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 & JUSTICE] 법전문가 취미열전- NC 다이노스 프로야구단 김정화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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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 & JUSTICE] 법전문가 취미열전- NC 다이노스 프로야구단 김정화 변호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8.09.17 13: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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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야구장 3루 내야석 아래 변호사
“야구,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 이 글은 법조매거진 <LAW & JUSTICE> 10월호에 실릴 글입니다 ※

야구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하는 변호사가 있다. NC 다이노스 야구단 소속 김정화 변호사다. ‘덕업일치(=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례)’의 대표 격으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한 김 변호사는, 사실은 국내에선 ‘아무도 가지 않은 길’과 같은 야구단 사내변호사의 길을 홀로 용감히, 그러나 즐거이 걷고 있는 중이다.

김정화 변호사는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야구장을 출입했다. 야구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이다. 어린 아이 눈에 화려하기만 했던 88서울올림픽은 그녀로 하여금 스포츠 세계에 눈을 뜨게 했고, 1995년 한국시리즈 7차전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한 이후부터는 야구를 인생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삼았다.
 

▲ 김정화 변호사

김정화 변호사가 말했다. “모든 스포츠 종목은 공정한 룰 아래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저마다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축구의 열정, 골프의 우아함, 농구의 박진감, 저는 이 모든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특히 야구는 매일매일 벌어지는 경기를 통해 날마다 새로운 스토리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우리 인생과도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해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정중동의 미학’, 그리고 관람객이 마음껏 자신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관람 문화도 야구를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 요소입니다. 또 야구는 숫자와 통계를 통한 분석이 가장 용이하면서, 한 사람의 재능에 의존하기보단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지혜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애정이 갑니다.”

야구광인 그녀가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힌 것도 여러 번이다. NC 다이노스가 출시한 거의 대부분의 상품을 수집하는 것은 기본이고, 직접 선수들의 초상화를 그려서 조공하기도 했다. 특히 그녀와 테임즈 선수와의 일화가 웃프다(= 웃기고도 슬프다).

▲ 김정화 변호사가 응원하는 모습이 TV 중계화면에 잡혔다.
 

김정화 변호사가 아직 구단으로 이직하기 전인 2014년, 테임즈 선수의 영입이 확실시된 그때부터 김 변호사는 그의 성공을 확신했다고 한다. 가장 먼저 유니폼 마킹을 구매했고 경기마다 그를 열렬히 응원했기에 테임즈 선수도 열성팬인 그녀를 알아보며 경기장에서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네곤 했다.
 

▲ 김정화 변호사가 직접 그려서 건네준 테임즈 선수의 초상화

그러던 2015년 3월, 야구계에서도 이미 유명인이 된 그녀를 눈여겨 본 NC 다이노스 배석현 단장은 “구단에서 일해 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했고, 고민 끝에 그녀는 이직을 결정했다. 구단 소속이 되어 구내식당에서 테임즈 선수를 만난 김정화 변호사는 그를 향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웬일인지 테임즈 선수는 경기장에서와는 달리 정말 무서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고. 알고 보니 그는 자신의 열혈 팬인 김정화 변호사가 자신을 따라 서울에서 창원까지 직장을 옮긴 걸로 오해했다는 것이다.

▲ 김진성 선수 초상화

좋아하는 야구와 늘 함께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녀는 사내변호사다. 법무 업무를 총괄하여 수행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구단 경영 전반, KBO 제도 개선, 대외협력 업무 등과 관련하여 담당하고 있는 전략 기획 분야 역시 중요한 그녀의 역할이다. 그녀가 맡고 있는 업무는 그야말로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구단 계약서를 검토하는 경우 문언상 법적 리스크를 검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단 경영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계약 조건 및 형태의 효율성, 절차 진행의 타당성, 배경사업 진행의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현업 부서와 경영진에 의견을 제시한다. KBO와 관련해서는 야구 규약의 해석과 검토를 수행하고 이사회나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안건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소통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2019년에 개장할 새 야구장과 관련해서는 대외협력 업무와 공모사업 PM을 맡고 있으며, 매년 신인 선수들의 생활규칙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그녀가 보람을 느끼는 일 중 하나다.
 

▲ 구단 유니폼을 입고 석사 학위 수여식장에서 사진을 찍은 김정화 변호사

“사실 (구단의) 나머지 업무를 다 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는 그녀는, 분명히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싫은 내색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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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2021-10-25 19:28:24
왜 갑자기 돌아가셨나요 ??

Ulaula 2018-09-26 23:40:19
스포츠법률분야의 전문가로 우뚝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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