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사 2차 “올해도 실무·법규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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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사 2차 “올해도 실무·법규 어려웠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06.29 18: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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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생소한 주제 및 논점 구성 어려운 문제 출제
법률저널, 감평사 2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진행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감정평가사 2차시험도 지난해와 같이 감정평가실무와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에서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됐다.

2019년 제30회 감정평가사 2차시험이 치러진 29일 행당중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 감평실무와 감평법규 과목을 꼽았다.

이들 과목은 지난해에도 어려운 과목으로 꼽혔는데 체감난도를 높인 원인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다른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불의타가 체감난도를 끌어올렸다면 올해는 주제의 생소함보다는 문제 자체가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설명이다.

감정평가이론의 경우 다른 두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는 단순히 상대적인 비교로 문제 자체의 난도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 2019년 제30회 감정평가사 2차시험은 지난해와 같이 감평실무와 감평법규 과목에서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9일 감평사 2차시험을 마치고 행당중학교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

응시생 A씨는 “전반적으로는 공부한 데서 나왔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감평실무다. 1문에서 특허권과 기업가치 등에 관한 문제가 나왔는데 출제를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좀 당황했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 B씨는 “감평법규 과목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1문을 보고 ‘아, 이건 아는 거다’ 싶어 자신 있게 쓰기 시작했는데 막상 풀다보니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 어려웠다”고 말문을 연 응시생 C씨는 “실무 1번이 황당했고 법규도 1문이 전형적인 문제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풀리지 않고 아는 것 같은데도 잘 쓰지 못하겠는 것도 있었다. 그나마 이론이 제일 무난했던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응시생 D씨도 “세 과목 모두 어느 정도 평균 이상은 어려웠다”며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실무는 기본적으로 많이 묻는 주제가 나오긴 했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거의 모든 문제가 정확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라 시간이 모자랐고 계산이 틀렸다면 점수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론은 학원에서 예상문제로 찍어준 것들 위주로 나와서 체감난도는 다른 과목보다 낮은 것 같은데 막상 문제 자체의 난도는 결코 쉬운 편이 아니었다. 법규는 행정법 등의 기본개념을 얼마나 잘 아는지를 묻는 문제들이었다. 논점 구성 면에서 일반적인 목차와 달라질 수 있는 문제들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차별화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응시생 E씨는 “법규 1문이 어려웠다. 내 경우는 하자치유와 하자승계로 보고 썼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썼을지 모르겠다. 실무 1문은 이론에서 한 번 나온 적 있는 주제로 언젠가 나올 문제이긴 했다. 오히려 이론에서 예상을 벗어나는 것들이 좀 있었다. 2문의 3은 굉장히 옛날 논점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1문도 난해했다”고 평가했다.

응시생 F씨는 “전반적인 난이도는 이론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했던 것 같다. 법규는 작년에는 불의타가 많아서 체감난도가 높아졌다면 올해는 아는 문제인데 어렵게 나온 느낌이다. 실무는 올해가 점수가 더 안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통상 약술이 많이 나온 해에 합격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약술이 없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이번 감정평가사 2차시험은 앞서 시행된 1차시험 합격자가 대폭 증가하며 예년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번 시험의 응시대상자는 총 1,512명으로 지난해보다 182명이 늘어났다.

감평사 2차시험도 1차와 같이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절대평가를 표방하고 있지만 기준 점수를 넘는 응시자가 최소선발인원보다 적어 사실상 최소선발인원이 합격인원인 상대평가처럼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응시자 증감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해에도 합격자는 최소선발인원과 동일한 170명이었으며 합격선은 기준점인 60점에 크게 미달한 45.66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2차 경쟁률은 최소선발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10명이 늘어난 180명임에도 불구하고 8.4대 1로 지난해의 7.82대 1에 비해 높아졌다.

참고로 최근 감정평가사 2차시험 합격률은 △2013년 16.96% △2014년 18.32% △2015년 14.56% △2016년 15.6% △2017년 16.5% △2018년 16.83% 등을 나타내고 있다. 한층 경쟁이 치열해진 이번 2차시험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9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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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2019-07-07 22:48:02
감평사 함격 하신분들 바로 행정사 준비하던데! 수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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