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행정사 1차시험, 행정학개론이 당락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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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행정사 1차시험, 행정학개론이 당락 가를 듯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05.25 11:5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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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출·수험상 중요도 낮은 파트’ 대량 출제
민법·행정법은 “상대적으로 무난” 의견 우세
법률저널, 행정사 1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행정사 1차시험은 행정학개론이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제7회 행정사 1차시험이 치러진 25일 성동공업고등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 다수는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행정학개론을 꼽았다.

기출된 적이 없던 부분이나 수험상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되는 파트에서 대량의 문제가 출제된 점이 체감난도를 끌어올렸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평가다.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자 채점 결과도 가장 저조했던 행정법은 지난해에 비해 난도가 다소 완화됐다는 평이 많았고, 민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대적으로 가장 평이한 과목으로 지목됐다.

다만 행정학개론의 경우도 충분히 나올만한 부분에서 특별히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있었고 행정법이 가장 어려웠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응시생 A씨는 “행정학개론이 좀 까다로웠다. 기출에서 나오지 않은 내용이 많이 출제됐다. 교과서의 앞부분은 별로 안 나오고 뒷부분에서 다양하게 문제가 나왔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 2019년 제7회 행정사 1차시험이 25일 치러진 가운데 이번 시험에서는 행정학개론이 가장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5일 행정사 1차시험을 마치고 성동공업고등학교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

또 다른 응시생 B씨는 “행정학개론이 가장 어려웠는데 그 동안 많이 다루던 학설이나 이런 데서 문제가 안 나오고 수험생들이 잘 보지 않는 부분에서 문제가 많이 나와서 특히 더 어렵게 느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응시생 C씨는 “시간이 부족해서 기출을 중심으로 준비를 했는데 이번 행정학개론은 기출만 갖고 공부해서는 풀 수 없는 수준이었다. 모든 문제가 다 어렵더라”며 아쉬운 심경을 나타냈다.

행정법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은 응시생 D씨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그랬던 건 아닌데 다른 과목에 비해 공부가 부족했기 때문인지 행정법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응시생 E씨는 “행정법은 지난해 워낙 어렵게 나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아주 쉬운 건 아니고 중간에서 중상 정도는 됐던 것 같다”고 평했다.

민법은 대체로 평이했다는 의견의 비중이 높았다. 응시생 F씨는 “이번 시험은 많이 준비를 못해서 시험 삼아 본 건데 다른 과목들은 다 너무 어려웠지만 그래도 민법은 좀 봤던 내용들이 있어서 풀만 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응시생 G씨는 “이번 시험에서는 그래도 민법이 가장 무난했던 것 같다. 대부분 기출에서 봤거나 중요하다고 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6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9월 21일 2차시험이 실시되며 최종합격자 명단은 11월 20일 공개된다. 이번 행정사시험의 최소선발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총 300명으로 일반행정사 257명, 기술행정사 3명, 외국어번역행정사 40명 등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정사시험은 지난 2013년 첫 시행 이래 최초로 지원자가 증가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정사시험은 행정사 자격은 공무원 경력자 또는 일정 이상 학위를 소지한 번역 업무 경력자 등에 한해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으나 지난 2010년 헌법재판소가 “행정사시험의 실시여부를 재량사항으로 규정한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함에 따라 행정사법령의 개정을 거쳐 2013년 처음으로 시험을 통한 선발이 이뤄졌다.

첫 시험에는 무려 11,712명이 도전장을 던지며 행정사 자격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다음해에는 3,560명으로 급감했고 제3회 2,887명, 제4회 2,704명, 제5회 2,574명, 제6회 2,476명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전년대비 1,200여 명이 늘어난 3,692명이 접수하면서 처음으로 반등했다.

첫 지원자 증가가 1차시험 합격자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도 이번 시험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에는 1차시험의 난도가 급상승하면서 1차시험 합격자가 전년도의 절반 수준이자 역대 최저 규모로 줄어들었다.

참고로 행정사 1차시험 합격자 수는 △2013년 2,476명(8,041명 응시, 합격률 30.79%) △2014년 641명(2,517명 응시, 합격률 25.47%) △2015년 785명(1,859명 응시, 합격률 42.23%) △2016년 633명(1,665명 응시, 합격률 38.02%) △2017년 736명(1,807명 응시, 합격률 40.73%) △2018년 349명(1,747명 응시, 합격률 19.98%) 등이었다.

이번 시험에서는 몇 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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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5-25 22:58:14
2차에서 어쩌자고 이렇게 쉽게 냈지?

ㅇㅇ 2019-05-26 13:51:06
올해부터라도 일반행정사 합격자수 47명, 외번 40명, 기행 3명 총 90명만 선발해서 수요와 공급을 맞춰주시길 바랍니다

행정사 2019-05-26 23:35:15
내 후배 두 달 공부하고 가채점 결과 1차 합격.점수도 모두 70점 넘음. 내가 추천해서 공부 시작을 했고, 방금 결과 확인해서 남기는 건데 쉽다, 어렵다 할 필요 없음. 빡시게 두 달 공부하니 합격하는 놈도 나왔는데, 불합격자들 대부분은 그냥 열심히 안 한거임.

화이트칼라 2019-06-27 15:35:58
여윽시 갓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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