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획·분석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합격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고의적 체납과 지능적 탈세행위를 검출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공정과세를 실현하고, 납세자 불편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올해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에서 국세청 빅데이터 기획‧분석 분야에 합격한 김재석(39세) 씨의 합격 소감이다. 그는 통계학 박사학위 취득 후, 민간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정 산출방식 개발 등의 업무를 맡아 온 전문가다.
인사혁신처(처장 황서종)는 2018년도 5급 민경채 최종합격자 83명을 27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발표했다.
올해 5급 민경채 전체 지원자는 2,477명이었으며 이 중 ‘필기시험(PSAT)→서류전형→면접시험’을 거쳐 28개 기관에 83명이 최종합격했으며 평균 경쟁률 26.6대 1이었다.
기관별로는 외교부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외교부에서도 외교통상이 9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13명, 환경부 7명, 산업통상자원부 6명, 국세청 5명, 고용노동부 4명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많은 민간의 인재가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민경채를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에 도입하여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7급 공무원까지 확대했다.
5급 민경채 ▲관련분야 10년 이상(또는 관리자로서 3년 이상) 경력자 ▲관련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또는 석사학위 취득 후 4년 이상 경력자 ▲관련분야 국가공인자격증 등 취득 후 일정기간(2∼7년) 경력자 등의 응시자격을 요건으로 하고 있다.
올해 5급 민경채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37.4세로 작년(37.3세)과 비슷하고 최고령 합격자는 문체부 학예연구관에 합격한 49세였으며, 최연소 합격자는 고용노동부 행정사무관으로 30세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60명으로 전체의 72.3%를 차지했으며 40대는 23명(27.7%)이었다.
성별은 남성 50명(60.2%), 여성 33명(39.8%)으로 나타났다.
올해 5급 민경채 합격자들의 평균 경력기간은 8.4년으로 각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춘 인재가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년 미만’이 33.8%(28명)로 가장 많았으며 ‘5∼10년 미만’ 32.5%(27명), ‘10∼15년’ 25.3%(21명) 등으로 나타났다. ‘15년 이상’ 장기 경력자도 7명(8.4%)에 달했다.
응시요건별로는 자격증이 49.4%(41명)로 가장 많았으며 학위 37.4%(31명), 경력 13.2%(11명)로 뒤를 이었다.
주요 합격자 사례를 보면 화재안전연구(소방청) 분야에 합격한 김태우(42세) 씨는 소방기술사, 소방시설관리사, 건축설비기사 등의 자격증을 가진 인재로, 건축·설비·소방시설물 유지관리 분야 등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다. 그는 “그간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 분야에 합격한 강시내(36세) 씨는 한·양방 의사면허를 가졌으며, 종합병원 가정의학과 전임의로 일하고 있다. 환자진료와 노인건강 등 공공의료정책 연구의 경험자다. 그는 “환자들을 직접 상대하며 얻은 경험과 한의학과 현대의학을 모두 전공한 유연함을 가지고 국민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을 펼쳐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상청 수치예보모델개발 분야에 합격한 최현주(37세) 씨는 대학 연구실과 민간에서 대류중력파 연구,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 등 14년 이상 관련분야 경력을 쌓았다. 그는 또 ‘한국기상학회지’, ‘Journal of the Atmospheric Sciences’ 등 국내외 학술지, 학술대회에 20여 건의 관련논문 등을 게재, 발표한 전문가다.
건설안전정책(국토부) 분야에 합격한 안일찬(36세) 씨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메트로 건설현장에서 안전분석 등 공사관리업무를 수행하였고, 국내 건설사와 민간 연구소에서 교량 등 설계 및 구조검토 등 관련업무를 수행했다. 또 그는 토목관련 4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한토목학회지’ 등 학술지에도 다수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합격자는 28일부터 2019년 1월 3일까지 해당 사이트에서 채용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