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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에티오피아 여행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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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에티오피아 여행기(2)
  • 제임스리
  • 승인 2019.06.2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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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소소하지만 확실한 세계사 상식’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8)
‘돈: 세계사를 움직인 은밀한 주인공’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9)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전편에 이어...

비는 주룩주룩 내리는데 숙소 정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나는 당황했다. 나를 태우고 이곳에 온 택시기사가 택시에서 내려 한참동안 숙소 앞에 걸려있는 안내판에 적혀있는 연락번호로 열심히 통화를 시도했으나 아무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 박물관 전경

나는 긴 비행시간에 너무 지쳐있는 상태여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렇게 한참 시간이 흘렀다. 택시기사가 다시 연락을 하니까 그때 숙소 정문이 열리며 숙소 매니저가 얼굴을 내밀었다.

안도의 표정을 한 택시기사는 나에게 씽긋 웃으며 인사하고는 택시를 몰고 자기 갈 길을 갔다. 나는 매니저가 안내한 2층 룸으로 들어갔는데, 창문이 고장 나서 창문 틈으로 밖에서 찬바람이 휙 몰아쳐 들어왔다.

▲ 시내 외곽 풍경
▲ 잡화를 파는 소년 모습

하긴 하룻밤 2만 원짜리 방을 사용하면서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내 자신이 갑자기 초라해지기 시작했다.

“여긴 아프리카지.”

이렇게 스스로 위로하면서 샤워를 하려고 샤워꼭지를 틀었는데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았다. 여독에 절어있었던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냥 삐걱거리는 침대에 몸을 던지다시피 누웠다.

▲ 유엔기구
▲ 교육부 청사 모습

다음 날 아침.

분명히 아침식사가 제공된다고 해서 매니저에게 아침밥을 달라고 하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나에게 말했다. 나는 빨리 시내로 나가야했기에 아침을 쫄쫄이 굶고 숙소를 나섰다.

나는 일단 길가에 세워놓은 택시기사와 택시비를 협상 한 후 택시를 타고 시내 한복판에 내렸다.

마침 오늘이 일요일이라 박물관이 문을 닫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시내곳곳을 걸어서 갈 수 있는 데 까지 가보기로 했다.

▲ 힐튼호텔 전경
▲ 호텔 종업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수년전에 다녀온 북 아프리카의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등 유럽을 마주하고 있는 국가들은 제법 유럽 영향을 많이 받아 어느 정도 세련된 멋이 있었는데, 이번에 여행하는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동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비교가 되는 것 같았다.

시내 번화가 역시 일부 지역을 빼고는 아직도 숨기고 싶은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다. 무질서, 불결함 등등 한국의 1970년대로 시간이 돌아간 듯했다.

▲ 커피 세리모니를 시현하고있는 현지 여성

나는 다시 택시를 집어타고 ‘커피 세리모니’를 보기 위해 이 나라에서 제일 수준이 높다는 힐튼 호텔로 갔다. 일반인들이 호텔로 들어가는 절차가 마치 공항의 입국절차와 비슷할 정도로 보안요원들이 철저하게 소지품을 검사하는 바람에 무척 마음이 불편했다.

무사히 호텔 안으로 들어서니 로비 한 구석에 현지인 여성이 직접 불을 떼면서 커피 원두를 볶아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시현한 후, 손님들에게 커피를 대접하고 있었다.

▲ 호텔 로비 벽에 걸려있는 그림
▲ 호텔 로비 벽에 걸려있는 그림2

유감스럽게도 나는 별로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탓에 커피의 산지인 이곳에 와서도 커피를 마시지 않고 남들이 마시는 것을 눈으로 구경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호텔 로비 벽에 현지 작가가 그린 토속적인 그림들이 내 눈길을 끌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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