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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국제통상직 수석 합격수기] “명절에도 쉬지 않고 독하게 공부”
박상희  |  elvy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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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8  16: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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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급 공채 국제통상직 수석 합격 박상희 씨 
UBC 경영대 중퇴·독학사·서울대 경제학 석사 수료 



‘합격의터 관리반’ 들어가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에만 매진
약점인 언어논리 극복하려 다양한 지문 읽으며 독해력 높여


I. 들어가며

제 공부 방법에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기까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전 합격생분들의 합격수기를 여러 번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고민하는 수험생들에게 제 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최대한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Ⅱ. 1차 시험

1. PSAT-80점
저는 수험기간 동안 PSAT 준비에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지만 1차 시험에 두 번 불합격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PSAT은 점수를 올리기 어렵다고 했고 특히나 언어논리는 점수가 잘 오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항상 제가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고 그만큼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도전해서 올해 처음으로 1차 합격이라는 기쁨을 누렸고 운 좋게도 최종합격이라는 영광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PSAT에도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고 그와 동시에 2차 준비도 게을리 하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한다면 누구라도 원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 언어논리-77.5점
저는 언어논리가 가장 약해서 강의도 듣고 스터디도 하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지난해 60점대를 받고 말았습니다. 단순히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접근법에 의존하려고 했던 기존의 공부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언어논리 시험 시간에 시험 환경적인 요소로 방해를 받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독해능력이 부족했기에 점수가 낮게 나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독해력이 탄탄했다면 외부 환경 요인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시험에 집중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하고 많은 지문을 읽으면서 독해 공부를 위주로 했습니다. 수능 비문학부터 시작해 LEET, MEET/DEET, PEET, 입법고시 지문, 철학책, 논리책, 단편소설까지 닥치는 대로 읽고 문단별로 중심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적어도 하루에 3~4시간 이상을 투자해 3월부터 꾸준히 했습니다. 여러 가지 집안 일이 겹치면서 1년 정도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던 때에도 독해 연습만큼은 매일 꾸준히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수능 비문학 지문을 하루에 3개씩 꾸준히 읽으면서 각 지문을 시간을 재고 빠르게 읽되 각 문단의 중심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러 번 읽으면서 글이 쓰여진 구조와 글의 흐름을 분석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타기출 지문에 대한 분석도 꾸준히 하다 보니 소재별로 반복되는 일정한 전개 흐름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지문을 읽게 되면서 내용 파악이 점차 수월해졌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지문들을 통해 독해연습을 하는 것과 동시에 스터디를 통해 PSAT 언어논리 지문에 대한 감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언어논리는 공부해도 점수가 잘 오르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와서 올해 시험 보기 전까지도 불안감이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독해력이 얼만큼 상승했는지와는 상관없이 제가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는 생각이 들게 되어 후회 없이 시험 볼 수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었고 결과적으로 점수도 어느 정도는 상승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독해 공부를 하면서 자료해석이나 상황판단 지문과 선지를 읽는 시간도 단축되어 자료해석이나 상황판단과 같은 다른 PSAT 과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2) 자료해석-87.5점
자료해석은 초반에는 강의와 스터디를 통해 기출문제 분석을 철저히 했습니다. 이를 통해 유형별 접근법을 정리했고 이를 모의고사에 적용하며 시간 관리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또한 기출문제를 이미 여러 번 풀어서 익숙했지만 기출문제로 구성된 기본서를 다시 반복해서 풀면서 그 전에 놓쳤었던 유용한 풀이법을 계속 익혔습니다.

기출문제를 분석하며 유형별로 접근법을 어느 정도 정립해 놓았지만 새로운 풀이법을 접하게 되면 그 전에 하지 않던 실수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모의고사 기간에도 기본서를 조금씩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그 외에도 단순한 계산 실수가 많다고 느껴지는 때에는 곱셈비교, 분수비교와 관련된 기출문제만 전부 모아서 풀면서 실수를 줄이는데 집중했습니다.

PSAT 모의고사 기간에는 모의고사 강의를 통해 시험 난이도에 따라 시간 내에 30문제에서 36문제를 정확하게 풀어내기 위한 시간관리 연습을 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들은 틀린 문제를 위주로만 보면서 같은 실수를 다음 모의고사에서 반복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자료해석은 반복해서 출제되는 정형화된 문제 유형이 있고 그에 따른 접근법이 비교적 명확하므로 기출문제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스터디나 강의를 통해 추가적인 풀이법을 추가하여 자신에게 맞는 접근법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상황판단-77.5점
상황판단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했고 특별한 준비방법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다만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기출문제는 여러 번 풀며 유형별로 접근법을 만들었고, 모의고사 기간에 기출문제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기출문제 중에서 법조문과 퀴즈만 따로 모아서 풀었습니다.

상황판단은 특히나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문제와 그럴 수 없는 문제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취약한 문제 유형을 파악하려 했고, 저는 경우의 수 문제나 빈칸이 많은 문제를 어려워했으므로 이러한 문제 유형이 나오면 일단은 넘어가고 나중에 시간이 남으면 다시 돌아와서 푸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2. 헌법-88점
헌법은 지난해에는 일찍 헌법 공부를 해놓으면 PSAT 기간 때 PSAT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3월에 기본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교재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진도에 맞춰 기출문제를 풀었고 헌법 조문집도 여러 번 읽었습니다. 12월에는 모의고사 문제와 OX집을 반복하면서 자주 출제되는 지문 위주로 암기했습니다. 그 후 1월, 2월은 헌법에 쓰는 시간을 대폭 줄이고 PSAT 모의고사를 풀면서 시험날까지 PSAT에 더 집중했습니다.

올해에는 헌법을 언제부터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으나, 이전에 사법시험을 준비했었던 남자친구의 조언에 따라 12월 말까지는 헌법 공부를 하지 않았고 PSAT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하면서 헌법 조문집을 조금 읽은 뒤 처음으로 헌법문제를 풀었습니다. 그 때 작년 시험 이후로 헌법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음에도 불구하고 패스를 했었던 경험 덕분에 올해 실제 시험장에서도 시험 난이도와 상관없이 헌법 때문에 불합격 할 것이라는 불안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PSAT 전국모의고사 응시한 것 외에도 헌법 OX문제집과 조문집을 발췌해서 봤습니다.

   

Ⅲ. 2차 시험

1. 국제법-72.33점
저는 수험기간 동안 PSAT 준비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할애했지만, 그래도 2차 과목들 중에서는 국제법과 국제경제법에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행정법과는 달리 국제법은 압축적으로 서술된 암기자료나 사례집이 없어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국제법 공부에 앞서 행정법을 공부할 때 암기 위주로 시작하는 방식이 저에게는 맞지 않았기 때문에 국제법은 교수저를 기반으로 이해를 먼저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체로 수험생들이 김대순 교수님의 국제법론과 정인섭 교수님의 신국제법강의를 가장 많이 보는데 저는 읽기 쉽게 풀어 쓴 정인섭 교수님의 신국제법강의로 국제법을 시작했습니다. 신국제법강의를 제 페이스에 맞추어 정독하며 각 챕터 끝에 교수님께서 던지시는 질문에 대해 그 때의 지식을 바탕으로 나름 고민하고 답을 내려 했던 것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신국제법강의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며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하러 이동하면서 당일 읽은 내용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중요 내용을 암기했습니다. 발췌독한 것까지 포함하면 시험 때까지 10회 이상을 읽은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신국제법강의를 바탕으로 암기 자료를 일부 만들기도 했으나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인 것 같아 그만두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와중에 수험에 적합하게 압축적으로 서술된 수험국제법이라는 교재와 기출문제에 대한 예시답안이 실려 있는 사례집을 제공해주신 강사님의 1순환 강의를 수강했고 2순환 시기에는 PSAT에 집중했기 때문에 강의를 듣지 않다가 3순환 시기에 다시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올해 3순환이 시작하기 전까지는 답안을 한 번도 제대로 써본 적이 없었지만 강사님의 사례집 덕분에 단기간 내에 답안 쓰는 방법을 익혔고 수험국제법과 사례집을 반복해서 보며 수월하게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올해 3순환 때 국제법 답안지 특강을 한 달간 수강하며 처음으로 시간을 재고 답안을 써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일주일간 특정 주제에 대해 공부한 뒤 학원에서 시간 내에 답안을 작성했는데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가 심해 선생님과 상담할 때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으나 그렇게 고통스럽게 몇 번 쓰고 나니 방향이 잡혀서 점차 나아졌습니다.

국제경제법의 경우는 국제경제법 문제가 출제될 확률이 적은 국립외교원 위주로 강의를 하셨기 때문에 강의 자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 3순환 기간에 SCM, AD, SG, 농업협정 등 기타 주제들에 대해 16인 공저인 신국제경제법을 참고하여 스스로 암기노트를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저는 남들이 하는 국제법 조문 암기 스터디도 하지 못했고 답안연습도 많이 하지 못했지만 초반에 교수저를 읽으며 국제법에 대한 이해를 위주로 하고 그 후 3순환 기간에 암기자료를 반복하며 답안 연습을 했던 것이 부족한 답안 연습량을 어느 정도 보완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2. 국제경제학-71.33점
국제경제학은 순환별로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는데 추가 강의 자료를 많이 주셔서 트리니티 국제경제학에 모든 자료를 단권화 했습니다. 순환마다 중복되는 자료도 있었는데 그 때마다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나누어 주신 자료를 모두 꼼꼼하게 익혀둔 덕분에 나중에 3순환 기간 때에는 추가로 나누어 주시는 자료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었던 것 같습니다.

국제경제학 연습책 문제도 챕터별로 분리하여 트리니티 국제경제학과 함께 국제무역론과 국제금융론 각각 따로 링으로 묶었습니다. 국제경제학은 PSAT이나 국제법 공부에 비해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내용 파악에 우선적으로 집중했습니다. 2순환 기간에는 PSAT에만 집중할 계획이었으므로 1순환 강의를 수강 한 뒤 바로 이어 전년도 2순환 강의를 들으며 2순환 때 다루는 연습책 문제를 일부분 풀었습니다.

그리고 3순환 기간에는 국제경제학 기출문제를 답안 형식에 맞추어 작성하기 시작했고 스터디를 통해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습니다. 답안 작성 외에도 3순환 강의를 인터넷으로 들으면서 3순환 자료도 모두 단권화 했고 나누어 주신 자료는 그 날 모두 소화하려고 했으나 생소하거나 어려운 자료는 과감히 버리고 중요하고 어느 정도 익숙한 주제들을 반복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국제경제학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답안 연습이 부족하다는 불안감에 모든 문제를 답안 형식으로 작성하면서 조금 비효율적으로 공부했다는 점입니다. 돌이켜보건대 국제경제학은 많은 문제를 약식으로 풀어서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저에게는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시험의 경우 추가로 주신 강의자료에서 출제된 문제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시험 전 날에는 그동안 순환별 자료를 단권화 한 트리니티 국제경제학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훑었고 시험 당일 아침에는 제가 3순환 기간 동안 노트 한권에 수식과 그래프들만 모아서 비교해 놓은 자료를 봤습니다.

저는 경제학을 공부했었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국제경제학을 준비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무역론과 국제금융론을 다 합하면 양이 적지는 않으므로 시간이 더 있었다면 기본적인 내용을 파악한 뒤에는 많은 문제를 풀며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3. 행정법-47.66점
행정법은 수험기간 내내 저를 가장 괴롭힌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에 강의를 수강하며 암기 위주로 접근했지만 저에게는 그 방법이 맞지 않다고 판단되어 뒤늦게 교수님 강의 들으며 교과서를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기본적인 암기, 답안 작성, 내용 이해 중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3순환 기간이 되자 답안 작성 방법이라도 빠르게 배우고자 그룹지도를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암기가 필요한 주제들에 대해 두문자를 따서 암기 할 수 있었고 특히 행정소송법 파트에 대한 답안 틀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행정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행정법 시험 때 백지를 내고 올 것 같은 불안감이 매우 컸습니다. 따로 암기할 시간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3순환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하면서 모의고사 문제를 혼자 써보며 반복되는 주제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도록 했습니다. 시험 1-2주 전부터는 행정법을 위주로 하면서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행정법 핸드북을 암기했고 중요하다는 판례 위주로 복습했습니다. 시험 당일 아침에는 행정소송법 위주로 핸드북을 암기했습니다.

사실 행정법 실력이 가장 많이 상승 했던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올해 2차 시험을 치고 난 후였습니다. 올해 2차 시험 후 일주일 정도만 쉬고 내년 시험을 바로 준비하기위해 가장 어려웠던 과목인 행정법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직 수강 기간이 남아있는 행정법 3순환 강의를 빠르게 다시 들었고, 그러면서 동시에 남자친구의 추천으로 일주일에 1번씩 공인노무사 행정쟁송법 강의를 실강으로 들었는데 행정심판법과 행정쟁송법을 자세하게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행정법 답안 작성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해당 주제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고 난 뒤 학원에서 시간 내에 답안을 작성하는 것을 6회 반복하는 동안 처음에는 분량 조절도 잘 하지 못했지만 점차 나아져서 모의고사 점수도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렇게 올해 7월을 보낸 후 8월에 답안 연습을 위해 1순환을 실강으로 들었는데 최고답안도 몇 번 작성하게 되면서 앞으로 이대로만 계속 할 수 있다면 내년에 행정법은 어느 정도 득점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제통상직의 경우 국제법에 비해 행정법에 상대적으로 더 적은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많지만, 본인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다면 국제법보다 오히려 수월하게 준비하고 충분히 고득점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영어-73.66점
영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가장 막막했던 과목입니다. 해외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에세이 쓰는 연습은 많이 했지만, 영작을 잘하는 것과 번역을 잘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했기에 여름에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영어순해라는 책으로 강의를 하셨는데 기존에 영어를 접하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었고 특히 제가 어려워하던 영-한 번역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한 번역의 경우 한국어 실력이 더 중요하므로 한국어 기사도 자주 읽으며 한국어 표현을 익히려 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주 1회 첨삭 과외를 받아서 영어에 강제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려 했지만 결국은 영어보다는 다른 과목에 집중하게 되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후 남은 3순환 기간 때 영어도 답안 연습을 하는게 중요할 것 같아 기출문제를 쓰는 스터디를 3-4회 정도 했습니다.

올해 영어문제는 영-한 번역이 까다로웠고 요약이나 에세이 문제도 어려웠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점수 또한 예년에 비해 10점 이상 하락한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저는 영-한 번역은 직역하기 어려운 글이라고 판단되어 최대한 의미를 살리면서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을 구사하려고 했습니다. 한-영 번역의 경우에는 중심 단어들을 정확한 표현으로 쓰려고 했고 이 또한 최대한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을 쓰려고 했습니다.

요약과 에세이는 초안을 잡는 데에 시간을 충분히 투자했고, 간결한 문장을 쓰면서 논리적인 흐름으로 전개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전날 스페인어 시험에서 시간 관리를 못해 답안을 끝까지 다 작성하지 못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시험에서는 무조건 답안작성을 끝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바로바로 적어 내려갔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어느 정도 좋은 점수를 받게 된 것 같습니다.

5. 스페인어-24.00점
경제학 대신에 스페인어를 선택했던 것은 고등학교 때 스페인어를 배웠었고 백일장 대회에서 수상했던 적도 있었기에 공부할 양이 많은 경제학 보다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페인어도 영어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가장 막막했던 과목입니다. 마땅한 강의도 없었고 교재에 대한 정보도 없었기에 다른 과목에 비해 준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KBS World Radio에서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여러 언어로 신문 기사를 제공하는데, 영어와 스페인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나온 스페인어 스피치 II 라는 책의 음성파일을 다운 받아 독서실과 집을 오갈 때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올해 3순환 기간이었는데, 그 기간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신 선생님께 주 1회 한서 서한 번역을 하고 첨삭을 받았습니다. 초반에는 기본 단어조차도 기억나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첨삭 과외를 받으며 조금씩 기억이 되살아났고 스페인어 실력도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시험 당일에는 잘하고 싶은 의욕도 앞서고 실제 시험장 경험도 없어서 그런지 시관관리를 잘 하지 못했습니다. 서한 번역에 너무 많은 시간을 써버려서 한서 번역을 할 때 시간이 부족했고, 그나마 답안을 끝까지 완성이라도 하기 위해 급하게 써 내려 갔지만 결국 한서 번역은 상당 부분 끝내지도 못했습니다. 비록 스페인어는 시간 관리에 실패했지만, 이 경험을 바탕으로 마지막 날에 영어 시험을 볼 때는 시간 관리에 중점을 두었기에 영어시험은 답안을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페인어가 점수를 잘 주는 경향이 있다고 들어왔으나 실제로 올해의 경우를 보면 낮은 점수를 받은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도 중국어나 일어 선택자가 가장 많을 줄 알았는데 스페인어 선택한 분들이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경제학을 선택했을 경우 보다는 제2외국어를 선택한다면 순환강의를 따라가거나 3순환 기간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경제학과 국제경제학의 시너지 효과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고득점이 가능한 경제학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Ⅳ. 3차 시험

면접준비는 같은 직렬 사람들끼리 스터디를 구성하여 매일 그룹토론(GD), 개인발표(PT), 상황면접, 인성 및 공직가치 면접을 연습했고 강의도 수강했습니다. 스터디는 학원 강의 자료와 면접책으로 매일 주제를 정해서 3-4명으로 구성된 소그룹으로 나누어 개인발표와 인성면접을 연습했고 그룹토론은 2개 그룹으로 나누어 연습했습니다.

국제통상직과 같은 소수직렬의 경우 타직렬과는 달리 그룹토론을 할 때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과 한 그룹이 되어 토론하게 되므로 조금 더 수월하게 실제면접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학원 강의는 서로 모르는 사람과 면접 연습을 해볼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주말에는 합격생분들이 스터디에서 면접관 역할을 해주셨는데 보고서 형식이나 답변에 대한 코멘트를 자세히 받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면접준비 할 때에는 많이 긴장하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2-3주 동안 연습하면서 면접 형식에 익숙해졌고 실제 면접에서는 평소보다 오히려 긴장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준비 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면접준비 기간 동안에 연습하면 결국 면접 당일에는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답변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V.수험생활

1. 수험생활 전반

저는 수험생활 내내 대체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규칙적으로 꾸준히 생활하려 했습니다. 수험생활 중간에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면서 불규칙하게 공부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수험생활 처음 1년은 아침 7시에 독서실에 도착해서 밤 9시 반 까지 공부했습니다. 당시에는 1시간이 넘는 거리에서 통학을 했었기 때문에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무조건 7시에 독서실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일요일만 쉬었습니다.

작년 7월부터는 1년 동안 신림동 고시촌 소재 ‘합격의 터’ 독서실 ‘합격관리반’에서 공부했습니다. 순간순간 나태해 질 수 있는 수험생의 생활을 출석 체크, 시간 관리 등을 통해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해 주도록 하는 시스템에서 아침 7시에서 늦어도 8시 사이에는 공부를 시작했고 밤 10시 반에서 11시 반 사이에 일과를 마쳤습니다. 스스로 학습관리에 힘겨워하는 분들에게 매우 적합한 곳이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명절에도 쉬지 않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중간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제외하고는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올해 3순환 기간에는 처음으로 하루 종일 2차 시험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동안 부족했던 공부량을 채우기 위해 학습 시간을 더 늘려 밤 12시 반까지 하는 날이 많았고 일요일에도 오후와 저녁에 답안 특강 강의를 수강하거나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시험 준비하는 동안 제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꼈기에 그 부족함을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하는 것으로 채워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2. 시기별 수험생활

(1) 2015.08 ~ 2016.06 (PSAT 기출분석 및 2차 시험 준비 시행착오)

저는 처음에 경제학 전공을 살려 재경직렬 시험에 도전했기 때문에 행정법, 행정학, 재정학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은 강의만 듣고 복습은 하지 못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PSAT 준비에 대부분의 시간을 썼기 때문에 2차 과목들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는데 예습이나 복습을 하지 못하고 강의만 듣게 되어 결국 머리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2차 준비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던 1차 시험 준비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과목의 강의를 수강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후 각 과목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유형별로 접근법을 정립한 뒤 다시 반복해서 풀어보면서 체화 시키려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어가 거의 하루 종일 이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만 여러 번 계속 반복해서 풀었고 모의고사 문제는 거의 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나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하고 1차 시험을 보았지만 평균 60점대를 받고 말았습니다.

2016년 4월부터는 국제통상직렬로 바꾸어 준비를 시작했는데, 국제법 공부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PSAT 공부에 치중하느라 2차 과목은 강의만 듣고 예습 복습을 하지 못했던 그 전과는 달리 이 시기에는 국제법 교과서를 읽으면서 제 페이스에 맞추어 공부했었는데 이 시기 공부해 놓은 것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나중에 12월부터는 PSAT에만 집중하기 위해 이때부터 헌법 공부도 미리 시작했습니다.

(2) 2016.07 ~ 2017.06 (공부시간 확보가 어려웠던 시기)

이 시기에는 2016년 7월에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면서 1년 정도는 집안 사정과 소송 수행 등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면서 공부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전체 수험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2016년 7월부터 9월 까지는 이 공부를 계속해야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하며 방황하기도 했지만 결국 아버지의 희생정신을 이어 받아 국민을 위한 공직자가 되고 싶었고 아버지께서도 그토록 바라시던 통상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더욱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10월에는 공부할 시간이 나는 대로 김신행 교수님의 국제경제학 교과서를 읽고 국제경제학 예비순환을 틈틈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12월부터는 1차 준비에 매진하면서 PSAT과 헌법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지만 두 문제 차이로 또 한 번 1차 시험에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PSAT 공부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못했다고 판단했고, 이번에는 후회 없이 1차 시험을 보기 위해 PSAT 준비를 3월부터 시작했습니다. 가장 약한 언어논리 독해 공부부터 시작했는데 2차 과목 준비는 하지 못하더라도 독해 공부만큼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꾸준하게 했습니다.

(3) 2017.07 ~ 2018.02 (1차 시험 합격을 목표로 PSAT 준비에 집중한 시기)

2017년 6월에 소송도 끝나고 집안 일이 일단락 지어지자 본격적으로 공부에만 집중하기 위해 7월부터는 ‘합격의 터 독서실 관리반’에서 공부했습니다. 다만 2차 과목 준비에는 시간을 많이 쓰지 못했으므로 주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며 내용 이해와 3순환 때 볼 단권화 자료를 만드는 것에 주로 집중했습니다.

이번에도 1차 시험에 불합격 한다면 시험을 그만둘 생각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1차 시험에 붙는 것만을 최우선 목표로 하여 하루에 절반 이상을 PSAT 준비에 집중했고, 12월부터는 하루 종일 PSAT 준비에만 몰두했습니다. 그 결과 이번에는 다행이도 모든 직렬 합격선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고 국제통상직렬 합격선에서 넉넉한 점수로 합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온 날 채점 후 평균 80.8 점이 나오자 마치 최종 합격이라도 한 듯한 감격스러움에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그동안 고생한 것을 옆에서 지켜봐 온 남자친구와 함께 밤새 울다 웃기를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쉽게 받을 수 있는 점수였지만 저에게는 너무나도 값진 결과였습니다.

(4) 2018.03 ~ 2018.06 (2차 시험 답안연습 및 암기에 몰입한 3순환 시기)

어렵게 얻은 소중한 2차 시험 기회였습니다. 다행이도 1차 점수가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시험 직후 바로 2차 공부에 돌입할 수 있었고 그 동안 거의 하나도 하지 못했던 답안 연습과 암기에 집중했습니다. 이 소중한 기회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고, 첫 2차 시험 경험인 만큼 백지만 내고 오지 말자는 심정으로 3월부터 6월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으로 PSAT 부담 없이 하루 종일 2차 과목 준비에만 매달릴 수 있었고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느껴졌기에 나름 재밌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2차 시험 과목 준비를 수험생활 전체 기간에 했던 것 보다 더 깊이 있고 더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6월 말에 2차 시험을 보았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앞으로 2차 과목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은 것만으로도 스스로 만족했습니다. 이제서야 PSAT 준비에 부담을 덜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7월부터 바로 내년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2차 시험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후 최종 합격 문자를 받았을 때는 그 동안 고생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정말 고마웠고, 특히 그 누구보다 기뻐하셨을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던 순간 이었습니다.

Ⅵ. 나가며 

수험기간 내내 저를 가장 괴롭힌 건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매 순간을 성실하게 보내며 스스로를 다독였고 하루하루 꾸준하게 공부에 매진하면서 불안감을 이겨내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하루하루가 쌓여 어느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합격수기를 통해 저와 비슷하게 PSAT 때문에 고민이 많은 수험생들이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수험기간을 줄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은 저에게 이렇게 운 좋게도 최종 합격이라는 영광이 주어진 만큼 앞으로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겸손한 자세로 공직에 임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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