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인도양의 숨은 진주” 몰디브여행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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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인도양의 숨은 진주” 몰디브여행기(1)
  • 제임스리
  • 승인 2018.10.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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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이동 루트: 인천 –스리랑카 콜롬보–몰디브 말레

 

2013년 8월

여행 첫째 날

마르코폴로가 ‘인디아의 꽃’이라고 묘사한 인도양 중북부에 1,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몰디브 이슬람 공화국’…

먼 훗날 국토가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것에 대비해서 새로운 국토를 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대통령이 발표한 나라…

하룻밤 숙박에 수 십 만원에서 수 백 만원에 달하는 호화스러운 리조트 호텔에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즐기는 그런 분위기에만 익숙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 공항로비 모습

그러나 이 나라가 이슬람국가이고 이곳 사람들 역시 인접한 서남아시아의 다른 나라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몰디브에 대해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생각해왔던 그 느낌이 살짝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나로서는 몰디브가 신혼여행지로 워낙 유명해서, 배낭여행 대상 국가로서는 적절치 않아 리스트에는 원래 없었던 나라였다.

2013년 8월 일주일 간 ‘스리랑카 배낭여행’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스리랑카에서 무사히 여행일정을 마치고 일정이 끝나는 마지막 날 예정대로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까?’하고 공항으로 발길을 옮겼었다.

그러나 ‘스리랑카에서 60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몰디브를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깝다’라는 생각에 이르자, 몰디브에 대한 유혹이 다시 내 마음속으로 물밀 듯 엄습해왔다.

▲ 공항 바로 앞까지 푸른 바닷물이 넘실거린다…

결국 내친 김에 몰디브까지 배낭여행으로 가기로 마음을 고쳐먹고, 항공 스케줄을 변경한 후 부지런히 항공사를 찾았다.

항공권을 예매하는데,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현지 항공사 직원이 “그곳은 신혼 여행지로 유명한 곳이라 배낭여행자로서는 그다지 매력이 없을 텐데, 왜 그곳으로 가느냐?”고 나에게 물어왔다.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어느 나라이든 배낭여행자 시각에서 볼 것은 얼마든지 존재하기에 몰디브로 간다”고 둘러댔다.

약 한 시간여의 비행 끝에 몰디브 공항이 있는 ‘훌룰레 섬’에 도착하였다.

이미 사진으로 많이 보아왔던 에메랄드 바다가 공항 바로 앞 방파제까지 넘실거리고 있었고, 건물들은 야자수보다 높지 않도록 지어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중시한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 전통 배 '도니'를 섬의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는 일단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했는데, 내가 묵는 곳은 사진에 나오는 신혼부부들이 묵는 그러한 호화스러운 리조트호텔이 아니고, 하룻밤에 약 7만원 정도하는 모텔 수준의 숙소였지만 생각보다 매우 깔끔했다.

체크인을 하면서 안내데스크에 있는 현지 여직원과 한참 이야기를 나눴는데, 자기는 “이곳에서 대학을 마치고 스리랑카로 유학을 가든지, 아니면 이곳에서 관광산업에 종사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짐을 일단 숙소에 나두고 몰디브 수도가 있는, 여의도보다도 작은 ‘말레 섬’으로 가려고 페리 선착장으로 걸어갔다.

내가 제대로 길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헤매자, 마침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멈추더니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다.

나는 “페리를 타고 ‘말레 섬’으로 가려고 한다”고 그에게 말했더니 그는 흔쾌히 “내 뒤에 타세요!”라고 권유해서, 나는 그의 오토바이를 타고 약 5분 걸려 페리 선착장에 도착했다.

▲ 대통령 숙소 전경

바닷바람이 제법 쌀쌀하여 옷깃을 여미고 대합실로 들어가 여느 승객들처럼 의자에 앉아서 약 10분간을 기다려 페리를 타고, 약 15분 걸려 드디어 ‘말레 섬’에 도착했다.

이 섬에는 ‘대통령 궁’을 포함하여 국회, 모스크, 학교 및 기타 상업시설 등이 들어찬 가장 주요한 섬으로서, 걸어서 둘러보면 약 한 시간 내에 시내 전체를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섬이었다.

나는 어둑해진 이곳에서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길거리에 위치한 아담한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 숙소, 국회, 모스크, 학교 등등을 찾았다.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마음에 담기도 하고, 핸드폰 사진기에 담기도하다 보니 어느덧 밤이 깊어만 갔다.

▲ 모스크 전경

나는 저녁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라 허기가 져서,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는 주위에 있는 전통 식당을 찾았다.

내가 ‘케밥’을 주문하자 주인장이 “내가 직접 만든 것이라 맛이 특별하다”라고 권유하는 메뉴를 골라 먹었는데, 생각보다 특별한 맛이 있었다.

저녁을 먹은 후 약 30분간 찬찬히 산책을 하였지만, 깜깜한 밤이라 어디가 어딘지 전혀 분간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일단 이곳에 왔을 때와는 반대 순서로 선착장에 가서 페리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다음날 일정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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