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18년 제55회 변리사시험 수석 박병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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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18년 제55회 변리사시험 수석 박병언씨
  • 박병언
  • 승인 2018.11.13 13:2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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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55회 변리사시험 수석 박병언씨 
일산 백석고등학교/중앙대학교 약학과 졸업 

“‘왜 변리사가 되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답을 정하고 시작”
“기본서 목차를 보며 내용이 무엇인지 쓰고 확인하며 공부”

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이번에 55기 변리사가 된 박병언이라고 합니다. 합격의 기쁨도 충분히 넘치는 데 수석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맡게 되어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저와 수험기간을 함께 해준 모든 분들, 특히 함께 공부했던 수험생분들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부족하지만 제 수기가 여러분에게 많은 힘과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람에 글을 시작해봅니다.

1. 소개

우선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하자면 일산 백석고등학교를 졸업하고 03년도에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입학했습니다. 그 후 동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동아제약 연구소에 입사. 연구소 및 개발부에서 6년간 근무하다가 큰 결심을 하고 전업으로 변리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 수험을 시작할 때 드리는 조언

변리사 시험은 보통 몇 년에 걸쳐 준비하다 보니 시작 전에 여러 가지 문제들을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우선 생각나는 것은 비용, 기간, 주변사람들의 지지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수험기간에 비용에 대해서 신경 쓰이지 않도록 충분한 비용을 확보해 놓고, 이를 바탕으로 수험기간을 정하고, 정해진 수험기간 내에 꼭 합격하고 떨어지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왜 변리사가 되고 싶은 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잘 정해놓고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변리사’라는 직업에 대한 동경과 열망을 키워가던 시절,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말을 떠올렸고 더 늦지 않을 때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는 생각에 이 시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승승장구 해나가는 주변사람들을 보며 제가 선택한 길에 대해 많은 후회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시작할 때의 결심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곤 했습니다.

4. 1차시험

첫 번째 1차 시험에서 74.1의 점수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준비기간도 부족했었고, 자연과학 중 물리를 버린 것이 실패의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발표 이후 취약했던 민법을 보강하기 위해 중급강의를 들었고, 특허와 상표는 1차와 2차를 동시에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기초 및 실전GS를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9월 이후부터는 객관식 문제집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12월까지 민법 3회독, 전과목 1회독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객관식 문제집에 맞은 문제와 틀린 문제를 표시해서 자주 틀린 문제만을 선별해 나갔고 나중에는 자주 틀렸던 문제만 풀면서 회독 주기를 줄여나갔습니다.

1월부터는 전과목을 회독하면서 속도를 높여갔습니다. 시험 전날에 전과목을 1회독하였고, 78점의 점수로 1차시험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5. 2차시험

기득시기에는 69.66점, 57점, 59점, 60점의 점수로 수험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방법에 관해 설명을 드리자면, 기본서를 회독할 때 쓰면서 읽었습니다. 기본서에 목차를 보면서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쓴 후, 맞게 썼는지 체크해 나가면서 읽다보니 회독 속도는 빠르지 않았습니다. 한 달에 1회독씩 하였습니다.

답안지를 쓸 때는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느낌으로 썼습니다. 채점하시는 교수님이 잘 읽으실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고민했습니다. 문장은 단문형식으로 작성하고, 중복되는 내용은 지우고, 판례의 논리적 흐름을 잘 살리려 노력했습니다.

동차시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한 강사님의 기본강의/기초/실전GS를 몰아들었습니다. 민사소송법은 매달 한 강의씩 들었고 특허법 및 상표법은 격달로 번갈아 가며 들었습니다. GS 답안이 나오면 모답과 비교해보며 부족한 점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동차시기를 마무리 지을 때쯤 분량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시험장에서는 모든 과목을 16페이지 이상 작성할 수 있었고 민사소송법 55점, 특허법 47점, 상표법 40점, 유기화학 65점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동차시기를 마친 후 9월 달부터는 스터디를 구해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당해 연도 실전GS 문제를 풀답안으로 쓰는 스터디로, 주말마다 학원에 모여서 썼고, 쓰기를 마친 후에는 묻고 답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습니다.

민사소송법 심화강의를 듣고, 특허법, 상표법 2차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내용을 정리해 나갔고, 시간이 충분한 만큼 암기보다는 이해를 위주로 공부한 시기였습니다.

2월에는 조현중 특허법 사례강의를 수강하고 2차관리반에도 들어갔습니다. 이 때 주어진 쟁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깊이 있게 판례를 검토하는 연습을 하면서 특허법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전GS를 수강하면서 쓰기스터디는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대신 민사소송법 사례집 스터디를 주3회 2시간씩 진행하였습니다. 기본서를 회독하면서 외우고 사례집으로는 목차잡고, 답을 내고, 사안포섭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특허법은 판례 원문까지 나와 있는 판례집을 회독하면서 정확하게 판례를 이해·암기하였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은 기본서와 논문을 활용하여 공부했습니다. 상표법은 길상표법 과 길판례집을 회독하고 없는 판례는 원문을 뽑아 판례집에 모았습니다.

유기화학은 맥머리, 스미스 연습문제를 풀었고 내용은 볼할트를 회독하면서 익혀 나갔습니다. 선택과목 p/f제도가 시행된 첫 해이기 때문에 시간분배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주 2회 스터디에서 GS를 풀었습니다.

6. 시험결과

특허법 57점, 상표법 59점, 민사소송법 69.66점, 유기화학 60점을 받으면서 2차 시험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판례를 간단히 적지 않고 논리적 구조를 살려서 정확히 적었던 점, 사안포섭을 풍부하게 하였던 점이 고득점의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7. 기타

공부 시간은 하루에 8-10시간 정도로 길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공부할 때에는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하였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충분한 수면을 취했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쉬는 시간은 공부 시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쉬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가 보고 싶은데 수험생이라는 이유로 영화관에 가지 않고 집에서 티비만 본다면 오히려 스트레스는 풀리지 않고 쉬는 시간만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밤에 공부가 잘되는 성향이라 늦은 아침에 일어나고 밤늦게 자면서 공부했습니다. 이건 개인 성향이니 억지로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험 한달 전부터는 아침7시에 일어나서 공부했습니다.

시험 3일 전까지 독서실에서 마지막으로 스터디를 하고 시험 이틀 전부터는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이틀 전에는 민사소송법을 1회독 했고, 하루 전에는 특허와 상표를 1회독 했습니다. 첫 날 시험 후에는 특허법을 잘 치지 못했다는 생각에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책을 보지는 않았고 대신 충분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8. 수기를 마치며

3년의 긴 수험기간동안 ‘내가 이 공부를 계속하면 붙을 수 있을까?’, ‘내가 이 공부를 하는 것이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항상 제 주위에 맴돌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 새기며, 제 결정을 신뢰하고, 조금 늦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달려왔기에 이 자리에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수험을 시작하신 모든 여러분의 선택을 응원하며, 제 부족한 수기가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9. 고마운 사람들

무엇보다도 저를 위해 항상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동생 병우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또 힘들 때 힘이 되어 준 운호형, 주현이형, 태인이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고, 함께 공부한 도현이, 재웅이, 동하, 찬휘, 병헌이, 창열이 그리고 인스티튜트 제이 독서실 식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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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2019-03-21 18:11:35
축하해요~~ 뱅뱅

오래간만에 와봅니다. 2018-12-08 11:16:09
제도가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같은 업종에 종사할지는 알 수 없지만, 변리사와 약사는 다른 직함인 것 같습니다. 건승하시길 빕니다.

수석 축하 2018-11-15 14:57:15
수석 축하합니다. 약사 자격 및 경력 + 앞으로 변리사 자격 및 경력 등을 잘 융복합하셔서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승승장구하시는 변리사가 되세용!

목검 2018-11-14 10:48:02
고생많으셨습니다. 앞으로는 행복한 나날만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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