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아그라’에서 ‘자이뿌르’로 가는 길” 인도여행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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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아그라’에서 ‘자이뿌르’로 가는 길” 인도여행기(10)
  • 제임스리
  • 승인 2019.03.27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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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소소하지만 확실한 세계사 상식’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8)
‘돈: 세계사를 움직인 은밀한 주인공’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9)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전편에 계속...

나는 오늘 아침 일찍 ‘아그라’에서 ‘자이뿌르’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여행사에서 알려준 버스를 숙소 앞에 나와 기다렸다.

버스를 타기 전에 버스정류장에서 마침 나와 같은 곳을 가는 40대로 보이는 현지인 두 명과 인사를 한 후 많은 얘기를 나눴다.

▲ 버스 앞에서 인증 샷 한장 찰칵

이들은 “인도남부 ‘고아’지방에서 휴가를 내어 올라왔다”고 했는데, 둘이 친구로서 한 사람은 사업을 하고 있고 또 한 사람은 인도 국가대표 선수라고 했다.

그래서 그 사람은 “한국에도 시합 때문에 몇 번이나 왔었다”고 했었지만 운동경기 종목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았다.

▲ 버스에서 숙면을 취하고 있는 승객
▲ 중간 휴게소 모습

‘아그라’에서 ‘자이뿌르’ 두 도시를 운행하는 버스는 한국의 럭셔리 고속버스 수준은 아니더라도 시외버스 수준은 되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정류장으로 다가오는 버스를 보는 순간 다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거의 6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찌그러진 차량을 버스로 개조한 느낌이었고, 내부에 있는 승객 좌석 몇 개는 푹신한 가죽시트가 깔린 좌석이 아니라 나무로 얼키설키 만든 것이었다.

▲ 과일파는 상인
▲ 짜이를 만드는 모습

나는 아까 얘기를 나눴던 현지인들과 함께 버스에 오르자, 귀찮으리만치 버스 안에 있는 승객들이 나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어디에서 왔느냐?”라는 질문부터 시작해서 “인도에는 왜 왔느냐?”, “어디로 갈 것이냐?” 등등 피곤에 절어있는 나를 잠시도 감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 승객 모습 2

나는 ‘아그라’에서 ‘자이뿌르’ 달리는 버스에서 이것저것 많은 경치를 핸드 폰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

마침 밖을 내다보니 노란 유채꽃이 한창이었다. 버스 옆 좌석에는 바깥풍경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 현지인 아저씨가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 동행한 현지인이 포즈를 취했다.
▲ 자이뿌르 가는 길

드디어 버스가 중간에 있는 휴게소에 멈춰 섰다. 나는 버스 밖으로 나와 인증 샷 한 장을 찍었는데 손에 노트북을 들고 서있는 폼이 영 어색하였다. 나는 아까 만났던 두 친구들 모습도 찍어주고는 휴게소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았다.

먼저 과일 파는 아저씨와 눈인사를 한 후, 휴게소 가게 뒤쪽으로 펼쳐진 유채꽃밭의 향연을 눈으로 즐기며 인도의 전통차인 ‘짜이’를 시켜 마셨다. ‘짜이’는 한국의 밀크 티와 맛은 비슷하지만 호주 등 영국 계 국가에서 보통 마시는 ‘화이트 티(White Tea)’보다 더 깊고 진한 느낌이 들었다.

▲ 리어카 상인 모습

“버스가 휴게소를 출발합니다”라고 운전기사가 외치는 바람에 나는 다시 버스에 올랐는데, 안을 쳐다보니 좌석에는 이미 곯아떨어진 승객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드디어 버스가 ‘자이뿌르’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이곳 숙소에 가기 전에 만난 할아버지가 조그만 리어카 좌판에 구부리고 앉아서 잡동사니를 파는 모습에서 삶의 무게를 또 다시 느끼게 되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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