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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공기업 취업성공기 ②
김민수 기자  |  stay@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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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2  10: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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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주최한 ‘2019년 공공기관 박람회’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aT센터서 개최됐다. 이날 주관을 맡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5개 부문(청년인턴, 고졸채용, 지역인재, 블라인드채용/직무능력중심 채용, 유연근무제)에 걸쳐 공공기관 최우수 수기 양식을 공개했다. 공공기관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이 자기소개서 작성 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임업진흥원 부문 올해 채용 수기 최우수작에 관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고졸 채용] 7전 8기? 아니, 난 100전 101기!

이ㅇㅇ /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시설관리처

 

100번은 넘어져도 101번은 안 넘어질 수 있다.

7번 넘어져도 8번 일어난다는 뜻으로 실패에도 굽히지 않고 분투함을 일컫는 七顚八起(칠전팔기)라는 사자성어를 모두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취업준비 과정에서 7번 탈락하고 8번을 도전할지 포기할지 고민하고 있는 고졸 학생들을 위해 저의 101번째 걸음과 앞으로 더 많을 걸음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첫 발걸음은 언제나 두렵다.

저는 중학교 때까지는 대부분의 학생처럼 인문계 고등학교에 들어가 흔히 말하는 ‘인 서울(in Seoul)’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저에게 남들과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좋지 않은 가정환경이었습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바쁘신 부모님을 대신해 조부모님 품에서 자라며 어쩌면 조금 빨리 취업이라는 높은 문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찾아온 것은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라는 ‘마이스터고등학교’였습니다. ‘마이스터고등학교’란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하여 최고의 교육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여 젊은 기술명장을 양성하는 전문계 고등학교로 취업에 조금 더 다가갈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주위의 시선은 생각보다 냉담했습니다. “여자가 기술을 배워서 어디에 쓰냐”, “그래 봤자 고졸이다”, “너는 그 학교에 들어갈 수준이 안된다” 등 차가운 반응에 새로운 도전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내딛기가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거라는 마음을 가졌고 결국 주위의 반대에도 시험과 면접을 준비해 7.8:1의 경쟁률을 뚫고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목표를 향한 첫 발걸음은 언제나 두려운 것 같습니다. 내 발걸음이 정말 목표로 향하는 것이 맞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목표와 먼 출발선에서 출발하는 것은 두려움이라는 장애물에 처음부터 막혀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출발선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면 목표에는 절대 도달할 수 없게 됩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출발한 사람만이 결승선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모두들 출발선에서 지금 망설이고 계신가요? 뛰세요! 여러분의 목표가 결승선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혹시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런 구절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저자 가스 캘러헌의 책 ‘냅킨 노트’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제 좌우명이기도 한 이 구절은 제가 취업 준비를 할 때 많은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저는 취업 준비 당시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기업에 입사지원을 하여 단 2번의 아르바이트 합격과 약 100번의 탈락을 겪었습니다. 끝이 없는 탈락에 저는 솔직히 포기하고 싶고 절망하는 순간들이 찾아왔었습니다. 다른 학생들보다 덜 자고, 더 공부한 3년 6개월의 노력이 점점 무의미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저에게 가장 많은 힘이 되어주셨던 어머니까지 세상을 떠나시게 되면서 저는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하고 넘어져 있었습니다. 그때 읽었던 책이 바로 ‘냅킨 노트’였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서 읽은 구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 바로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였습니다. 그 구절을 읽자마자 저는 ‘폭풍은 언젠가 지나가니까 내가 그저 막연하게 그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면서 넘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폭풍을 이겨내기 위해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생각해낸 춤 추는 법은 바로 ‘꿈’이었습니다. 저는 취업 준비를 할 동안 단순하게 취업을 해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여기저기 제 전공과도 관련 없는 입사지원서를 마구 넣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진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계속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기만 했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넘어지기만 하는 저에게 필요한 것이 ‘꿈’이라는 걸 아주 뒤늦게 깨닫기 되었습니다. 넘어진 동안 저는 ‘내가 배운 전공을 살려 기술명장이 되자’, ‘나를 위해 애쓰신 아버지와 조부모님에게 꼭 효도하자’라는 두 가지의 꿈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폭풍이 지나가기 전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걸어갈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꿈’이라는 글자가 단순하게 취업이라는 폭풍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꿈’을 찾게 된다면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한 줄기 햇살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 햇살을 따라 다시 힘을 내서 즐겁게 결승선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넘어져서 걸은 101번째 걸음, 넘어지지 않아도 걸을 102번째 걸음.

첫걸음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추운 빗속을 지나 101번째 걸음을 걸은 저는 현재 한국수자원공사라는 작은 꿈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제가 전공한 전기의 기술명장이 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내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100번 넘어져서 101번째 일어났고 그 걸음 덕분에 취업이라는 작은 목표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다시 일어나게 하는 것은 넘어짐이라는 실패였습니다. 실패를 딛고 일어나면 결승선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일어났고 결국 결승선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도착했으니 더 달리지 않아도, 좀 앉아서 쉬어도 괜찮을 것입니다. 아마 앞으로 큰 장애물이 없어서 넘어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 결승선을 향해 더 뛰어갑니다. 꿈을 향해 넘어지지 않아도 계속 일어나 달려갑니다!

기술명장 그리고 효녀가 되기 위해 내딛은 제102번째 걸음, 저와 함께 뛰어갈 고졸 학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모두들 꿈이라는 결승선에 도착하는 그날까지 멈추지 말고 일어나 달려주세요!

            

   
 ▲ 2019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 개시된 수기 공모 최우수작 / 자료: 조세재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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