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상대회 한동대팀 4강 달성
상태바
국제협상대회 한동대팀 4강 달성
  • 법률저널
  • 승인 2005.07.18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비법조인 국제 올림피아서

 

전세계 예비 법조인들이 변호사 실무능력을 겨루는 국제 올림피아라 할 수 있는 국제협상대회(International Negotiation Competition)에서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1년차인 황은상(25)-정병훈(28)조가 4위를 달성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동대는 지난 9일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최종 결승전을 치른 한동대조는 전통적인 강국인 영국, 스코트랜드, 북아일랜드, 뉴질랜드, 아일랜드, 작년 우승국인 덴마크, 아시아의 강호인 홍콩, 싱가포르 등을 꺾고 미국팀(텍사스텍 로스쿨, 버몬 로스쿨), 캐나다 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다양한 측면에서 법률적 이슈를 놓고 상대방과 다투는 국제법률협상에서 미국와 캐나다팀에 이어 유럽, 아시아 전체 팀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한 이번 쾌거는 한국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동대는 설명했다.


막강한 영어실력 없이 달성하기 어려운 이번 결과는 이들 참가자들의 국제적인 성장배경이 큰 몫을 한 셈이다. 황은상씨는 한국에서 출생했으나 홍콩에서 성장해 미국 스탠퍼드 대학 국제관계학과를 조기졸업하고 한동대에 진학했다. 북한문제를 실무적으로 해결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인 황씨는 졸업후 병역을 마친 후 국제적인 협상전문가로 활동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정병훈씨는 미국 남 컬럼비아 대학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병역과 직장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협상실무를 여러 차례 익힌 바 있다. 특히 그는 "군생활 과정에서 여러 가지 협상 기회가 있어 응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 대회는 법률 실무의 국제화에 대비, 미리 정해진 국제 비즈니스 사실 관계를 토대로 4일간 3라운드에 걸쳐 당사자끼리 계약 협상, 분쟁 조정 협상 등을 벌인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실무능력 향상에 목표를 두고 매년 개최되어 왔다. 한동대는 작년에 첫 출전했으며 출전 2년만에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 본 대회 첫 라운드에서는 4개국 출신의 창업자들이 공동투자를 하는 기업 형태를 정하고, 둘째 라운드는 창업 장소를 구입하고, 셋째 라운드는 직원과의 노동 분쟁을 해결하는 협상을 하는 문제들이 주어졌다. 주로 쌍방협상의 과제가 주어졌으나 올해 처음으로 WTO나 유엔의 다자 협상의 틀을 적용하는 4자 협상문제가 새로 도입됐다. 모든 협상은 영어로 이루어지고, 심판관은 각국 협상 전문가와 법률가들이 맡았다.


지금까지 이 대회에 출전하기에는 언어와 교양의 차이가 크고, 훈련된 전문가들이 부족해 한국팀의 참가가 극히 제한돼 있었다. 현재 한국 법대생들은 모의 유엔 총회나, 제썹(Jessup) 국제법 모의재판에 참가하는 정도인데, 이들 대회에서도 아직 국내팀이 최상위권에 든 예가 없었다.


한동대 조를 지도한 원재천 교수(미 뉴욕주 검사출신, 미국 변호사)는 "첫번째 대결이 작년 우승국 덴마크와, 미국 우승팀인 버몬 로스쿨, 그리고 영미법의 종주국인 영국팀이 속해 있는 소위 죽음의 조에 배치돼 어렵게 시작했으나 한국 특유의 화합적인 자세로 협상 진행의 주도권를 후반에 획득하여 선전하였고 결국, 한국인 끈기와 국제화된 토종 법률교육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인정받는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한동 로스쿨)은 수도권이 아닌 포항에 위치하고 있지만, 김영길 총장은 4년전 미국인 실무 변호사 출신 린 버자드 교수를 대학원장으로 영입하는 동시에 미국인 변호사 출신 교수들을 대거 영입해, 동아시아 최초로 미국 대학원 로스쿨 3년 과정을 개설했다.


모든 과목은 영어로 미국 로스쿨과 같은 교재로 질문 응답형 소크라테스식 강의방법으로 진행되며 협상, 재판 실무 등을 정식 교과과정으로 가르친다.


한동 로스쿨은 올해 1기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동 로스쿨 첫 졸업생인 이선주(여·31)씨와 박재엽(29)씨는 올 2월에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국내 언론에 주요 뉴스로 보도된 바 있다. 한동 로스쿨은 국내에서 교육받고 시험만 미국에서 보고 변호사 자격증을 따는 길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