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예비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역사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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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예비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역사인식
  • 김중근
  • 승인 2019.02.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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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근 경단기 원장

독립운동가들은 자신들의 현재를 대가로 해서 후손들에게 어두운 미래를 물려주지 않으려고 목숨을 잃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우리가 그분들에게 전달받은 현재의 삶에 감사하고 우리 또한 미래세대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현재 공직자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사를 필수로 공부한다. 원래 취지는 공직자의 올바른 역사인식의 함양이 의도였지만, 단순히 득점을 위한 암기과목으로 전락한 것 같다는 우려도 있다. 물론 객관화된 점수로 공무원을 선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들 하지만 예비 공직자로서 한국사를 공부하며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친일파 처단이나 일제강점기의 역사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분노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과거에 대한 분노가 현재의 아픔을 개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으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재산 반환 신청에 실패하고, 매국노들의 후손은 재산 반환 신청이 받아들여진 판결을 보았다. 독립운동가는 일본이 식민통치를 위해 도입한 호적에 본인과 자식들을 올리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가는 호적이 없으니 재산도 반환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반대로 이완용과 송병준의 호적은 정리되어 있으니 안 줄 도리가 없다고 하였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일제강점기에도, 안타깝게도 현재에도 힘든 삶을 살고 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임을 숨기고, 성(姓)을 바꾸기도 하고 너무 힘든 삶으로 인해 원망도 많이 하고 살았다고 한다. 우리는 그 후손들의 삶에 대해서 이제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과거를 이해하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예비 공직자가 어떠한 역사인식을 가져야 하며, 우리가 미래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독립운동가들에게 진 빚을 갚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윤봉길 의사는 “세상을 바꾸려면 네 몸부터 움직여라.”라고 말씀하셨다. 공직자로서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바쳐 힘겹게 전해주신 현재의 삶을 더 나은 삶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은 공직자가 되어 각자의 임무를 수행할 때도 항상 해야 할 것이다. 우리 공직자 한 명 한 명이 이러한 역사인식을 가지고 본인의 임무에 충실한다면 미래세대는 현재의 우리의 삶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며 우리 예비 공직자들이 가슴 아픈 역사를 이해하고 현재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미래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깊게 고민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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