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동남아시아의 숨겨진 부국” 브루나이여행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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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동남아시아의 숨겨진 부국” 브루나이여행기(3)
  • 제임스리
  • 승인 2018.10.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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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소소하지만 확실한 세계사 상식’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8)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전편에 이어...

나는 등 뒤로 흐르는 땀을 의식하며 혼자서 일단 시내 중심에 있는 모스크 등 주요 건축물을 보려고 발길을 재촉했다.

1958년 당시 500만 불을 들여 만든 ‘오마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는 현재 브루나이 국왕이 자신의 아버지인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을 기리기 위해 건축한 모스크인데, 이태리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점이 특이했다.

이 모스크는 브루나이의 아이콘으로서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아름다운 이슬람 건축물중의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 오마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전경... 황금 돔이 인상적이다…

외부는 대리석과 금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있으며, 특히 “내부에 있는 ‘미나렛’은 높이가 50미터나 되어 자체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있다”고 관리인이 설명했다.

‘캄퐁 아예르’는 현재 약 3만 여명이 살고 있는 ‘아시아 최대의 수상마을’로서 브루나이 강변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수상택시를 타면 이 마을의 수상가옥을 찬찬히 구경할 수 있다.

비록 이곳은 나무를 서로 엮어 만든 다리로 집을 연결해 놓은 좁은 모습이지만, “안으로 들어 가보면 일반 마을처럼 모스크, 학교, 시장, 병원, 경찰, 소방서등이 자리하고 있다”라고 현지인이 정성껏 설명해주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주요 건축물 몇 군데만 탐방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곳에서 ‘코타키나발루’까지 다시 페리를 두 번이나 바꿔 타고 돌아갈 자신이 없었다.

▲ 시내 광장 입구의 조형물

결국 나는 ‘코타키나발루’까지 직항 비행기를 탈 요량으로 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간 후, 이곳에서 ‘코타키나발루’로 가는 다음 날 항공편을 알아보려고 했다.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 항공사 사무실들이 이미 문을 다 닫아버려 나는 일단 공항근처에 있는 숙소를 잡아서 하룻밤을 묵기로 결정했다.

내가 공항에서 택시가 잡히지 않아 우왕좌왕하니깐, 이 모습을 지켜 본 20대 중반 현지 남자직원이 “브루나이 달러 B$ 10를 주면 오토바이로 숙소까지 직접 픽업을 해 주겠다”라고 제의를 해서 나는 흔쾌히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예정에 없던 헬멧을 쓴 후, 오토바이 뒷자리에 올라타고 약 5~6분 정도 달리니 바로 공항 근처에 있는 ‘타임스퀘어’ 쇼핑몰에 도착했다.

이곳은 쇼핑센터를 겸비한 주상복합 몰로서 호텔, 식당, 영화관까지 겸비하여 많은 현지인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었는데, 이곳에서 배낭여행자로서는 부담스러운 B$ 98(약 83,000원 수준)에 어쩔 수 없이 호텔에 머물게 되었다.

▲ 시내 건물 벽화 모습

시설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한국의 특급호텔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저녁식사는 호텔 직원의 권유에 따라 이곳 쇼핑 몰에 있는 식당가에서 ‘코코넛과 카레를 함께 섞어 만든 국물에, 면이 들어 있는 현지 음식’을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있어서 나는 오랜만에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게 되었다.

 

여행 셋째 날

나는 아침 6시 모닝콜에 잠이 달아나, 눈을 비비며 페리에 대한 미련이 남아 아침도 먹지 못하고 부랴부랴 ‘코타키나발루’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페리터미널로 가기 위해 서둘렀다.

그러나 이곳 브루나이를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가는 것 같아 페리를 포기하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항공편으로 가기로 다시 마음을 바꾸어 먹었다.

나는 일단 사진에 자주 나오는, 최근에 건축한 웅장한 모스크와 그리고 7성급 호텔인 ‘엠파이어 호텔’을 돌아보고 공항으로 가기로 하고 B$ 40에 픽업을 하는 것으로 호텔 측과 합의를 했다.

▲ 캄퐁 아예르 수상마을 전경

호텔에서 약 15분 정도 달리니 ‘자미아스키 모스크’에 도착했다.

이 모스크는 시내에 있는 ‘오마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웅장하고 수려했으나, 나는 이미 중동국가에서 수많은 모스크를 보아왔기에 감흥은 좀 떨어지는 것 같았다.

나는 잠시 이 모스크에 머문 후, 다시 차를 타고 ‘그 규모나 내부 장식이 궁전과 같다’는 7성급 ‘엠파이어 호텔’로 향했는데, 이곳은 골프 클럽도 같이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대단했다.

이 호텔 라운지는 바다를 향해 있었고, 스케일 자체가 워낙 커서 관광객들이 반드시 이곳을 방문하도록 권장하는 그러한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나는 호텔까지 둘러보고는 다시 공항으로 달려갔는데, 가는 중간에 월요일 출근시간과 맞물려 교통체증이 다소 있었으나 이내 무사하게 공항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나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저가항공으로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직항 편을 물색하였으나,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직항 편은 이미 오늘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오늘은 더 이상의 항공편이 없다”라고 여행사 매니저가 알려주었다.

▲ 코코넛과 카레를 섞어 만든 현지 음식을 주문 했다…

나는 대안으로 브루나이 항공사인 ‘로얄 브루나이’사무실로 급히 발길을 돌려 이곳에서 오후에 떠나는 편도 항공편을 B$ 210(한화 약 17만원)에 급히 끊었다.

한편으로는 ‘만일 한 달 전에 이 루트로 항공권을 일찍 예약했더라면 반값에도 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렇지만 이 무더위에 페리를 다시 타고 ‘브루나이 - 라부완 - 코타키나발루’까지 대기시간을 포함하여 약 6시간 이상 간 후, 또한 밤에 ‘코타키나발루 - 쿠알라룸푸르- 인천공항’ 이렇게 항공편으로 추가로 9시간 정도를 가기에는 너무 무리인 듯싶었다.

나는 페리 대신에 ‘코타키나발루’까지라도 일단 항공편으로 이동하기로 한 결정은 아주 잘했다는 생각을 두고두고 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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