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해력과 공무원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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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해력과 공무원시험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04.2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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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김민수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매해 수능 시행 전, 6·9월 모의평가를 통해 진학에 필요한 점수척도를 제공한다. 6월 모의가 끝난 후 여름방학 시즌이 되면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고 9월 모의가 끝나면 본시험까지 50일이 채 남지 않는다. 이에 수험생들은 그 시점을 전후해 100일의 전사, 50일의 전사라고 일컫으며 심기일전한다.

공무원시험에서도 본시험을 며칠 앞두고 “○○일 남았는데, 가능할까요?”라는 문의가 자주 들린다. 누군가는 “그런 생각 하기 전에 책 한자 더 봐라”라고 답하지만 이를 물어보는 수험생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음에도 불안하여서 물어보는 것이다.

시험이 암기지식을 물어보는 것이라면 공부시간에 비례해 암기량도 늘어나기에 평소 학습량이 중요하지만 지식이 전무한 상태서 며칠 만에 이를 완성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국가직 9급 시험이 암기 위주에서 벗어나 이해 중심으로 시험이 변화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났고 앞으로는 이해력을 묻는 시험으로 문제유형이 점차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유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깊은 고민 때문이다. 경제 호황 또는 불황은 국민 생활에 직격타로 다가온다. 때문에 선거 시즌이 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공약이 난무한다. 경제 활력을 위한 가장 큰 지표가 취업률을 높기는 것이기에 정부는 일자리 제고에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이에 재수, 삼수 등으로 이어지는 수험기간을 근절하는 방법으로 정부는 취업과 관련된 시험을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 공공기관은 이미 NCS가 보편화 되었고 PSAT도 평소 개인의 사고력에 기반을 둔 문제출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험은 암기 위주의 시험이 아니므로 단기간에 고득점을 획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반면 짧은 시간 안에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시간 대비 점수향상으로 반드시 이어지지만은 않는다.

공무원시험도 현재는 암기를 기본적으로 전제하기 때문에 당장은 오래 앉아 공부한 사람이 절대 유리하다. 다만 정부가 취업률 제고를 위한 출구전략으로 공무원시험 문제를 이해 중심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차 단기간에 고득점을 획득하는 수험생도 그만큼 많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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