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결과] 올 입법고시 1차 “지난해와 비슷했거나 쉬웠다”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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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올 입법고시 1차 “지난해와 비슷했거나 쉬웠다” 60.7%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03.27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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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 평균 고득점자↑…75점 이상 31.3%→69%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자료해석…언어논리는 평이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입법고등고시 1차시험 응시생들의 체감난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평이했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저널이 지난 16일 2019년 제35회 입법고시 1차시험이 치러진 직후부터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열의 여섯이 지난해 기출과 이번 시험의 체감난도가 비슷하거나 지난해에 비해 쉬웠다는 의견을 보였다.

46.4%의 응답자가 “이번 시험이 지난해 기출과 비슷했다”고 응답했으며 12.5%가 “쉬웠다”, 1.8%가 “아주 쉬웠다”고 응답한 것. 다만 “이번 시험이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웠다”와 “어려웠다”도 각각 5.4%, 33.9%의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다.

응답자들의 가채점 평균점수는 지난해보다 고득점자의 비중이 높아진 모습이다. 95점 이상을 획득한 응답자의 비율은 3.6%로 지난해의 1%에 비해 증가했다. 90점 이상 95점 미만의 응답자가 없었던 점은 동일했다. 85점 이상 90점 미만의 응답자는 지난해 4.7%에서 5.4%로 소폭 증가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합격선이 인접한 구간인 80점 이상 85점 미만 구간은 23.3%에서 41.1%로 급증했다.

이하 구간에서는 75점 이상 80점 미만 31.3%→17.9%, 70점 이상 75점 미만 22.7%→19.6%, 65점 이상 70점 미만 8.7%→1.8%, 60점 이상 65점 미만 3.7%→7.1%, 60점 미만 4.3%→3.6%로 변동했다.

역대 기록상 합격선 형성 구간으로 볼 수 있는 80점 이상, 75점 이상 응답자의 누적 비율을 보면 먼저 80점 이상의 경우 지난해 29%에서 올해 50.1%로 크게 증가했고 75점 이상을 기준으로는 31.3%에서 68%로 증가했다.

설문결과상 나타난 가채점 평균 점수 분포는 합격선 상승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실제 합격선 예상에 있어서는 설문의 유효응답이 지난해 300명에서 올해 56명으로 크게 감소한 점과 전체 응시생 규모에 비해 표본이 매우 적다는 점, 자발적 참여와 익명으로 이뤄지는 설문조사의 특성상 고득점자의 참여가 활발할 수밖에 없고 일부 오응답이 나올 수 있는 점, 올해 지원자 수의 감소 등으로 경쟁률이 완화된 점 등의 합격선 하락 요인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최근 입법고시 1차시험 합격선은 △2013년 일반행정 64.17점(지방인재 61.67점), 법제 60점, 재경 64.17점(지방인재 61.67점) △2014년에는 일행 60점, 법제 60.83점, 재경 60점 △2015년 일행 80.33점, 법제 75점, 사서 64.17점, 재경 83.33점 △2016년 일행 82.5점, 법제 77.5점, 재경 84.17점 △2017년 일행 75.83점(지방인재 73.33점), 재경 77.5점(75점), 법제 69.17점, 사서 60점 △2018년 일행 82.5점, 법제 75점, 재경 83.33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

과목별 체감난도 평가에서는 시험장 취재 결과와 같이 자료해석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언어논리가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64.3%가 자료해석이 가장 어려웠다고 응답했으며 상황판단 23.2%, 언어논리 12.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가장 평이했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1.4%가 언어논리를 꼽았으며 상황판단은 21.4%, 자료해석은 7.1%였다.

각 과목별 가채점 점수 및 구체적인 체감난도는 먼저 언어논리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 5.4%, “어려웠다” 25%, “보통” 57.1%, “쉬웠다” 10.7%, “아주 쉬웠다” 1.8% 등으로 무난했다는 의견의 비중이 컸다.

언어논리 가채점 점수는 95점 이상 8.9%(지난해 18%), 90점 이상 95점 미만 14.3%(29.7%), 85점 이상 90점 미만 17.95(23.7%), 80점 이상 85점 미만 25%(19.7%), 75점 이상 80점 미만 16.1%(3%), 70점 이상 75점 미만 7.1%(3.3%), 65점 이상 70점 미만 3.6%(1.3%), 60점 이상 65점 미만 3.6%(0.7%), 60점 미만 3.6%(0.7%) 등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언어논리 고득점자 비중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평이했던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난도 상승이 있었다는 시험장 반응이 그대로 점수로 이어진 결과다.

응답자들은 이번 언어논리에 대해 “소재가 매우 편향돼 있었다”, “작년보다 어려웠다”, “입법고시 특유의 긴 지문들로 구성된 전형적인 시험이었다”,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데 오래 걸려서 시간이 부족했다”, “적절했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된 자료해석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 21.4%, “어려웠다” 57.1%, “보통” 16.1%, “쉬웠다” 3.6%, “아주 쉬웠다” 1.8% 등 응시생들이 느꼈을 높은 체감난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결과가 도출됐다.

자료해석 가채점 점수는 95점 이상 3.6%(지난해 1.3%), 90점 이상 95점 미만 0%(2%), 85점 이상 90점 미만 14.3%(8%), 80점 이상 85점 미만 25%(14%), 75점 이상 80점 미만 10.7%(18.7%), 70점 이상 75점 미만 17.9%(21%), 65점 이상 70점 미만 8.9%(13%), 60점 이상 65점 미만 12.5%(10.7%), 60점 미만 7.1%(11.3%) 등의 분포를 나타냈다. 높은 체감난도에 비해서 고득점자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다소 커졌다.

이번 자료해석에 대한 응답자들은 “계산이 매우 지저분했다”, “평소보다 어려운 건지는 모르겠다”, “선지 소거를 하더라도 지엽적인 계산을 하도록 구성해 시간 소모가 많았다”, “대체로 시간이 많이 모자랐고 특히 정확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들 때문에 시간 소모가 많았다”, “약간 어려웠다”, “계산 문제가 많았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가채점 결과와 응답자들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이번 자료해석의 경우 문제 자체의 난도가 예년에 비해 높았다기 보다 지엽적이고 정확성을 요구하는 계산 문제로 인한 시간 부족 등이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체감난도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판단은 “아주 어려웠다” 8.9%, “어려웠다” 42.9%, “보통” 44.6%, “쉬웠다” 1.8%, “아주 쉬웠다” 1.8% 등의 체감난도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들의 상황판단 가채점 점수는 95점 이상 3.6%(지난해 1%), 90점 이상 95점 미만 1.8%(0.3%), 85점 이상 90점 미만 14.3%(0.7%), 80점 이상 85점 미만 21.4%(6.3%), 75점 이상 80점 미만 28.6%(13%), 70점 이상 75점 미만 7.1%(23%), 65점 이상 70점 미만 8.9%(19.3%), 60점 이상 65점 미만 10.7%(22%), 60점 미만 3.6%(14.3%) 등으로 집계됐다. 가채점 결과로는 상황판단에서 고득점자의 증가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면서 평균 점수 상승에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황판단에 대해 응답자들은 “출제 오류가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쉬워보였으나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했다”, “올해 5급 공채 상황판단보다는 퀴즈 문제들의 난이도가 대체로 낮은 편이었다”, “어려웠지만 적절한 난이도였다”, “자료해석인줄 알았다. 집중력 유지가 힘들었다”, “행시 상황판단에 비해 답 도출이 평이했다” 등으로 평했다.

헌법은 무난했다는 평가가 조금 더 많았다. 헌법의 체감난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9%가 “어려웠다”, 30.4%가 “아주 어려웠다”, 50%가 “보통”, 10.7%가 “쉬웠다”, 8.9%가 “아주 쉬웠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의 헌법 가채점 점수 분포는 95점 이상 3.6%(지난해 3%), 90점 이상 95점 미만 5.4%(4.7%), 85점 이상 90점 미만 7.1%(8%), 80점 이상 85점 미만 28.6%(20.7%), 75점 이상 80점 미만 8.9%(10.3%), 70점 이상 75점 미만 14.3%(11.7%), 65점 이상 70점 미만 17.9%(13.3%), 60점 이상 65점 미만 8.9%(20%), 60점 미만 5.4%(8.3%) 등으로 지난해보다 고득점자가 다소 늘었으나 다른 과목에 비해 지난해와 유사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험을 치르면서 느낀 특이점이나 개선을 바라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지나친 계산을 지양하고 출제오류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황판단 영역에서 퀴즈와 자료해석형 문제가 많은 것은 출제위원의 보수적인 행태에서 비롯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일생일대의 시험에 임하는 수험생으로서는 이 시험에서 탈락하면 공직적성이 없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진정한 공직적성평가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문제를 출제해줬으면 한다”, “5급 공채 1차에 비해 지문과 자료의 양이 지나치게 길고 덜 다듬어진 듯한 문제들이 많다는 점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 등 보다 신중하고 공직적성을 평가하는 시험에 합당한 출제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4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2차시험은 5월 20일부터 24일까지이며 합격자 발표일은 7월 19일이다.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시험은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8월 5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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