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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난도 높았던 올 관세사 1차, 합격자 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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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난도 높았던 올 관세사 1차, 합격자 수 ‘뚝’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04.24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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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33.2%↓…합격률 37.95%→29.89%
회계학이 응시생 발목 잡아…절반 이상 과락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는 지난해에 비해 33.2% 줄어든 624명으로 결정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4일 제36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 6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10명이 줄어든 규모다.

출원자 및 응시자 규모가 지난해의 각 3,149명, 2,461명에서 2,758명, 2,087명으로 감소한 점도 합격자 감소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합격률 자체도 37.95%에서 29.89%로 크게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시험의 높은 난도가 합격자 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4일 제36회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 6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관세사 1차시험이 치러진 윤중중학교 시험장을 떠나는 응시생들.

이번 합격자 수 감축은 응시생들의 반응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서 예견된 결과다. 법률저널이 지난달 23일 관세사 1차시험 시행 직후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이번 시험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관세사 1차시험은 과목별 40점,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시험의 난이도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과목별 채점 결과도 응시생들의 평가와 대체로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감난도가 가장 높게 형성된 과목인 회계학에서 응시생의 과반이 넘는 53.14%가 과락을 했고 지난해 급격한 난도 상승이 있었던 무역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평균점수 하락 및 과락률 상승이 있었던 것.

먼저 회계학의 응시생 평균 점수는 38.88점(지난해 40.72점), 과락률은 53.14%(48.29%)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법률저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이번 회계학 시험에 대해 “말문제가 어려웠다”, “시간이 부족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도 다 풀지 못했다. 원가 회계 부분은 무난하게 나온 것 같다”, “계산 외 문제들이 지엽적이었으며 계산 문제도 쉽지 않았다” 등으로 평했다.
 


내국소비세법은 전년대비 기록 하락이 가장 큰 과목이었다. 내국소비세법의 응시생 평균점수는 52.24점(59.42점), 과락률은 29.01%(17.6%)였다. 내국소비세법은 “부가가치세법에서 기출과는 다른 유형의 문제들이 보여 당황했지만 그 외에는 평이했다”, “주세법에서 6문제가 출제됐다”, “개정 내용이 많이 나왔고 다소 헷갈리는 문제가 많았다” 등의 평가를 받았다.

지엽적인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는 지적을 받았던 관세법개론의 응시생 평균 점수는 58.48점(65.15점), 과락률은 15.52%(8.9%)였으며 무역영어는 평균 48.07점(46.67점), 과락률 35.79%(37.87%)를 나타냈다. 무역영어는 이번 시험에서 유일하게 기록 향상을 보였지만 회계학에 이어 가장 저조한 점수 및 높은 과락률로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과목임을 입증했다.

합격자들의 연령대는 20대가 47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12명, 40대 28명, 50대 10명, 60대 이상 3명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 합격자는 363명으로 261명으로 41.83%를 차지한 여성 합격자에 비해 큰 비중을 보였다.

한편 이번 1차시험에서 최근 5년새 가장 적은 수의 합격자가 배출됨에 따라 2차시험 경쟁률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 이상 자료:한국산업인력공단

관세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과목별 40점, 평균 60점을 넘기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1차시험의 경우 실질적으로도 절대평가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 2차시험은 기준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에 미치지 못해 최소합격인원인 90명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선발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동점자를 포함해 91명이 합격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운영방식 때문에 2차시험은 1차시험 합격자 수의 증감이 당락의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최근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는 △2012년 274명 △2013년 539명 △2014년 571명 △2015년 666명 △2016년 1,008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7년에는 전년대비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967명이라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도 934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1차시험의 벽을 넘었다.

1차 합격자의 증가는 곧 2차 합격률 저하로 이어졌다. 지난 △2012년 17.89%의 합격률을 기록한 관세사 2차시험은 △2013년 11.35% △2014년 10.38% △2015년 9.36% △2016년 6.84%로 꾸준히 합격률이 낮아졌다. △2017년에는 연속적인 합격자 대량 배출에 따라 6.17%라는 역대 최저 수준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6.62%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기록을 유지했다.

1차시험 합격자 감소로 한층 완화된 경쟁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2차시험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관세사 2차시험은 오는 6월 22일 시행되며 9월 22일 최종합격자 명단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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