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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완벽하고자 한다면 완벽을 버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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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완벽하고자 한다면 완벽을 버려야한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07.09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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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김민수 기자]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많은 사람이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지 효율성을 따진다.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목표를 향해 나아감에 있어 불필요한 것을 줄여나가는 일로 매우 바람직하지만 효율만 따지다가는 스스로 제풀에 지칠 수 있다.

한 영관급 장교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군 생활을 해왔는데 효율적 방법만 따지는 동기들은 지쳐 나가떨어졌다”며 “조금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모난 구석 없이 생활하는 이들이 군 생활도 오래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른바 “강한 자가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라는 영화의 한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효율성을 따지는 행위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인류는 과거 수렵시대 때부터 생존에 최적화된 메커니즘으로 설계됐다. 기후나 환경에 따라 지역별 생김새가 다른 이유도 생존을 위해 변화된 환경에 적응을 반복해온 인류의 역사가 담겨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류가 효율성만 전적으로 따지기에는 모자란 부분이 너무나 많다. 기계와 비교해 보았을 때 기기는 24시간 동안 일을 할 수 있지만 인간은 일하면서도 딴생각을 하거나 수면 등의 행위로 인해 낭비되는 시간이 발생한다.

또한 식사, 수다, TV 시청, 영화, 카카오톡 등 여러 행위 자체가 효율성을 저하하는 행위로 작용한다. 물론 이러한 행위 모두가 더 나은 일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일 수 있다. 다만 효율성만을 전적으로 따지기에는 우리의 삶 자체가 효율성만으로 설계된 게 아니라는 것.

정말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 완벽하고자 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완벽해지고자 하는 순간 작은 구석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는 행위가 되고 만다.

가령 완벽주의는 시험을 볼 때 다른 문제를 풀어야 함에도 완벽히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한 문제에 시간을 오래 정체시키곤 한다. 또한 완벽해야 한다는 철칙 때문에 자기 자신을 예민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에 사로잡힐 수 있다.

정말 멋진 이들을 보면 위기의 상황에 처하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있다. 설령 그 여유가 허세에 불과할 지라도 그 사람이 가진 여유는 주변을 덜 긴장케 한다. 어쩌면 여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말로 완벽하진 못하더라도 완벽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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