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사 18.45% 선발…전년대비 2.44%p 감소
신입생 '열의 여덟'은 20대…41세 이상 1.83%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로스쿨 신입생들의 전공은 사회·상경 계열이 절반에 가까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김순석)는 21일 ‘2019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합격자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법학전문대학원은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23조에 따라 학사학위과정에서의 선정과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자질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으로서 ‘법학적성시험(LEET)’의 결과, 외국어능력,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 등을 입학전형자료로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통계자료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6조 제2항이 규정하고 있는 ‘결원’에 해당하는 입학정원 선발인원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총 인원은 2,136명으로 지난해(2,106명)에 비해 30명이 늘었다. 이 중 160명(7.49%)가 신체적·경제적·사회적으로 열악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됐다.
자교 출신자와 타교 출신자의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자교 출신은 22.38%(478명), 타교 출신은 77.62%(1,658명)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자교 22.6%(476명), 타교 77.4%(1,630명)였다.
법학사 비중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로스쿨에 입학한 법학 전공자는 39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44% 감소한 18.45%의 비율을 나타냈다. 법학 비전공자는 1,743명이 입학해 81.55%의 비중을 보였다.
2009학년도 첫 입시에서 34.4%의 비중을 보였던 법학사 출신은 이후 지속적으로 비중을 늘리며 2013학년도 55.4%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로스쿨 인가 25개 대학에서 배출되는 법학사 수가 줄어들면서 2014학년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비법학사의 출신계열별 현황을 살펴보면 사회계열이 23.22%(4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경계열이 23.17%(495명)로 뒤를 이으며 이들 두 상위 계열 출신이 전체 입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는 인문계열이 17.7%(378명)의 비중을 보이며 사회, 상경, 법학, 인문 등의 출신자들이 82.54%로 전체 입학생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외에 공학계열 5.24%(112명), 자연계열 3.56%(76명), 사범계열 3.42%(73명) 등이 로스쿨에 진학했고, 의학, 예체능, 약학, 신학, 농학 계열 등에서도 5~16명의 입학생이 나왔다. 기타 계열 출신은 2.81%(60명)였다.
연령별로는 여전히 20대가 열의 여덟 수준으로 편중 현상이 뚜렷했다. 26~28세가 35.02%(748명)로 가장 많았으며 23~25세도 34.78%(743명)로 비슷한 수준으로 큰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29~31세 15.17%(324명), 32~34세 6.6%(141명), 35~40세 5.01%(107명), 41세 이상 1.83%(39명)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중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입학생들의 성별은 남성이 55.57%(1,187명), 여성이 44.43%(949명)으로 남성의 비중이 다소 높았다.
최종학력은 대학교 졸업자가 56.09%(1,198명), 대학교 졸업예정자가 43.91%(938명)였다. 대학교 졸업자 중 석사학위 소지자는 71명, 박사학위 소지자도 5명 있었다.
이번 입학생들 중에서는 의사 8명, 약사 6명, 기자 5명, 간호사 4명, 회계사 13명, 변리사 8명, 노무사 6명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직업 및 전문자격 현황은 파악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집계한 것으로 실제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4월 중으로 ‘2020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로스쿨 진학을 위한 필수관문인 법학적성시험의 원서접수는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진행되며 7월 14일 시험이 치러진다.
이후 8월 14일 법학적성시험 성적 발표 및 8월 말 개최될 예정인 2020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입시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