 주로 수림출판사 것으로 하였는데 교재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반복했냐가 문제인 것 같다.


2차 교재는 ①민법은 문갑서원 단문서브에 김형배 기본서를 끼워 넣고  기타 좋은 단문은 대체하는 식으로 하여 단권화하고 케이스 집은 김종률저와 문갑서원 교수사례, 판례는 문갑서원 판례집 ②형법 기본서 - 송헌철 형법신강, 케이스 -이재상/강창규/문갑서원 교수사례, 모의고사문제 -사법시험용(베리타스/한국법학원-복사집에서 구해서 보았다), 판례집 -별도로 보지는 않고 1차 신호진 객관식으로 6일정도 집중스터디하고 04년/05년 판례 보강 ③형사소송법 기본서- 이재상, 케이스 -법무사 시험 준비 중에는 본 적이 없다, 판례집- 문갑서원 판례집 ④민사소송법 기본서-문갑서원 단문집에 이시윤 기본서 및 강창규 단문집 붙여넣어 단권화, 케이스- 별도로 준비하지 않음 ⑤서류작성 이남철-기본40문제 완전 암기 반복, 배병한-마지막에 간단히 스킵 ⑥부동산 등기법 기본서-오영근 단문집에 유석주 기본서 및 단문집 끼워 단권화 ⑦신청서 김우종 -기본으로 이용근 연습 끼워 넣음.


공부방법론에 있어 시험적합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사법시험은 전체의 이해를 가장 중요시 하지만 우리 시험은 실무가 시험으로 판례의 정확한 적시가 가장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내 경우도 학설을 적은 기억이 거의 없다. 서술도 먼저 판례를 원문대로 적고 다음으로 학설은 이름정도 줄 처리)


그리고 각 논점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왜 판례가 이론적으로는 타당한 것 같은 학설 등을 버리고 독자적이 이론을 구성하나 등 핵심논점을 기억하였다가 별도 목차(나는 ‘문제점’으로 달았다. 민법의 소멸시효 중단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이란 목차가 4-5개 이상은 되었던 것 같다)로 달아 부각시켰다.


스터디(처음 7인으로 시작)가 중간에 깨지긴 했어도 나머지 인원(3인)간에 호흡이 완벽하였다. 밥디(식사시간에 밥 먹으면서 하는 스터디)할 때 “소송승계”, “소멸시효 중단” 등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한 기억이 답안구성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5. 시험 준비하면서 슬럼프가 있었다면?
슬럼프는 특별히 없었던 것 같다. 이 점은 스터디 팀원 중 태성이형과 현진이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위 두 분과 같이 산책을 많이 하였고 영화, 산행도 가끔 하였다. 다만 태성이 형님이 안 되신 점이 너무 가슴 아프다.

 

6. 시험 준비할 때 어려웠던 과목과 시험 때 제일 힘들었던 과목은?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민법이 제일 힘들었다. 계속 2차를 4년 하다보니 판례에 너무 약하고 단문집으로 단권화 하다보니 전체적인 이론적 흐름이 무너지는 느낌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결국 7월에서야 김형배 신판을 구입하여 2회독 하였고 특히 소멸시효 부분이 참 잘되어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 정리해서 단문집에 추가하였는데 그 문제가 나와 점수가 좋았던 것 같다.


시험장에서는 민소법이 조금 당혹스러웠는데 소송승계의 경우(50점) 이시윤 기본서가 너무 어려워 단문집 등으로 정리하려던 노력이 시험장에서 많이 떠올랐고 특히 밥디 시간에 태성이 형님과의 열띤 토론으로 참가승계와 인수승계의 차이점과 인수승계에 대한 판례의 태도와 학설의 상반된 입장을 명확히 이해하고 썼던 것 같다. 특별항고(20점)는 남들도 어려울 거라는 생각에 긴장을 풀고 전체적인 기억을 더듬어 최대한 서설(의의/구별개념/취지)-요건-효과-관련문제라는 큰 틀을 짜냈더니 5페이지를 메울 수 있었다. 이때 찍어서 하는 공부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7.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이었던 공부비결이 있다면?
1차의 경우 바쁘더라도 정도를 걸어 먼저 기본서를 테잎과 함께 전체를 이해한 다음 기본서를 옆에 놓고 문제를 한 문제 한 문제 지문하나 하나를 O/X 식으로 풀고 틀리면 반드시 오답노트를 만들었다.


2차의 경우 많은 중요논점부각을 빠른 시간 내에 가능하게 하기위해서는 두문자 등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등기법의 경우가 가장 그런데 어떤 논리 일관하는 흐름이 없으므로 반드시 두문자를 1순환부터 만들어 입에 익히면 논점을 빠트리지 않는 것 같다.


이번시험의 ‘진정명의회복을 위한 소유권이전등기’가 그 대표적인 경우로 그 내용자체로 50점 이상인데 20점으로 출제된 경우로 분량조절과 논점누락여부가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다. 나는 두문자로 논점을 초안 잡은 후 살은 간략 간략 붙였다.(7페이지적음)

 

8.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었는지?
유일한 취미는 비디오 감상이다.

 

9.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당장은 아들녀석이 너무 보고싶다. 그동안 못한 아빠노릇 좀 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경매관련 쪽으로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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