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지금은 모두 경쟁자지만 겸손할 때 지평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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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지금은 모두 경쟁자지만 겸손할 때 지평 넓혀야”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03.26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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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 PSAT모의고사’ 장학금수여식 열려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 협찬, 총 16명 수상

[법률저널=김민수 기자] 올해 법률저널이 주최한 2019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선발시험 대비 ‘PSAT 전국모의고사’에 대한 시상식이 26일 대한변호사협회 중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장학금 대상자들은 2019년도 법률저널 PSAT 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들로 총 16명의 인원이 시상식에 참여했다.

이번 제9회 장학금 시상식에는 성적이 우수하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수험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을 돕기 위한,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의 협찬이 있었다.
 

 
▲ 올해 법률저널이 주최한 2019년도 2019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선발시험 대비 ‘PSAT 전국모의고사’에 대한 시상식이 26일 대한변호사협회 중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장학금을 협찬한 오윤덕 사랑샘재단 이사장(사진 위)이 장학금 수상자들에 격려와 응원의 말을 전하고 있다. 법률저널 이상연 국장은(사진 아래)은 향후 공직자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 김민수 기자

오윤덕 사랑샘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시험합격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긴 순간 동안 정말 기쁜 일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도 “정말 중요한 세 가지는 중요한 때(Now and Here), 주변의 사람, 지금의 일이다. 지금 이 순간이 공부하는 순간이기에 모두가 경쟁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시절 수학했던 사람들이 후일 또 만나기에 겸손할 때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주관한 최용성 변호사(사랑샘 이사)는 “장학금을 빨리 주고 가면 되는 건데 왜 훈화를 들으며 생색내는 것인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형식이 실질을 만들 듯이 이런 것을 중시하는 이유는 서로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기 때문”이라며 “후일 이때가 굉장히 좋은 말이 오갔던 시간이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금년 법률저널 주최 ‘PSAT 전국모의고사’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지난 3월 2일까지 11회차에 걸쳐 진행됐고 총 1만6천여명이 응시했다.
 

 
▲ 김모씨가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의 박연철 이사로부터 장학증서를(사진 위), 이모씨가 법률저널 이상연 국장으로부터 장학증서(사진 아래)를 수상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이같은 모의고사를 진두지휘한 법률저널 이상연 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느 법관의 기도문’(가난한 자의 어려움과 억눌린 자의 아픔을 돌아보는 법관이 되게 하옵소서. 강한 자, 부유한 자에게는 도움의 손이 많으나 약한 자, 가난한 자에게는 저 외에 도울 자가 없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억울한 사람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넓은 아량을 허락하옵소서…)을 소개했다.

이 국장은 “오늘 오신 분 중 낯익은 분들도 계시는데 향후 공직 생활 시 참고하시라고 소개했다”며 “여러분이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공직에서도 잘해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장학금 수여식이 이어졌다. 16명의 장학금 대상자 중 사랑샘재단의 ‘면학장학생’으로 선발된 이는 3명, 법률저널 ‘성적우수장학생’로 선발된 자는 13명이었다.

먼저 사랑샘재단 수여식이 진행됐다. 김모 씨는 “주는 목적 잊지 않고 공부생활 잘해 가겠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모 씨는 “행정학 교수님과 같이 식사했을 때 들은 말이 생각난다. 식사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듯 이 자리도 사랑의 방법을 나누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순간이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공직자가 되면 이를 다시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임모 씨는 “학원비용 등 수험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다. 오윤덕 이사장님의 ‘소중한 사람은 주변에 있다’는 말 명심하고 받은 장학금으로 주변 지인들과 삼겹살을 사먹고 나머지는 공부하는 데 투자하겠다”고 밝혀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랑샘재단의 시상식 후에는 법률저널 PSAT 성적우수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석을 차지한 이주현 씨(미래상, 200만원)는 “장학금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부채라는 생각도 든다. 이 빚은 사랑샘에 대한 빚이자 법률저널 신문사에 대한 빚이다. 장학금이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사회 환원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신문에 이름이 난 이상 가을(최종 합격)에 한 번 더 이름이 나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 장학금 수상자들이 사랑샘재단의 김완기 감사(변호사)로부터 수험생활에서의 유익한 조언들을 듣고 있다. 박연철 이사(변호사), 최용성 이사(변호사) 정재완 감사(변호사) 등의 격려와 조언도 있었다. / 김민수 기자

이번 모의고사에서 차석(희망상, 각 150만원)의 주인공은 2명이다. 먼저 유규재 씨는 “공부에 평소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PSAT 공부를 하면서 자신감이 올라갔듯이 앞으로의 2차 공부도 열심히 해 합격하겠다”고 했다. 김국찬 씨는 “내 주변에는 법률저널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 최종 도달해서 주변의 기대를 헛되이 하지 않겠다. 공직 생활에서도 저를 도와준 수많은 사람을 잊지 않고 생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래상, 희망상에 대한 수여 이후에도 10명이 인재상을 받았다. 노모 씨는 “장학금을 주셔서 감사하다. 공부를 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 때가 많은데 다독이지 못하고 게을러질 때가 많았다. 오늘 장학금 주는 것 못지않게 열심히 공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모 씨는 “고등학교 이후 상 받아본 적이 없다. 이러한 기회를 준 사랑샘재단과 법률저널 신문사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고 또 다른 인재상 수상자 임모 씨는 “짧지 않은 고시생활 동안 자신감이 계속 하락했는데 이러한 것을 받게 되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 이를 계기로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며 생활하겠다”고 전했다.
 

▲ 이날 법률저널, 사랑샘재단 관계자들과 장학금 수상자들이 함께 "위하여"를 외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법률저널과 사랑샘재단의 시상식이 끝난 이후에는 사랑샘 재단의 임원 변호사들도 참여, 사법시험을 공부할 때 수험생활의 절박했던 경험과 합격 이후 남게 되는 것 등을 소회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완기 변호사(사랑샘재단 감사)는 “수험생활 때 건강을 잘 챙겨라. 변호사생활 전 신림동에 있었을 때 목디스크 등 수험 병을 얻어 벗어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이러한 것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건강이 인생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함”을 역설했다.

정재완 변호사(사랑샘재단 감사)는 “매번 다짐하는 것이 ‘겸손하게 살아야 겠구나’하는 생각이다. 지금 계신 여러분이 사회에서 뜻을 이루고 원하는 자리에 가더라도 평소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공직에서의 꿈을 펼쳐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연철 변호사(사랑샘재단 이사)는 과거 사법시험 준비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경험담과 함께 가치 있는 삶의 지혜들을 수상자들에게 들려주며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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